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바룰라] 리뷰: 노인을 위한 영화는…없었다 ★★
18.01.24 11:12
[비밥바룰라, 2018]
감독:이성재
출연: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최선자, 김인권
줄거리
평균 나이 일흔, 지병 하나 정도는 기본 스펙인 네 명의 시니어벤져스 더 멋진 황혼을 맞이하기로 결심한 네 사람은 가족을 위해 지금껏 미뤄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꺼내기 시작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프로젝트에 온 동네가 발칵 뒤집히게 되는데…
'시니어벤져스'라 부르며 관록의 배우들로 출연진을 꾸렸지만, '경로우대'를 받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만큼 나름의 개성으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노인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그에 걸맞은 냉정한 평가 또한 필요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밥바룰라]는 참혹한 실패다.
아무리 연기 경험과 내공이 많이 쌓인 배우들이 출연했다고 하지만 극의 흐름이 잘못된 것인지, 배우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 탓인지 모든 것이 수준 이하이며, 현세대 관객의 취향과는 너무나 동떨어질 정도로 유치하다. 근본적인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에 대한 비중을 제대로 두지 못한 각본과 편집에 있으며, 이로인해 각 배역에 대한 비중을 남발하는 산만함을 불러온다.
핵심적인 이야기에 대한 비중을 제대로 두지 못한 중구난방식 전개에 카메라 흔들림 같은 미세한 움직임마저 완성본에 내보낼 정도로 영화의 편집 방식마저 엉망이다. 안타까운 것은 박인환, 신구 같은 관록의 배우들의 연기를 낭비했다는 점. 극의 흐름이 어색한 탓에 출연진의 연기마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공감할수 없으며, 다소 오버스러운 민망한 유머만 남발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춘 포인트로 볼 수 있지만, 그들의 수준을 제작진이 너무 낫게 본 것 아닌가 생각된다. 노배우들이 대우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면 그에 걸맞게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았을까?
[비밥바룰라]는 현재 개봉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영화사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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