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비하인드] 일본 최고의 스타 OR 최악의 스캔들, 불륜 메이커로 양분된 오구리 슌
17.12.08 16:15
흥행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화제의 '병맛' 만화 [은혼]의 실사판에 연이어 출연하며 존재감을 보인 일본 최고의 스타 오구리 슌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정리해 봤다.
본명: 오구리 슌 (小栗 旬 おぐり しゅん, Shun Oguri)
생년월일: 1982년 12월 26일
신장: 184cm
출생지: 일본 도쿄
1. 아역배우 출신
1995년 NHK의 대하 드라마 [히데요시]에서 이시다 미츠나리의 소년 역을 맡음으로써 연기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1년동안 끊임없이 아역 활동을 지속했고, 1998년 국내에서는 [반항하지마]로 잘 알려진 인기 만화 원작 드라마 [GTO]에 첫 고정 출연하게 되었다. 2000년 화제의 드라마 [썸머 스노우]에서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캐릭터 시노다 준 배역을 따내기 위해 5번의 오디션에 도전해 배역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서 혼신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게된다. 이 시기부터 오구리 슌은 탄탄대로의 길을 걷게된다.
2. 방황기
초기 아역 배우 시절에 단역 역할만 지속하자, 조급증을 느끼게 되었다. 또래 동기들이 주연급으로 크게 활약한 것과 달리 자신의 위치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래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된 오구리 슌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방황하게 된다. 수업 생황을 게을리하고, 부모 몰래 학교를 빠지며 거친 생활을 즐기다가 아버지의 꾸지람을 듣고 방황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생활이 맞지 않은 탓에 결국 고3이 되기전 자퇴를 하고, 배우 생활에 전념하게 된다.
3.인생작 [꽃보다 남자]
[썸머 스노우]의 성공 이후 무난한 연기력으로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이어왔지만,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인기 있는 스타급은 아니었다. 그러다 2005년 인기 만화 원작 드라마의 캐스팅이 되는데, 그 작품이 바로 [꽃보다 남자]였다. 이 작품에서 오구리 슌은 루이 하나자와를 맡게 되었고, 원작의 형태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2007년 [꽃보다 남자 리턴즈]와 2008년 극장판에도 연이어 출연했다. 이 시리즈에서 보여준 꽃미남 이미지로 또 한편의 인기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도 출연해 특유의 꽃 미모를 자랑했다.
4.실사판 전문 배우
일본과 국내에서 만화 원작 실사판에 출연하는 전문 배우로 유명하다. 신인 때 출연한 [GTO]부터[고쿠센][명탐정 코난][아름다운 그대에게][크로우즈 제로][루팡 3세][우주 형제] 그리고 최근 개봉한 [은혼]으로 만화 실사의 정점을 찍게 된다. 슌 본인이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한 덕후 출신이었으며, 현재도 다량으로 구매해 계단 층계에 쌓일 정도로 모으고 있다고 한다. 실사판 출연외에도 인기 애니메이션의 성우 출연도 상당한 편. [강철의 연금술사]를 비롯해 [도라에몽][부도리의 꿈][하이랜더-복수의 전사][캡틴 하록] 등의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5.이 미남이 모히칸 헤어를?
고등학생 시절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눈썹을 밀어버리는 파격적인 패션으로 다닌 적이 있었다고 한다. 방황기에 한 행동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에서 축제 기간에는 화려한 모습으로 다녀야 한다는 룰이 있었고, 동급생으로 부터 "연기자인데 왜 이렇게 평범하냐?"라는 말을 듣고 이러한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도 배우 생활을 하고 있었던 터라 소속사를 비롯해 부모님이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을 들어야만 했다. 이때의 영향으로 오구리 슌의 머리는 지금까지 곱슬이 되었다.
6.일본 연예계의 마당발
[꽃보다 남자] 출연 이후 동료 배우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통해 연예계의 수많은 인맥을 쌓게 되었다. 성격 자체가 쾌활하고 친화력이 좋은 탓에 수많은 사람과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주연급의 스타인데도 불구하고 2009년 드라마 [스마일]에서 우정 출연 급의 조연으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절친' 마츠모토 준의 부탁을 듣고 흔쾌히 승낙해 출연했다.
7.전환점이 된 드라마 [보더]
2014년 죽은 자와 교신하는 능력을 지닌 형사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 [보더]에 출연해 혼신의 열연이 담긴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 최고의 연기파 스타로 등극하게 되었다. 사실 그 이전에 여러 불건전한 사생활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올랐으나, 이 작품을 통해 그러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좋은 영화와 드라마의 각본은 모두 오구리 슌에게 돌아간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8.일본배우 출신 최연소 감독 데뷔 기록
2010년 [슈얼리 섬데이]의 영화 감독으로 데뷔해 오랫동안 숨겨온 창작 본능을 발휘하게 된다. 당시 28세의 나이로 일본 영화계 역사상 배우 출신 감독 데뷔 최연소 기록이었다. 여자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 밴드를 결성한 5인조 남학생들의 좌중우돌을 그린 코믹 드라마로 나름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확인시켜 주었다.
