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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1월 31일, 2월 1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2.01 23:55


불완전한 세상을 향한 서민 히어로의 심판 [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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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2018]
감독:연상호
출연: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줄거리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류승룡). 어느 날 갑자기 그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찾아온다.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놀라운 능력, 바로 염력이 생긴 것. 한편, ‘민사장’(김민재)과 ‘홍상무’(정유미)에 의해 ‘석헌’의 딸, 청년 사장 ‘루미’(심은경)와 이웃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고...‘석헌’과 ‘루미’, 그리고 변호사 ‘정현’(박정민)이 그들에 맞서며 놀라운 일이 펼쳐지는데...

간단평
[염력]은 너무나도 익숙해진 가족적인 휴머니즘 접근 방식의 전개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어렵고 의미심장한 방향을 지향하기보다는 한층 더 대중 친화적인 방식으로 다가서려한다. 전작인 [부산행]과는 180도 다른 코미디 적 성향이 강하게 베인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석헌이 자신의 초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실생활에 활용하는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전개되고, 문제의 염력 초능력이 사용될 때 마다 류승룡의 과장된 표정 연기와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동작이 연이어 등장해 웃음을 유발한다. 감독은 이러한 유머 적 설정을 단순한 오락 요인으로 활용하기보다는 풍자 도구로 활용하는 데 주력한다. 웃음의 배경에는 자본의 논리와 서민의 생존권이 충돌하는 '철거'의 역사가 짙게 배어있으며, 더 나아가 용산 참사와 같은 우리 시대에 발생한 모든 비극을 부각해 암암리에 발생하는 불합리한 현실에 관한 이야기다. 상식이 기반이 된 법이 서민들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설정은 익숙하게 느껴질 전형적인 구성이지만, 여전히 현실 속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줄 유용한 교감 장치다. [염력]에서 이 설정이 특별하게 느껴진 것은 바로 이것이 주인공 석헌이 평범한 인간에서 정의의 히어로로 자각하게 되는 복선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염력]은 '현실의 서민과 개인을 구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은 없다'라는 암울한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판타지적인 결말을 내세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천조국다운 규모가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전쟁 영화 [12 솔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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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솔져스, 2018]
감독:니콜라이 퓰시
출연:크리스 헴스워스, 마이클 섀넌, 마이클 페나, 트래반트 로즈, 윌리암 피츠너, 엘사 파타키

줄거리
전 세계가 목격한 사상 최악의 테러 발생 15일 후, '미치(크리스 헴스워스)'는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 한 채 비공식 작전 수행을 위한 11명의 최정예 요원들과 함께 탈레반이 점거한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5만 명의 적군과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불가능한 전쟁뿐이다! 

간단평
미국 애국주의적 색채가 강조된 듯한 오프닝 때문에 편견 어린 시선에서 영화를 감상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쟁터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담으려하 는 노력이 영화가 의도한 볼거리와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인상깊은 전쟁 액션물을 완성했다. 초반의 애국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전쟁터의 군인들을 전사로 정의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고원의 특이한 지형적인 구조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개의 전투 장면을 실감 나게 연출했다. 공중 폭격신과 말을 타고 총을 쏘는 돌격 장면, 탱크의 포탄과 여러 총격전이 오가는 장면들이 치열한 현장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파괴력 넘치는 폭탄신이 많은 탓에 총격전이 기대했던 것 보다 적은 점이 아쉬운 요소다. 그럼에도 실화 기반 속에 의도하고자 한 군인들의 드라마를 무난하게 완성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초반의 공포를 끈기있게 밀고 나갔더라면...난데없이 왜 드라마를? [인시디어스 4:라스트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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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디어스4:라스트 키]
감독:애덤 로비텔
출연:린 샤예, 스펜서 로크, 조쉬 스튜어트, 하비에르 보탯, 브루스 데이비슨, 케이틀린 제라드

