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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2월 7, 8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2.08 21:00


완벽한 재미, 감동, 볼거리…마멀레이드같은 행복한 영화 [패딩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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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 2, 2017]
감독:폴 킹
출연:벤 위쇼,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휴 보네빌, 브렌단 글리슨

줄거리
런던 생활 3년 차, 현지 적응 완료한 패딩턴은 이발소 보조, 아쿠아리움 청소, 창문 닦기까지 섭렵 자칭 알바 마스터로 거듭난다. 루시 숙모의 100번째 생일 선물 비밀의 ‘팝업북’을 사기 위해 한 땀 한 땀 돈을 모으던 패딩턴에게 닥친 곰생 최대 위기! 변장의 대가 피닉스에 의해 비밀의 팝업북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 것!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새로운 감옥 친구들과 브라운 가족의 도움으로 탈출을 감행, 진짜 범인 피닉스를 찾기 위한 털 날리는(!) 추격을 시작하는데!

간단평
배경과 등장인물의 숫자가 많아진 만큼 스케일은 커지고 모험 장면과 관련 에피소드가 더 늘어났다. 볼거리와 등장인물이 늘어난 만큼 산만해질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 있지만, [패딩턴]은 상업 영화가 취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을 잘 선택했다. 이야기의 흐름을 패딩턴과 악당 피닉스에 집중시키며,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장면을 완성하는데 몰두했다. 여기에 슬랩스틱 코미디와 사실감 있게 묘사된 시각효과의 향연이 만들어낸 유쾌한 장면도 볼만하다. 교도소라는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착한 심성과 순진함을 지닌 탓에 죄수들의 표적이 되어 각종 사건, 사고로 저지르지만, 그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반전 전개를 맞이한 과정이 의외의 반전 전개를 불러오게 한다. 가족 모험 물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악당 상에 휴 그랜트의 익살스러운 면모와 배우라는 직업의 특징이 더해지면서, 시종일관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게 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지만, [패딩턴 2]의 진짜 매력은 영화의 배경인 런던에 있다. 유명 명소들이 영화의 유용한 에피소드로 활용되어 동화같은 정서와 즐거움을 불러오는 것은 기본이며, 패딩턴과 같은 작은 존재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임을 강조해 런던을 한 번쯤을 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시각효과:★★★★

총점:★★★★



웃기는 몸개그 탐정단…이제는 울리려 하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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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2018]
감독:김석윤
출연: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김범, 이민기

줄거리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계속되자 명탐정 김민과 파트너 서필이 다시 뭉친다. 그러던 중 사건 현장에서 자꾸 의문의 여인과 마주치게 되고, 직감적으로 그녀와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을 느낀 명탐정 콤비는 의문의 여인과 함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로 다음 목표물을 찾아낸 세 사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흑도포와 의문의 자객들이 세 사람의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애초부터 [조선명탐정]은 추리 대신 웃기는데 집중한 영화다. 그만큼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무조건 웃겨라'이다. 예상대로 [조선명탐정 3]은 두 편의 전작이 답습한 기본 전개와 흐름을 이어나간다. 조선 시대지만 현대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퓨전적인 요소와 그 장면에서 완성되는 웃음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김명민, 오달수 콤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유의 재미다. 웃음 포인트는 전편과 비슷한 농담과 슬랩스틱을 이어받은 가운데 '허무 개그'를 연상시키는 상황과 각종 패러디 적인 장면을 더해 새로운 볼거리를 완성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애초에 웃음과 어드벤처에 초점이 맞춰진 본 이야기에 수준도가 높은 서스펜스를 기대하기란 다소 무리였다. 후반부로 이어질수록 긴장감을 강조하다 허무한 결말로 마무리 다가섰던 이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시종일관 웃기다가 마지막에 감동과 카타르시스로 종결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자연스러운 전개와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지만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성향상 그러한 자연스러운 전개를 기대하기란 쉽지않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성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다 [더 포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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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리너, 2017]
감독:마틴 캠벨
출연:성룡, 피어스 브로스넌, 마이클 멕엘하튼, 올라 브러디, 로리-플랙 바이른

