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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12월 7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7.12.08 10:57


결혼을 두려워하는 두 연인의 심경이 공감가는 이유 [초행]  - ★이번주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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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2017]
감독:김대환
출연:김새벽, 조현철, 기주봉, 조경숙

줄거리
7년차 커플 수현(조현철)과 지영(김새벽) 그들에게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찾아온다. 미술 강사와 방송국 계약직이라는 현실, 지영 어머니의 결혼 강요와 수현의 복잡한 가정사 '우리...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간단평
단순한 내러티브를 지니고 있지만, [초행]은 지극히 일상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메꾸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데 집중한다. 배우들이 펼치는 일상적인 순간들이 평범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그려진 에피소드들과 감정은 우리의 일상 속 모습을 보는듯한 공감을 불러오게 한다. 계약직이라는 각박한 처지와 '갑과 을'의 압박 속에 살아왔지만, 7년 동안 서로를 의지하고 행복하게 지낸 그들의 모습을 풋풋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이들이 결혼에 대해 두려워하는 이유를 외부적 상황이 아닌 개개인이 가진 내면적인 문제에서 찾는다. 그러면서 두 연인이 오랫동안 차 안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주며, 어렵고 난감한 순간에도 항상 함께하는 연인의 긍정적인 모습을 부각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지브리의 감성을 이어받은 새로운 판타지 애니 [메리와 마녀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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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마녀이 꽃, 2017]
감독: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출연:스기사키 하나, 카미키 류노스케, 아마미 유키, 코히나타 후미요

줄거리
도시에서 시골 친척집으로 이사온 후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 메리는 어느 날, 길 잃은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신비로운 숲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7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비밀스러운 마녀의 꽃 '야간비행'과 마법으로 봉인된 낡은 빗자루를 발견하는 메리. '야간비행'을 통해 메리는 마법의 힘을 얻고, 낯선 마법세계에 도착한다. 그러나 마녀의 꽃 '야간비행'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메리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간단평
전체적으로 무난한 고전 재해석 애니메이션. 역동적인 그림체와 영상미, 색체가 잘 그려진 편. 현실에서 말괄량이 소녀 메리가 마법의 힘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도 흥미로운 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지브리의 과거 정서가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꿈만큼 영화도 무서웠다면…[무서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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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꿈, 2017]
감독:조나단 홉킨스
출연:매기 큐, 실베스터 맥코이, 윌 켐프, 샘 트로튼, 윌리엄 홉

줄거리
수면장애 전문의 ‘앨리스’는 가위눌림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의학적인 수면 마비라고 주장하는 학자이지만, 어린 시절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위눌림으로 고통 받던 친 오빠가 자신의 눈 앞에서 죽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앨리스는 자신을 찾아온 어린 소년 ‘다니엘’과 그의 가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가위눌림으로 인해 잠이 들면 꿈을 꾸며 기이한 행동들을 하는 것을 발견한다. 한편, 가위눌림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노인 ‘아마도’가 앨리스를 찾아오면서 옛날 오빠가 겪었던 현상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가위눌림'이라는 특수한 공포 소재를 사용해 나름의 음산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공포의 근원을 언급하고 해결하는 전개 과정이 여타의 엑소시즘 소재 호러물과 [인시디어스]의 전형성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꿈과 수면 장애를 통한 공포 묘사도 내면에서 진행되는 섬뜩함과 거리가 먼 액션에 치중하는 형태다. 극장 관람보다는 TV 영화로 감상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이 아가씨가 왜 이런지 먼저 이해시켜 줬어야…[브레인 온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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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온 파이어, 2017]
감독:제라드 배렛
출연:클로이 모레츠, 리처드 아미티지, 캐리 앤 모스, 토마스 만

줄거리
뉴욕 포스트의 저널리스트 ‘수잔나’(클로이 모레츠). 21살 그녀는 갑자기 심한 건망증과 환각증세 등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게다가 조울증의 증세처럼 갑자기 웃고 울고 하는 그녀. 하지만 병원에서는 그녀 병에 대해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하는데…

간단평
주인공 수잔나가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병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다 치료받게 되는 과정을 실화에 기반을 둬 진행하고 있지만, 관객에게 아무런 정보와 공감 없이 무작정 수잔나가 미쳐가는 과정을 서서히 보여주는 것은 무리한 시도였다. 클로이 모레츠가 열심히 연기를 펼쳤다 한들 보는 이에게는 불편한 광란으로 보일 뿐이다. 그녀의 이러한 고통을 관객이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 약간의 나래이션과 정서적 설정 등이 활용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나마 문제가 해결되는 후반부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러시아판 [그래비티]+[아폴로 13]…인류를 구한 소련 우주 동무들의 위대한 실화 [스테이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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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7, 2017]
감독:클림 시펜코
출연: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 파벨 데레비앙코

줄거리
1985년 냉전 시대, 우주를 향한 국가간의 끝없는 경쟁이 펼쳐졌다. 소비에트 연방의 전유물인 살류트-7(Salyut-7) 우주 정거장이 궤도를 이탈하게 되고, 제어할 수 없는 우주선에 도킹을 시도하기 위해 떠나는 블라디미르와 빅토르. 그들에게 인류 역사상 최대의 미션이 주어진다!

