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1월 24, 25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1.26 00:35
현재 진행중인 이 시대의 '적폐'! 그래서 더 화가난다 [1급 기밀]
[1급기밀,2018]
감독:홍기선
출연: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줄거리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 부임한 박대익 중령(김상경)에게 어느 날, 공군 전투기 파일럿 강영우 대위가 찾아와 전투기 부품 공급 업체 선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익이 부품구매 서류를 확인하던 중 유독 미국의 에어스타 부품만이 공급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강영우 대위가 전투기 추락 사고를 당하고, 이를 조종사 과실로 만들어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을 지켜본 대익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은밀한 뒷조사 끝에 차세대 전투기 도입에 관한 에어스타와 연계된 미 펜타곤과 국방부 간에 진행되고 있는 모종의 계약을 알게 된다. 딸에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지만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군인으로 남고 싶은 대익은 [PD25시]의 기자 김정숙(김옥빈)과 손잡고 국익이라는 미명으로 군복 뒤에 숨은 도둑들의 만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현재의 사회적 이슈인 '적폐 청산'과 연계해서 본다면 더 크게 와닿을 작품. 내부고발자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적폐 청산은 진실을 추구하는 양심 있는 내부자에 의해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을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과 인식의 변화를 강조한다. 영화속 군은 마피아와 카르텔 같은 범죄조직처럼 그려져 정계, 언론, 경제계 등 연줄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표현된다. 영화는 내부고발자가 진실을 추구하려다 사회적인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며 그로 인해 쥐도 새도 모르게 희생될 수 있는 현실이 내부고발자가 느끼게 될 고통임을 보여준다. 제할말을 강렬하게 담은 작품이지만, 범죄 스릴러답게 긴장감 있게 그려져야 할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과 내부 조직의 압박이 평범하게 그려져 후반부 카타르시스가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세계 최강 아빠' 리암 니슨, 이제 액션을 쉬어야 할 때… [커뮤터]
[커뮤터, 2018]
감독:자움 콜렛 세라
출연:리암 니슨, 베라파미가, 패트릭 윌슨, 샘 닐
줄거리
제한 시간 30분, 가족이 인질로 잡힌 전직 경찰 ‘마이클’이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범들과 맞서게 된다.
간단평
제목과 주인공의 직업만 다를 뿐,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는 자움 콜렛 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 [논스톱]의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이 영화는 너무나도 익숙한 리암 니슨 액션물로 그의 액션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관객에게는 너무나 식상한 영화로 느껴질 것이다. 리암 니슨의 몸동작은 과거에 비해 많이 무뎌져, 빠른 동작과 발차기 타격을 무기로 하는 적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줘 사실감을 통한 극적인 쾌감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범인이 제시한 인물을 찾아야 하는 스릴러 구조를 통해 긴장감을 높이려 했지만, 음모론, 테러 방식, 인질극이 뒤섞인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중구난방으로 전개된다. 뻔한 공식을 유지하며 한 해마다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액션물을 내놓은 탓에 이제 리암 니슨표 액션은 더이상 새롭지 않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노인을 위한 영화는…없었다 [비밥바룰라]
[비밥바룰라, 2018]
감독:이성재
출연: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최선자, 김인권
줄거리
평균 나이 일흔, 지병 하나 정도는 기본 스펙인 네 명의 시니어벤져스 더 멋진 황혼을 맞이하기로 결심한 네 사람은 가족을 위해 지금껏 미뤄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꺼내기 시작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프로젝트에 온 동네가 발칵 뒤집히게 되는데…
간단평
이 영화의 근본적인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에 대한 비중을 제대로 두지 못한 각본에 있으며, 이로인해 각 배역에 대한 비중을 남발하는 산만함을 불러온다. 여기에 카메라 흔들림 같은 미세한 움직임마저 완성본에 내보낼 정도로 영화의 편집 방식마저 엉망이다. 안타까운 것은 박인환, 신구 같은 관록의 배우들의 연기를 낭비했다는 점. 극의 흐름이 어색한 탓에 출연진의 연기마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공감할수 없으며, 오버스러운 민망한 유머만 남발하고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이게 진짜 오우삼 영화? '지.못.미' 하지원 [맨헌트]
감독:오우삼
출연:장한위, 후쿠야마 마사하루, 하지원, 치웨이, 쿠니무라 준, 사쿠라바 나나미
줄거리
유능한 변호사 ‘두 추’ (장한위)는 하룻밤 사이에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버리고, 무엇이 잘못된 건지 파악도 하기 전에 점점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 사건을 파헤치던 형사 ‘야무라’(후쿠야마 마사하루)와 ‘두 추’를 제거해야 하는 미션을 받은 킬러 ‘레인’(하지원)은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간단평