줄거리
런던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인 ‘콴’(성룡)은 의문의 폭발 사고로 딸을 눈앞에서 잃는다.  ‘콴’은 자신의 딸이 죽은 사고가 테러조직과 관련이 있음을 눈치채고 경찰을 찾아가지만 기다리라는 형식적인 대답만 듣게 된다. 답답한 ‘콴’은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고위 정부관료인 ‘헤네시’(피어스 브로스넌)를 찾게 되는데 무시만 당하게 된다.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참을 수도 없는 아버지 ‘콴’은 결국 스스로 범인을 찾기로 결심하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며 거대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데…

간단평
무표정의 웃지 않은 성룡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테지만, 이 영화는 성룡표 영화라기보다는 이민자 아버지의 처절한 하드보일드 복수극에 가깝다. 성룡은 이 영화에서 자유를 위해 왔지만, 의도치 않은 테러로 인해 피해를 본 제삼자이다. 자신을 도와줄 조국도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복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성룡은 이 영화에서 특유의 무술 연기를 보여주지만, 몸은 무뎌졌고 적들에게 처절하게 얻어맞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그런 그가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앞서 보여준 캐릭터의 사연과 처절함을 통해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나홀로 집에]의 잔혹 버전! [베러 와치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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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러 와치 아웃, 2017]
감독:크리스 펙커버
출연:리바이 밀러, 올리비아 데종, 에드 옥스볼든, 데이커 몽고메리

줄거리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베이비시터 애슐리(올리비아 데종)는 그녀를 짝사랑하는 소년 루크(리바이 밀러)의 집에서 루크와 친구 개럿(에드 옥슨볼드)을 돌봐주기로 한다. 하지만 주문하지 않은 피자가 배달되고, 인터넷과 전화가 모두 두절되고 ‘떠나면 죽어’라는 낙서가 적힌 벽돌이 창문을 깨는 등 수상하고 섬뜩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장난끼 많은 개럿의 소행으로 넘기려던 순간, 정체불명의 괴한이 쏜 총에 맞은 개럿이 쓰러지고 애슐리와 루크는 패닉에 빠지는데…!

간단평
[나홀로 집에]의 설정을 교묘하게 비틀어대며, 사이코패스 소년의 살인 행각을 잔혹한 블랙코미디로 완성했다. 그 때문에 [나홀로 집에]의 맥컬린 컬킨이 출연한 또다른 작품 [좋은 아들]의 설정도 절로 떠올리게 한다. 초반 호러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고 나가는 것 까지 좋았으나, B급 성향을 드러내는 과정에서부터 잔혹성에 초점을 맞춘 탓에 이야기의 개연성을 무시한 전개를 고수한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시도가 좋았던 만큼 그에 걸맞은 이야기 전개를 유지했다면 어땠을까?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세상의 중심에서 자유를 외치다! [아임 엠 낫 유어 니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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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엠 낫 유어 니그로, 2016]
감독:라울 펙
출연:사무엘 L.잭슨, 제임스 볼드윈, 마르틴 루터 킹, 메드가 에버스

줄거리
미국의 가장 위대한 20세기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미국흑인민권운동의 중심 인물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결국 30페이지의 미완성 에세이로 남게 된 『리멤버 디스 하우스』는 사무엘 L. 잭슨의 목소리와 라울 펙 감독의 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다. 세 인물의 삶과 피살 사건, 그리고 백인 중심의 세상 속에서 왜곡되어 온 흑인의 이미지에 대한 제임스 볼드윈의 이야기는 흑인민권시대에 대한 훌륭한 기록이자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현재진행형의 질문이다.

간단평
제임스 볼드윈의 글과 사무엘 L.잭슨의 감성적인 나래이션, 여기에 6, 70년대 흑인들의 인권탄압과 저항 운동 자료화면까지... 영화는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전하며, 인권을 위해 투쟁한 흑인들의 투쟁사를 강렬하게 그려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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