줄거리
자신의 집에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게 된 영매 엘리스(린 샤예). 찾아간 그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이 어린 시절 살았던, 뉴멕시코의 고향집이다. 수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집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나선 엘리스.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명성을 이어온 시리즈답게 중간마다 알고도 당하는 '깜짝' 공포를 선사하지만, 중반부터 이야기가 드라마를 지향하려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호러적 분위기가 반감되고 이야기는 개연성을 잃게 된다. 의미심장한 출발과 다르게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마지막 시리즈가 되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일본 애니 맛어?" '병맛' 그림체와 흥겨운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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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2017]
감독:유아사 마사아키
출연:타니 카논, 시모다 쇼타, 에모토 아키라, 사이토 소마

줄거리
쇠퇴한 항구마을 히나시. 부모님의 이혼으로 도쿄에서 이사를 온 ‘카이’는 모든 마음의 문을 닫는다. 오직 ‘음악’이 소통의 창구인 ‘카이’의 노래를 듣고 나타난 사랑스런 인어 소녀 ‘루’. 카이는 즐겁게 노래하며 춤추는 루와 매일 함께하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히나시 마을에서 인어는 재앙을 가져오는 존재. 두려움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루’를 가두지만, 그로 인해 마을엔 점점 더 큰 위기가 닥쳐 오는데… 

간단평
[뽀빠이]를 연상시키는 향수가 섞인 그림체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유쾌함과 아름다운 선율이 섞인 음악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의 최대 장점은 그동안 인식된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이 담긴 그림체를 떠나 캐릭터의 다양한 형태와 움직임을 표현한 그림체에 있다. 인물의 모습을 희화한 시키며 특유의 과장미를 더해 캐릭터의 귀여움을 부각하는 등 실헙적인 요소가 더해진 그림체가 작품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유쾌함을 오가며 나름의 재미를 완성한다. 물론 이러한 과도한 실험성이 대중적이지 못해 약간의 거부감과 생소함을 줄 수도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세계관에서 볼법한 자연주의적 메시지도 무난하게 전달돼 깊이를 더해준다. 명작까지는 아니어도 그동안 공개된 일본 애니메이션 중 독특한 시도와 그림체를 선보인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돈이 최고라 생각하는 당신이 꼭 봐야할 '실화' 영화 [올 더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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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더 머니, 2017]
감독:리들리 스콧
출연:미셸 윌리엄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마크 월버그, 찰리 플러머

줄거리
석유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J. 폴 게티의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괴범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 달러(186억 원). 전 세계가 게티 3세의 역대급 몸값 협상에 주목하는 가운데 J. 폴 게티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단언하고, 게일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요원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서는데… 
  
간단평
돈이 만들어낸 아이러니한 비극을 상징과 비유가 적절하게 섞인 풍자적인 스토리로 완성했다. 극단적인 납치범들의 시선과 몸값을 놓고 대립하는 게티와 게일의 대립이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결국, 돈의 무의미함을 전해주는 결말에 도달해 영화만의 교훈을 전해준다. 돈을 소재로 한 실화극 답게 너무 무난한 마무리로 보여질 수 있다. 케빈 스페이시의 분량을 뺀 것 치고는 전체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나가지만, 일부 캐릭터들의 관계를 이어줄 에피소드가 부족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더 레슬러]의 서부 스타 버전 [더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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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히어로,2017]
감독:브렛 헤일리
출연:샘 엘리어트, 로라 프레폰, 닉 오퍼맨, 

줄거리
전성기는 40년 전, 대표작은 단 하나뿐인 왕년의 웨스턴 무비스타 ‘리 헤이든’에게 어느 날 서부극 보존 협회의 평생 공로상이 주어진다. 시상식에서 전한 즉흥적이고 솔직했던 수상소감으로 뜻밖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리’. 단 하루의 기적으로 그토록 원하던 배우로서의 길을 다시 걷게 되는데… 

간단평
이야기는 [더 레슬러]의 구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서부 영화의 전성기를 함께한 샘 엘리엇을 통해 개인 성찰의 이야기를 의미 있게 담아냈다. 적절한 유머와 삶, 죽음의 의미가 내재된 이야기를 적절하게 담아내 시종일관 흥미로운 구성을 완성했다. 샘 엘리어트의 연기에 초점을 맞춰서 감상한다면 여운이 담긴 정서를 마주하게 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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