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비하인드] 세계 최강의 아빠? 아내를 떠나보낸 싱글 대디이자 로맨티스트인 리암 니슨
18.01.25 20:22
근엄한 연기파 배우에서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최강 중년 액션 스타로 거듭난 리암 니슨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본명:리암 존 니슨 ((Liam John Neeson)
생년월일: 1952년 6월 7일
신장:193cm
출생지:1952년 6월 7일, 북아일랜드 앤트림 주 밸리미나
1. 원래 꿈은 교사와 복서
유년시절부터 학업 성적이 좋고, 재주가 많아 지향하는 장래 희망이 많았다. 9살 때 학교에서 체육을 배우다 복싱을 접하게 되었고, 십 대 시절부터 아마추어 복싱 선수 활동을 해오다 17세에 부상을 당하면서 복싱 선수 활동을 포기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벨파스트 퀸스 대학에 입학해 컴퓨터 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가 되기 위해 교육 대학에 2년 동안 공부하다가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뒀던 배우가 되기로 한다.
2. 인생을 바꾼 트럭 운전사의 한마디
리암 니슨은 11살 때, 학교에서 짝사랑하던 여학생이 연극무대의 주연을 맡자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처음 연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후 복싱 선수, 포클레인 운전기사, 트럭운전사, 건축설계 보조, 교사 지망생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오다 자연히 배우의 길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때는 기네스 맥주 공장의 트럭 운전사로 일하던 시절. 함께 일하던 동료 아저씨가 "여기서 얼마나 더 일할 거냐? 하고 싶은게 없냐"고 묻자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하게 된다. 그 말을 들은 동료 아저씨가 "그렇다면 여기 오래 있지 말아라. 당장 여길 떠나 꿈을 쫓으렴. 너는 로이 로저스 같은 멋진 배우가 될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해주자, 힘을 입은 리암은 바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3. 알고 계셨나요? 그도 히어로 출신임을...
배우 생활을 시작하던 80년대 초중반까지 단역과 조연 생활을 이어오다가 1990년 [이블데드]로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당시의 신인 감독 샘 레이미의 상업 영화 데뷔작 [다크맨]의 주연을 맡게 되었다. [다크맨]은 샘 레이미가 완성한 다크 히어로 캐릭터로 인공 피부를 연구하던 과학자가 악당들에 의해 심한 피부 손상을 입자, 자신이 연구한 인공피부를 쓰고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음울한 분위기에 시종일관 얼굴에 붕대를 감고 싸우는 캐릭터 인지라 젊은 리암 니슨의 외모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과 평단과 흥행 면에서 성공하게 되면서, 이 영화 이후로 주연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리암에게는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이다.
▲[다크맨] 영화 예고편
4. 또 알고 계셨나요? 에로틱 스릴러에 출연해 '올 노출'을 했어요
90년대 초중반 유행한 에로틱 스릴러 열풍에 힘입어 영화 [써스피션]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극 중 누명을 쓴 탐정으로 분해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져 격렬한 정사신을 연기했는데, 이 영화에 그대로 '올 노출' 해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리암 니슨의 매우 '큰' 남성적 매력이 등장해서라나...
5. 그가 놓친 아까운 역할들
1987년 롭 라이너 감독의 판타지 드라마 [프린세스 브라이드]에 조연으로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에 지원했다. 그가 지원한 캐릭터가 키가 커야 하는 조건을 우선시 했기에, 193cm의 리암은 자신이 합격할 거라 자신했다. 하지만 롭 라이너 감독은 그의 키가 너무 작다(?)라고 콧방귀를 끼며 탈락시켰다. 리암이 지원하려 한 역할은 전설적인 프로레슬러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가 맡게 되었는데 키가 무려 2m 23cm였다고 한다.
1992년에는 브람 스토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큘라]의 반 헬싱 교수를 연기하기 위해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대선배 안소니 홉킨스의 합류로 수포로 돌아갔다. 1995년에는 [007 골든아이]를 통해 새로운 제임스 본드 역할을 제안받게 되었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출연을 거절했다. (그 이유는 아내와의 사연 부분에 등장한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래전부터 기획한 [링컨]의 링컨 대통령 역할을 확정 지은 상태였으나, 지속되는 촬영 지연으로 인해 출연을 포기해야 했다. 그 역할을 이어받은 이가 다니엘 데이 루이스였으며, 이 작품은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선물하게 된다.
