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일본의 국민 여동생 OR 국민 비호감 '히로세 스즈'
17.12.21 00:13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에서] 피해자의 딸 사키에로 출연한 십 대 여배우가 왠지 낯이 익는다. 근래 화제가 되었던 일본 영화를 지속해서 봐온 관객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연기자로 일본에서 라이징 스타로 뜨고있는 연기자다. 2015년 첫 주연을 맡은 이후 작품들의 연이은 성공과 해외 영화제 수상으로 자연스럽게 이 배우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졌으며, 그로인한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추대될 정도로 많은 사랑관 관심을 받게 되었지만, 한순간의 실언으로 '비호감'으로 등극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풍파를 겪어왔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하게 연기력을 향상시키며 일본 영화계의 기대주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상일, 호소다 마모루 등 일본 영화계의 장인들과 연이어 작업하며 주목받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히로세 스즈다.
이름:히로세 스즈 (広瀬 すず, 본명: 오오이시 스즈카 (大石 鈴華お))
생년월일:1998년 6월 19일
출생지: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키:159cm
1998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난 히로세 스즈는 연예인으로 먼저 데뷔한 언니 히로세 아리스의 도움으로 같은 소속사에 들어가 이른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시기는 2012년 8월로 연기가 아닌 유명 잡지 모델 데뷔였다. 십 대 잡지 '세븐틴'의 전속 모델 오디션 '미스 세븐틴 2012'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히로세 스즈는 세븐틴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게 되었다. 흥미롭게도 이 당시 언니 아라시도 세븐틴의 모델로 활동 중이어서, 자매가 나란히 같은 잡지의 모델이 되는 화제를 불러왔다.
▲2015년 3월 '세븐틴' 메인을 장식한 히로세 자매
히로세 스즈 자매의 연예계 데뷔와 관련한 비하인드에는 가족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다. 시즈오카에서 간판점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스즈가 12살이 되던 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가정 환경이 어려워지자 스즈가 어린 나이에 세븐틴의 모델에 지원하게 된 이유였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정을 우선시하며 연예계 데뷔를 한 스즈는 2013년 영화 [사죄의 왕]에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연기와 첫 인연을 맺게 된다. 배역이 미상이었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한 역할이었지만, 모델 활동을 꾸준히 하며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TV와 영화의 배역으로 꾸준히 캐스팅되었다.
2013년 [사죄의 왕]을 비롯해 세 편의 TV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게 되면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게 되었다. 2014년 [방과후 들 「로리타 따위」 ]와 [크로우즈 익스플로드]에 연이어 출연하며 작품 수를 늘려나가며 존재감을 알린 스즈는 2015년을 통해 본격적인 주연 데뷔를 맡게 되면서 라이징 스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늑대아이]를 통해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등극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에 여주인공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게 되었고, 같은 해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화제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네 자매 중 막내이자 이복 여동생인 스즈를 안정감 있게 연기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게 된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이로인해 히로세 스즈의 존재감 또한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 스즈는 2016년 일본 아카데미 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같은 해 출연한 TV 드라마 [학교의 계단]을 통해 브라운관 주연 자리까지 꿰찬다.
2015년의 활약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 히로세 스즈는 최고의 신예에서 귀여운 외모를 지닌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지만, 인기에 취한 탓인지 하지 말아야 할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같은 해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난한 방송 진행을 보이며 안정감을 이어나가던 중 "어째서 태어나서부터 어른이 되었을 때 스태프가 되려고 생각했던 걸까"라며 음향 스태프를 비하하는듯한 발언을 해 시청자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게 된다. 하루만에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하게 되자, 히로세 스즈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하게 된다.
하지만 스태프 비하 논란 이후에도 과거 학창시절 '이지메 활동' 주도와 SNS를 통한 연예계 선배 뒷담화 논란 등 연이은 '인성 논란'을 불러오게 된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연이어 사과하고 해명했지만, 현재도 히로세 스즈가 활동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언급될 정도로 그녀의 영원한 흑역사로 남겨졌다.
▲영화 [치하야후루] (2016)
▲영화 [분노] (2016)
▲영화 [치어댄스] (2017)
이러한 연이은 불행은 히로세 스즈를 연기 활동에 더욱 집중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인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캐스팅 된 작품에서 더욱 향상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로 떠오르게 된다. 2016년 카드 게임 가루타를 배경으로 한 [치하야후루]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영화의 성공을 이끌었고, 2016년 일본 최고의 영화로 언급된 [분노]에서 큰 상처를 입은 코미야마 이즈미를 훌륭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게 된다.
이후 만화 원작의 영화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주인공과 2017년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치어댄스]에서 몸치 치어리더 히카리를 귀엽게 연기하며, 큰 호응을 불러오게 된다. 연이은 출연작의 성공과 나날이 발전하는 연기력으로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며, 지속적인 캐스팅 제안을 불러오며 다작 행진을 나아가게 된다. 현재 개봉 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재회한 [세 번째 살인]과 이와이 슌지 원작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의 목소리 출연과 로맨스 영화 [선생님!]의 주인공 자리까지 꿰차게 되었다.
▲영화 [세 번째 살인] (2017)
2018년에는 세 편의 개봉작이 대기 중이며, 이 중에는 한국 영화 [써니]의 일본 리메이크 버전이 있다. 히로세 스즈는 이 영화에서 [써니]의 주인공 나미(유호정, 심은경이 연기한 캐릭터)의 아역을 연기했으며, 평소에도 좋아하는 작품으로 한국 영화 [써니]를 언급할 정도로 이번 리메이크 버전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다음영화, 히로세 스즈 인스타그램)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