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비하인드] 성추행범에게 살벌한 복수를 가한 원조 걸크러쉬 女 캐리 피셔 2부
17.12.29 13:12
11.결혼 생활 및 남자 관계
굴곡 많은 유년기만큼 남자관계 또한 매우 복잡한 편이다. 1983년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과 결혼했으나, 2년 만인 1985년에 이혼했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10년 이상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 'Hearts and Bones', 'She Moves On'과 같은 노래는 폴 사이먼이 캐리 피셔를 위해 만든 노래였다. 1991년 배우 브라이언 러드와 결혼해 1992년 딸 빌리 러드를 낳았다. 결혼 전에는 [스타워즈]에 함께 출연한 해리슨 포드와 비밀스러운 연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상원의원 크리스 다드와도 연인이었음을 밝혔다. [스타워즈] 이후에 출연한 [블루스 브라더스] 촬영 당시에는 함께 호흡을 맞춘 코미디언 출신 배우 댄 애크로이드와 잠깐 사귀다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12.배우 이기 이전에 천재 각본교정가
어렸을 적부터 글쓰기에 재주를 지녔던 만큼, 각본 작업에도 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각본을 쓰기보다는 완성된 각본을 교정하고 윤색하는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워낙 실력이 출중해 할리우드 최고의 각본 교정가로 인정받았다. 그녀가 주로 작업을 해온 작품들은 90년대 히트작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작품들이다. 각본 교정 작품 중 대표작은 아래와 같다.
*캐리 피셔의 각본 교정 대표작들
[후크] (1991), [리쎌 웨폰 3] (1992), [시스터 액트] (1992), [마지막 액션 히어로] (1993), [러브 어페어] (1994), [웨딩 싱어] (1998), [코요테 어글리] (2000)
13.그녀가 마약을 끊을수 있었던 계기는?
그녀가 마약을 끊을 수 있었던 계기는 두 번의 사례가 있었다. 첫 번째는 [블루스 브라더스]에서 함께 작업한 존 벨루시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기 전날, 캐리 피셔에게 약을 끊으라고 조언을 해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는 캐리 피셔의 딸의 남자친구가 약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캐릭터 '레아 공주' 라는 이름의 마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마약이 생각날 때 마다 그때의 충격적인 기억을 되뇌었다고 한다.
14. 알고 계셨나요? 이번 [스타워즈] 시리즈에 그녀의 딸도 출연한 사실을...
두 번째 남편 브라이언 러드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빌리 러드도 어엿한 성인이 되어서 할머니, 엄마에 이어 배우의 길을 걸었다. 두 모녀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 함께 출연했는데, 빌리 러드가 맡은 역할은 저항군의 일원인 코닉스 중위였다.
15.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서 그녀가 직접 쓴 대사
전문 각본 교정 가이자 애드립에 능한 만큼, 이번에 개봉한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는 그녀가 직접 교정하고 사용한 대사들이 담겨 있다. 연출을 맡은 라이언 존슨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캐리 피셔가 이번 작품에 중요한 대사를 직접 썼다. 농담과 유머에 능한 그녀만의 재치가 잘 담긴 의미 있는 장면이다."라며 그녀가 완성한 두 개의 대사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영화의 후반 레아와 루크가 재회하는 장면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꿨어"라며 농담조로 첫 인사를 건내는 장면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베이글 헤어를 비꼬는 듯한 대사였다. 두 번째는 홀드 제독 (로라 던)과 이별하는 장면으로 서로 'May the force be with you'를 주고받는 장면인데, 두 사람의 대사가 동시에 겹치자 레아가 "먼저 말해. 난 그동안 많이 말했으니"라고 답변하는 장면이었다.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 명연기와 함께 유머 감각이 담긴 대사도 유산으로 남겼다.
16. 친구를 성추행한 프로듀서에게 살벌한 복수를 하다
하비 와인스타인 성 추문 사건으로 할리우드의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던 시기...영화 감독 헤더 로스도 아카데미를 수상한 거물급 제작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된 친구인 캐리 피셔가 직접 나서서 복수해 줬다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캐리 피셔는 헤더 로스의 성추행 사실을 들은 다음 날 문제의 제작자가 일하고 있는 소니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피셔는 제작자 앞에 하얀 매듭이 매여져 있는 상자를 전해주며 직접 그 상자를 열어보라고 지시한다. 상자 안에는 식료품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산 소 혀가 있었다. 상자 안의 내용물을 확인한 제작자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자 캐리 피셔는 정색한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시 한번 내 친구 헤더나 다른 여자에게 손을 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 다음에는 이것보다 더 작은 당신의 특정 신체 부위가 배달될 거야."
17.열성남성팬에게 들은 충격적인 성추행 발언
[스타워즈 에피소드 6:제다이의 귀환]에서 선보인 비키니 의상으로 인해 한동안 이상한 이미지가 굳혀졌다. 레아 공주를 성적인 대상이자 섹스 심벌로 보는 시각이 많아져 인기는 상승했지만, 그로 인해 여러 난감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스타워즈] 개봉 후 물건을 사러 가게를 방문한 그녀에게 한 남성팬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게 된다. 캐리 피셔는 반갑게 맞아줬지만, 뒤이어 남성 팬이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저는 12살부터 22살까지 '매일' 당신을 생각했어요" 피셔는 '매일' 이란 말에 호기심을 느끼며 그 의미가 무엇이냐고 되묻자 남자는 미소지으며 "매일 '4번씩' 생각해요"라고 답변한다. 즉 그녀를 생각하며 자위행위를 했다는 것. 이 충격적인 일화를 TV 토크쇼를 통해 고백했는데, 함께 토크쇼에 출연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데이지 리들리가 놀란듯한 표정을 짓자 "네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야"라고 말하며 항상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18.하버드 대학의 평생 공로상을 수여받게된 이유는?
매체와의 인터뷰가 있을 때 마다 캐리 피셔는 자신의 과거 정신적인 문제와 약물 중독 방황과 같은 어두운 과거를 직접 고백하며, 자신과 같은 문제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더 나은 건강과 삶을 찾길 바랐다. 그러한 용기있는 고백과 이타적인 참여 활동이 사회적으로 큰 인정을 받게 되면서, 캐리 피셔는 2016년 하버드 대학으로 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게 된다.
자료참조:IMDB 트라비아, inktank, eternallysunny.com, 허핑턴포스트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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