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비하인드] 우리가 몰랐던 성룡과 한국인 여성의 슬픈 러브스토리…성룡 2부
18.02.13 12:13
22. 한국과 일본의 활동명과 언어가 다르다?
성룡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굉장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재밌는 사실은 성룡은 한국에서 표준 중국어를 쓰는 반면 일본에서는 광동어를 구사한다. 이유는 중국 상영을 위해서 표준 중국어와 광동어를 동시에 더빙하게 되는데, 한국은 표준 중국어 버전으로 상영된 반면, 일본은 광동어 버전으로 상영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성룡이라고 부르는 반면, 일본에서는 홍콩식 이름인 재키 챈으로 부르고 있다.
▲한국 방문 중국어
▲일본 방문 중국어
23. 반(半) 한국인 성룡
자신을 "반(半) 한국인"이라 할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이 매우 깊다. 무명이었던 젊은 시절,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홍콩 합작의 영화를 여러편 찍었으며, 오랫동안 밑바닥 인생을 경험해 왔다. 그래서인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상하는 편이었으며, 진짜 한국인으로 오해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홍콩의 스타의 거리라 불리는 구룡반도의 '스타의 거리'에 있는 그의 동판을 보면, 핸드 프린팅과 함께 본인이 직접 쓴 4개국어로 사인이 적혀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글이다. 그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24. 그의 은인 한국인 부부
한국에서의 스턴트맨 시절.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하염없이 길을 걸으며 울고 있을 때, 이를 딱하게 여긴 한국인 부부가 육개장 한 그릇을 사줬다고 한다. 성룡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고마움과 감동을 느꼈던 시기로, 이 때문에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가졌다고 한다. 당시 한국인 부부를 생명의 은인처럼 기억하고 있으며, 육개장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되었다고 한다.
25. 한국 여인과의 슬픈 러브스토리
가진 것 없던 무명시절이었지만, 성격이 좋았던 탓에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이 중에는 8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한 한국인 애인도 있었다고 한다. 결혼까지 약속했을 정도로 사랑했지만, 여성 쪽 집안의 반대로 헤어져야만 했다. 1984년 대스타가 되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유부녀가 된 전 애인과 만남을 가지며 짧은 작별인사를 나눈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한국 배우 정윤희와의 열애설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26. 한국 경찰서에 끌려간 사연은?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70년대에는 장발 단속이 유행하던 시기로, 장발이었던 성룡 또한 한국 경찰관의 표적이 된다. 당시 성룡은 한국말로 "저 한국사람 아니예요" 라고 대꾸했지만, 너무나도 능숙한 한국말(?) 때문에 경찰이 중국인 흉내를 내는 한국 청년으로 오해해 그를 유치장으로 끌고 갔다고 한다. 다행히 함께 엑스트라로 활동하던 한국인 친구 덕분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27. 그가 '따거'로 모신 한국인 무술 고수들
본격 주연으로 활동하던 시기에도 한국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갔는데, 그에게 성공을 안긴 영화들의 주요 악역을 연기한 배우들이 한국의 무술 고수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성룡의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코믹 연기만큼 대미를 장식하는 '끝판왕' 격의 강력한 악역들이 존재했기에 흥미진진함을 더해줬다. 그를 본격 스타로 만들어준 1980년 <사제출마>의 마지막 악역을 연기한 이는 한국의 합기도 원로인 황인식으로 화려한 무술 실력과 위엄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줘 이후 작품인 <용소야>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성룡과 황인식 영상
또 한 명의 대표적인 한국인 무술 고수는 <취권>의 번개 다리 염철심을 연기한 배우로 매서운 눈빛과 함께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인 황정리다. 태권도와 여러 무술에 능한 그는 젊은 시절 베트남전 태권도 교관으로 활동했으며 (전쟁중 시비가 붙은 베트남 현지 깡패를 무술로 죽인 사연은 유명하다. 물론 의도치 않은 사고였지만...) 전쟁후 이두용 감독의 오디션에 지원하며 영화계와 인연을 맺으며, 홍콩 영화 <남권북퇴>에 캐스팅되어 맹활약하게 된다. 1978년 성룡의 영화 <취권>과 <사형도수>에 연달아 출연해 시종일관 굴욕을 안기는 강력한 악당으로 등장해 성룡 영화팬들에게 '역대 최고의 라이벌' 이라는 찬사를 받게 된다.
황정리는 현재도 전 세계 마샬 아츠 팬들에게 있어 전설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태권도와 쿵푸 무술의 장점을 섞은 파괴력 넘치는 독보적인 액션 연기는 그 당시 무술 영화에 있어서 신선한 충격으로 기억되며 이후의 여러 무술 전문 연기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재도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성룡, 홍금보로 부터 '따거'(형님)라는 존칭을 직접들을 정도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마샬아츠의 대가다.
▲황정리의 무술 영상
28. 최민수 집안과의 인연
흥미롭게도 한국 배우 최민수 집안과 묘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한국-홍콩 합작영화가 제작되던 시절 당시 신인배우였던 최민수의 아버지 최무룡과 대결을 펼친 바 있다. 2005년 제작된 영화 <신화>에서 성룡은 최민수와 대결하게 된다. 두 부자가 성룡과 2대에 걸쳐 싸우게 된 셈이다.
29. 통영시 명예시민
경상남도 통영시의 명예시민이자 홍보대사로 내정된 자 있다. 통영 해저터널과 미륵산 케이블 카 쪽에는 성룡이 직접 쓰레기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쓰레기를 버리면 안됩니다' 라고 쓰여진 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3부에서 계속...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다음영화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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