변호사인 주인공이 도망자가 되어 난데없는 액션 연기를 펼치면서부터 어딘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주게 되었다. 액션과는 거리가 먼 인물을 액션 캐릭터로 만들게 되면서 영화의 흐름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주인공에 대한 당위적인 설명을 뒤로한 채 [맨헌트]는 여러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드라마를 남발한다. 분명 도주극을 핵심으로 두고 있지만, 여러 인물에 대한 비중과 초점 분산으로 인해 이야기의 장르는 도주극을 벗어난 이상한 장르물로 이어지게 된다. 추적극이 진행되는 와중에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되고, 그 흔한 플래시 백 같은 과거 회상까지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좀 잡을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무려 4, 5명의 인물들에 대한 사연과 내면에 집착해 빠른 흐름을 요구하는 액션 스릴러에 어울리지 않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가 남발하는 대사도 정신없기 마찬가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왜 자꾸 우디 앨런의 자기 위안처럼 느껴질까? [원더 휠]
[원더 휠, 2017]
감독:우디 앨런
출연:케이트 윈슬렛,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노 템플, 제임스 벨루시
줄거리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지니는 해변의 안전요원 믹키와 사랑에 빠진다. 예상치 못한 캐롤라이나가 등장하며 ‘코니 아일랜드’ 에서 우연처럼 만난 세 남녀의 엇갈리는 로맨스가 시작된다!
간단평
1950년대의 낭만을 잘 살리면서, 코니아일랜드의 전성기를 함께한 대관람차 '원더 휠'의 이미지를 등장인물들의 돌고도는 욕망과 연계시키는 흐름은 우디 앨런 다운 표현 방식이다.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정신 사나운 수다는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히스테리에 가까운 사이코 드라마에 가깝게 그려진다. 그만큼 주체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다루며 그로 인한 비극과 사건의 반복을 통해 인물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남기는 장면은 다소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볼만하지만, 그에 따른 이면 탓에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그 언니들(?)의 유쾌한 불장난 [탠저린]
[탠저린,2015]
감독:션 베이커
출연: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 마이아 테일러, 미키 오하간, 카렌 카라굴리안
줄거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랑스러운 트랜스젠더 ‘신디’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의 남자친구 ‘체스터’가 진짜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디와 그녀의 절친 ‘알렉산드라’는 이 추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LA 거리를 휘젓고 다닌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된 골 때리는 그녀들의 바람둥이 소탕 작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간단평
여전히 사회의 소수자이자 밑바닥 인생으로 인식되는 트랜스젠더, 이민자 그리고 매춘부로 상징된 인물들이 펼치는 유쾌한 블랙 코미디. 꼬리를 잡는 이야기 전개 과정과 그안에 펼쳐진 각 계층의 애환까지 담아내지만, 이 모든것을 시끄러운 소동극으로 마무리한다. 취향에 따라 다르게 보여질 작품이지만, 아이폰으로 촬영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인간의 여러 이면을 실감 나게 담아낸 집념은 인정받을 만 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살아있는 자들의 불편한 진실…다시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다 [공동정범]
[공동정범, 2018]
감독:이혁상, 김일란
출연:이충혁, 김주환, 김창수, 천주석, 지석준
줄거리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참사’ 이후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원인 모를 화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동료와 경찰관을 죽였다는 죄명으로 범죄자가 되었다.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서로를 탓하며 잔인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 동안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간단평
용산 참사의 생존자들의 증언과 지금 현재의 모습을 통해 [진실의 문]이 다루지 못한 철거민들의 심경을 인상 깊게 담아낸다. 과거와 현재의 자료화면과 인터뷰를 통해 참사 이후 남겨진 개개인의 트라우마와 심경을 유심히 담아내며 이 비극을 만들어낸 진짜 책임자는 누구인지를 묻는다. 그러던 영화가 후반부 서먹해진 등장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으게 되면서 '인간의 드라마'를 완성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갈등과 분노 그리고 화해에 이르기까지…서로에 대한 미운 시선이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 사이임을 인정하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추구하고자 한 평화의 근본임을 이야기한다. 흔적은 사라졌지만, 상처와 아픔은 여전히 남아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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