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천년에 한번 나올 '전설'의 미소녀! [은혼]의 하시모토 칸나
17.12.13 20:06
원작 팬들에게는 전설의 '병맛' 만화로 추대되고 있는 [은혼]이 실사화가 되었다. 원작 팬들의 큰 관심을 지닌 작품인 만큼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 배우들의 출연이 중요한 가운데 유독 한 출연진의 합류가 가장 화제가 되었다. 여주인공 격인 카구라 배역으로 확정된 그녀는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천년돌' 이라 불릴 정도로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며, 우리나라와 아시아 전역에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십 대 연기자다. [은혼]의 공식 스틸이 공개되었을 때에는 주연인 오구리 슌의 이미지 보다 그녀의 극중 캐릭터 스틸이 메인을 차지했을 정도로 개봉전부터 주인공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완성된 영화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과 특유의 귀여운 매력을 마음껏 선보여 작품 특유의 '병맛'과 B급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일반 관객들을 흐뭇하게 만들어줬다. 천년에 한 번 나올 '전설'의 미소녀로 불리고 있는 이 배우의 이름은 하시모토 칸나다.
이름:하시모토 칸나 (橋本 環奈, はしもと かんな, Kanna Hashimoto)
생년월일:1999년 2월 3일
출생지:일본 후쿠오카
키:152cm
하시모토 칸나는 1999년 2월 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연예인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후쿠오카에 있는 연예기획사인 액티브 하카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2009년 후쿠오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DVL의 멤버로 가입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이 당시 DVL은 후쿠오카 내의 지역 행사에만 활동하는 로컬 그룹에 불과했다. 팀이 음악으로 좀처럼 뜨지 못하자 2011년 Rev.from DVL(Revolution from Dance Vocal Love)으로 팀명을 변경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1년), 드라마 출연당시 모습
그렇게 평범한 아이돌로 잊힐 뻔 한 찰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조연으로 캐스팅되어 연기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 영화에서 7명의 아이 중 한명으로 출연해 큰 비중을 지닌 역할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서의 재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2년 RKB 마이니치 TV 드라마 [스미요시가 이야기]에 아역으로 출연하는 등 꾸준한 연기 활동을 지속했으나, 드라마 출연 이후에는 연기보다는 아이돌 활동에 집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시모토 칸나는 인생 최고의 행운을 맞이하게 된다.
▲'천년돌' 이슈를 불러온 사진
▲'천년돌' 사진 그림 버전
2013년 11월 한 지방행사에서 Rev.from DVL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진행하다 속칭 '천년짤' 이라 불리는 인생 사진이 찍히게 되었다. 사진을 찍은 이는 일본 내에서 유명한 40대 아이돌 '오타쿠'로 문제의 사진을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천 년에 한 번 나올 인재' (1000年に1人の逸材) 라는 제목으로 업로드 한 것이었다. 사진은 일본 네티즌들의 엄청난 호응을 불러오게 되었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공유되었다. 그로 인해 무명의 지방 아이돌 그룹인 Rev.from DVL은 단 하루 사이에 세계적인 관심을 갖게 된 팀이 되었고, 소속사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폭주로 다운이 되었다. 이 한방의 사진으로 하시모토 칸나는 일본 최고의 미소녀로 등극해 수많은 행사, 화보, 각종 프로그램의 출연 쇄도를 받게 된다.
사진이 공개된 지 1년 후인 2014년, 하시모토 칸나는 Rev.from DVL의 전국 행사와 앨범 활동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한동안 조용하던 영화,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게 된다. 후지 TV의 [수쿠 양키스]라는 드라마의 본인 역할 그대로 등장하다가, 2015년 만화 원작 영화 [암살교실]의 리츠 역할로 그대로 출연하게 된다. 이 영화는 카라 출신의 강지영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었다. 전국적인 인기를 힘입어 출연하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영화에서 보여준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지속적인 아이돌 활동으로 인한 연기력 부재와 부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그녀의 외모까지 갉아먹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영화 [암살교실] (2015년)
▲영화 [세일러 교복과 기관총] (2016년)
그러한 연기력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섣불리 출연작을 결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2016년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액션 드라마 [세일러복과 기관총]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되었고, [암살교실]에서의 악평을 벗어나기 위해 긴 머리카락을 자르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하지만 너무나 오글거리는 설정과 줄거리 탓에 영화는 보기좋게 흥행에 실패했지만, 예전보다 연기력이 나아졌다는 반응을 얻었다. 세일러복을 입고 총을 쏘는 칸나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며 또다른 대표 이미지가 되었다.
이번 2017년은 하시모토 칸나의 본격적인 연기 도전의 해라였다. 이번에 개봉한 그녀의 출연작이 [은혼]을 포함해 총 세 편, 쉬지도 않고 연기활동을 지속한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소속된 그룹 Rev.from DVL이 해체되었던 시기였기에 이제 하시모토 칸나는 아이돌의 꼬리표를 떼고 연기에 집중해야 했다. 올해 초 공개된 [하루치카]는 [세일러복과 기관총] 처럼 원작을 통해 검증된 작품을 기반으로 한 영화였지만, 전작처럼 좋은 평을 이끌어내지 못한채 흥행에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주연 자리를 맡은만큼 연기력 부분에 있어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 전문 배우의 길을 걸어도 된다는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영화 [하루치카] (2017년)
▲영화 [은혼] (2017년)
▲영화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2017년)
이번에 개봉한 [은혼]에서는 원작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긴토키 일행의 주요 멤버인 카구라를 맡게 되었다. 그녀가 이 역할에 적임이었던 것은 외모도 외모였지만, 체격적인 조건이 가장 컸다. 카구라는 원작에서 155cm에 40kg이었고, 칸나는 152cm에 40kg 중반 정도 되었다.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와 함께 원작의 카구라를 능가하는 엽기적 장면을 소화함으로써 망가짐도 불사하는 연기자가 되었다는 반응을 얻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작의 카구라가 하시모토 칸나를 디스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 하시모토 칸나가 그대로 카구라를 연기해 엄청난 망가짐으로 셀프 복수를 했다는 점이다.
올해의 마지막 작품은 아소 슈이치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실사버전으로 여주인공 테루하시 코코미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무난한 연기와 특유의 개성을 선보여 어엿한 연기자로서의 안정된 행보를 이어나갔다.
아직 18세의 나이에, 출연 예정 작품이 줄을 선 만큼 조만간 '천년돌'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프로 연기자로 불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보 & 일상 모습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다음영화, 하시모토 칸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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