간단평
우주사에서는 유명한 사건이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살류트-7 사태라는 특수한 비하인드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게 한다. 화려한 시각효과와 체감적인 요소가 곁들여진 시스템으로 물량공세를 펼친 할리우드와 달리 [스테이션 7]은 우주라는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제적 위험 묘사와 그로인한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그만 물방울 하나가 우주선 전체에 큰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 과정부터, 이념을 넘어선 인류애적인 메시지와 인간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할리우드의 [그래비티]와 [아폴로 13]의 정서를 러시아 영화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마이클 키튼의 존재감 덕분에 의외로 재미있었던 액션물 [어쌔신: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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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더 비기닝]
감독:마이클 쿠에스타
출연:딜런 오브라이언, 마이클 키튼, 산나 라단, 테일러 키취, 시바 네가르, 스콧 앳킨스

줄거리
참혹한 무차별 총격 테러로 약혼자를 잃은 ‘미치’(딜런 오브라이언). 이후 그는 하루하루 자신을 단련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테러리스트에 가까이 다가가던 그 때, 타고난 재능을 눈여겨본 CIA는 그를 신입 요원으로 발탁한다. 완벽한 요원이 되기 위해 ‘미치’는 최고의 트레이너 ‘스탠 헐리’(마이클 키튼)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드디어 전세계를 위협하는 1급 테러리스트 ‘고스트’(테일러 키취)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되는데… 

간단평
액션, 첩보물의 전형성이 전개 과정과 액션 장면에 너무 많이 배어있는 점이 단점. 하지만 사적인 복수를 위해 첩보원으로 밭탁이된 감정적인 신예 요원과 냉정한 베테랑 트레이너의 조합이라는 특수한 설정이 영화만의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티격태격하는 과정부터, 그 흔한 감정의 교류마저 나누지 않지만, 마음과 행동으로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들이 의외의 진한 브로맨스적인 정서를 완성했다. 다혈질에 냉정한 감정을 유지하며, 테러리스트에게 조차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 헐리를 연기한 마이클 키튼의 연기력이 인상적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세계 최초의 영사기가 탄생된 슬픈 비하인드 [에드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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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2015]
감독:카일 라이드아웃
출연:마이클 에크런드, 사라 캐닝, 찰리 캐릭, 조디 발포어

줄거리
에디슨, 뤼미에르 형제보다 앞섰던 19세기 천재 사진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했던 그의 광적인 예술과 삶, 그리고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

간단평
최초의 영사기 주프락시스코를 발명한 사진가 에드워드의 열정과 그로 인해 발생한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무난하게 잘 담았다. 최초의 영사기 발명을 재연한 장면들이 나름의 호기심적인 재미를 불러오며, 치정극에 가까운 드라마를 통해 천재의 비운의 삶을 부각한다. 이를 통해 그가 발명에 집착한 이유와 움직이는 사진을 통해 담으려 했던 그의 진심을 더욱 애잔하게 묘사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아니 이런 뻔뻔한 '병맛'을 봤나…'문화충격'급의 B급 판타지 [은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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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2017]
감독:후쿠다 유이치
출연:오구리 슌, 스다 마사키, 하시모토 칸나, 나가사와 마사미, 오카다 마사키

줄거리
에도 막부 말기, 천인이라 불리는 외계인의 습격으로 지구는 전근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상이 된다. 하지만 아직 사무라이 정신을 굳게 간직한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은발의 무사 ‘긴토키’. 어리버리 조수 ‘신파치’와 왈가닥 괴력 미소녀 ‘카구라’와 함께 해결사 사무소 [요로즈야]를 운영한다. 어느 날, 긴토키의 옛 동료 ‘코타로’가 행방불명 되고, 불가사의한 의문의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그 뒤엔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 「홍앵」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원작의 형태와 캐릭터를 그대로 재연하고 있지만, 원작을 모르는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는 B급과 '병맛' 영화로 느껴질 것이다. [은혼]은 그 두 개의 기대적 관점을 모두 끌고가는 작품으로, 다소 뻔뻔하거나 무모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소를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러한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한듯 보이지만, 영화만의 재미를 해치는 진지한 분위기와 다소 긴 러닝타임 설정이 아쉽게 느껴진다. 진지함을 덜 걷어내고 특유의 '병맛' 유머의 분량을 늘렸다면 어땠을까? '덕후' 문화로 상징된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장면을 패러디하고 등장시킨 대목이 매우 흥미롭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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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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