9.시나리오 작가로도 성공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궁극! 변태가면]. 2013년 실사판 영화가 나오게 되는데,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이가 바로 오구리 슌이었다고 한다. 그 자신은 출연하지 못했지만, 원작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탓에 실사 버전에 맞는 각본을 완성하게 되었고, 의외의 대성공을 거두며 후속작까지 내놓게 된다. 이때부터 그는 천재 엔터테이너로 등극하게 된다.
10.연극 진출작 [시계태엽 오렌지]
2011년 연극 무대 연기에 도전하게 된다. 사실 그의 진짜 연극 무대 도전은 6년 전이었지만, 이때의 출연이 더 화제였다고 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으로 유명한 [시계태엽 오렌지]의 연극에 출연하기로 해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게 되었다. 쉽지 않은 역할이었던 만큼, 오구리 슌의 연기력이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11.야마다 유와의 결혼
2012년 3월 12일, 모델 겸 배우인 야마다 유와 4년간 교제하다 결혼을 발표하게 된다. 2014년 첫 아이로 딸을 출산하게 되고, 2016년 9월에는 둘째 아이를 낳을 정도로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야마다 유와 교제하며 지금의 가정생활을 유지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의 아슬아슬한 과정이 많았다. 그것은 오구리 슌의 주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끼' 때문이었는데…그것은 바로 바람'끼'였다.
12.잇단 스캔들, 불륜등 사생활 논란
▲모닝구무스메 멤버와의 스캔들 보도 기사
꽃미남 출신의 인기 스타인 만큼 수많은 여성들과의 만남과 교제는 어쩔 수 없지만, 오구리 슌의 경우에는 그 파장이 컸다. 왜냐하면, 그와 교제하고 만남을 지속한 연인들이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의 멤버이자, 이미 결혼한 유부녀 그리고 러브호텔에서 만난 콜걸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2005년 [꽃보다 남자] 출연 당시 인기 아이돌그룹 모닝구무스메의 리더이자 상징적인 존재였던 야구치 마리와 비밀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이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찍히게 되었고, 주간지 프라이데이의 메인을 장식하게 되면서 큰 논란을 불러오게 된다. 당대 인기 남녀 스타의 교재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팬들과 소속사의 거센 반대로 인해 두 사람의 교재를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야구치 마리는 리더가 된 지 3개월 만에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이 사건으로 오구리 슌은 모닝구무스메의 팬들의 주요 표적이 된다.
이후 잡지 모델인 다나카 미호와 교제하고, 배우 출신인 카시이 유우와의 스캔들이 났었는데, 문제는 당시 유우가 인기 배우 오다기리 죠의 부인이었다는 사실. 카시이 유우는 "친한 친구 사이이며, 술 한잔하려고 만났다" 라며 불륜 스캔들을 일축했으나, 당시 언론들은 오구리 슌이 결혼한 유부녀와 새벽에 만났다는 점을 꼬집으며 두 사람의 행실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이후 카시이 유우가 오다기리 죠와 아이들을 낳으며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 더 이상의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1년 야마다 유와 교제 중인 와중에 러브호텔을 나오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되었는데, 이러한 일이 무려 일곱 번째였다고 한다. 당시 사건을 취재한 주간문춘은 아예 탐사 보도 형태로 오구리 슌의 바람기를 집중 취재해 더욱 그를 궁지에 몰리게 만들었다. 기사에는 오구리 슌과 만남을 가진 여성들과의 인터뷰가 담겨졌는데, "오구리 슌이 나는 평소 여자친구가 없다 라고 말하며, 만남을 지속할 것을 요구했다" 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오구리 슌은 자신의 이러한 바람기에 대해 "나는 우즈병(타이거 우즈가 치료받은 섹스의존증)일 지도 몰라" 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러한 바람기에 대한 고민을 지인들에게 털어놓았을 정도로 자신의 이러한 버릇을 병으로 인식할 정도였다. 이러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야마다 유는 오구리 슌의 일탈을 용서하며 2012년 결혼한다. 야마다 유는 결혼 기자회견에서 "또 바람을 피우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거다" 라고 말하며 더이상 그의 일탈이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하지만 결혼한 지 얼마 안돼 다시금 스캐들이 터지게 되었다. 단란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을 당시, 야마다 유와 주변 지인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러브호텔 회원증 카드를 들키게 되자, 야마다 유가 가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물론 오구리 슌이 겨우 사과하고 빌며 이후 스캔들이 잠잠해질 것으로 보였지만, 1년 후인 2013년, 여배우 호리키타 마키와 이시하라 사토미와의 불륜설과 목격담이 제기돼 다시금 논란을 불러오게 되었다.
이러한 오구리 슌의 지속되는 바람기에 야마다 유가 휴대전화에 GPS 추적 기능을 심어 놓았는데, 슌이 휴대전화를 단골 술집에 맡기고 밀회를 즐기러 갔다는 추가 보도까지 등장해 조만간 이혼 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생활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나으며 아직까지(?) 평화로운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 근래들어 오구리 슌의 부적절한 스캔들 소식이 없는 상태라 이제는 개과천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온라인 커뮤니티,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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