6. 무명 시절때 사귄 두 명의 유명 여배우들
이름이 덜 알려진 1980년대에 두 명의 스타급 여배우들과 사귄 전력이 있다. 1980년 존 부어맨 감독의 영화 [엑스칼리버]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당시, 주연 모가나를 연기한 헬렌 미렌과 눈이 맞아 동거까지 하게 된다. 결혼할 수도 있던 관계였지만 1985년 성격 차이로 결별하게 된다. 1987년에는 영화 [새티스팩션]에서 함께 작업한 줄리아 로버츠와 사귀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무려 16살 차이였다. 나이를 극복한 사랑이었으나, 1년 정도 사귀고 결별하게 된다. 이후 리암 니슨은 또 다른 영화 촬영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7. 아내를 떠나 보낸 싱글 대디이자 로맨티스트
1994년 영화 [넬] 촬영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나타냐 리차드슨과 연인이 되어 결혼에 골인했다. 나타샤 리차드슨은 영국 유명 감독 토니 리차드슨과 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1998년 52회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배우였다.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낳았을 정도로 서로 화목한 가정을 이룰 만큼 다정한 사이였으나, 2009년 3월 18일 캐나다 퀘백의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향년 45세였다. [007 골든아이]의 제임스 본드 제안을 포기하고, 나타샤와의 결혼을 선택했을 만큼 그녀에 대한 사랑이 극심했던 리암 니슨 이었기에, 아내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으로 남겨졌다. 아내의 사후에도 생일날이 찾아오면, 평소 친했던 우마 서먼, 사라 제시카 파커, U2의 보컬 보노 등을 불러 조촐한 생일파티를 열 정도로 아내와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려 하고 있다. 2012년 영화 [더 그레이]의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감정적으로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게 되자 "연기를 위해 내 자신의 기억이나 비극을 끄집어내려 하진 않았다. 과거의 아픔을 굳이 꺼내 연기에 이용하려 할수록 내 진실한 감정과는 오히려 담을 쌓기만 할 뿐이다." 라고 말하며 아내와 함께한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8. 담배와 술독에 빠지다
아내 나타샤 리차드슨이 사망한 이후부터 한동안 심한 술독과 흡연 생활에 빠졌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연기자로서 자기조절을 하지 못한다는 점은 향후 활동에 문제가 될 소지였다. 2013년 드디어 술과 담배를 모두 끊기로 맹세하며 현재도 건전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가 이 두 가지 모두를 끊게 된 계기는 [테이큰] 출연이후로 여러 제안이 빗발치자,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두 아들의 대학비를 벌수 있었다며 흐뭇해 했다.
9. 최강의 아빠, 신, 전직 요원... 그도 무서워 하는 게 있다?
세계 최강의 아빠이자 전직 요원 그리고 신 ([타이탄] 시리즈에서 제우스) 까지 연기한 지상 최강의 강한 연기자로 불리게 되었으나, 그 자신도 무서워하는 '공포 증세'로 두 개가 있다고 한다. 고소공포증을 지니고 있어 비행기를 탈때마다 크게 긴장을 한다고 언급했으며, "두꺼운 양탄자를 보면 이상하게 현기증이 난다"라며, 공식 행사를 초청받을 때 마다 양탄자가 자신의 눈에 띠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10. 총기 비판 논란
2015년 프랑스 언론사 '샤를리 앱도'를 향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는 빌어먹을 총이 너무 많다. 특히 미국은 정말 많은 총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하며 총기 소유 문제가 테러로 연결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 하자 총기 소지 옹호론자들이 "[테이큰]에서 총으로 악당을 처치하는 배역을 연기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가식이다"라며 응수하자 "[테이큰]은 영화일 뿐이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풀라는 의미에서다. 지금 당장 가서 총을 구입하라고 이 영화를 만든 게 아니다"라며 맞대응했다. 리암 니슨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미국 정부의 총기 규제법 시행을 적극 지지할 정도로 실생활에 폭력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비폭력주의자(?) 라고 한다.
11. 액션 은퇴 선언! 이제 [테이큰]은 없어요
2017년 9월 12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이상 액션 스릴러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것" 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액션 영화 출연은 투자자들의 요구였으며, 65세가 된 지금은 관객들이 '이제 그만해'라고 말할 때 일 것." 이라고 말하며 현재 촬영을 완료한 두 편의 액션 스릴러 이후로 더이상 같은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것이라 말했다. 이제 딸이 납치될 일은 없을 것 같다.
12. 닮은꼴 '절친' 랄프 파인즈와 관련된 일화
영화 [쉰들러 리스트]와 [타이탄]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랄프 파인즈와 '절친' 사이. 그런데 두 사람의 외모가 너무 비슷한 나머지 사람들이 혼동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재미있는 일화로 길을 걷던 리암 니슨이 지나가던 노부부의 사인을 부탁받게 되자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때 노부부가 "우리 부부는 둘 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정말 좋아해요"라고 웃으며 말했는데, 이 영화는 리암 니슨이 아닌 랄프 파인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였다. 기대하고 있는 노부부에게 실망감을 전해주고 싶지 않았던 리암 니슨은 잠시 망설이다가 웃으며 '랄프 파인즈'의 이름을 대신 전해주게 된다.
13. 일상에서 진짜 [테이큰] 주인공이 되어 전화 협박을 한 사연
[테이큰]에서 딸 킴 역을 맡은 매기 그레이스가 '코난쇼'에 출연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테이큰] 촬영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버림받고 상심해 하던 매기의 사연을 들은 리암이 아빠 본능을 발휘해 "이건 공정하지 못해! 그 자식에게 복수하자" 라고 말하며 장난 전화를 제안하게 된다. 리암은 매기의 전 남친의 전화 메시지에 [테이큰]의 극 중 대사를 그대로 읊어대 상대방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아래 영상을 통해 당시 녹음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리암 니슨의 전화 협박 내용
이후 한 토크쇼에 출연한 리암 니슨은 자신의 오랜 시절 팬과 재회하게 되고, 그 팬으로 부터 [테이큰] 대사를 핸드폰 자동응답 음성으로 쓰고 싶다는 부탁을 받자 즉석에서 녹음을 해주는 친절함을 발휘했다.
▲리암 니슨 핸드폰 자동응답 음성 녹음 장면
14. 열애 중인 상대는 누구?
2016년 한 매체를 통해 '최근 열애 중'이라고 고백했다. 아내와 사별한 지 7년 만의 연애였는데, 상대방을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 이라고만 밝힌 채 자세한 이름과 힌트를 주지 않아 여러 추측을 불러오게 했다. 때문에 "그 상대방이 크리스틴 스튜어트다"라는 말도 안되는 루머들이 돌아다녔다. 아무튼,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