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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리뷰: 따뜻한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배가 고프다 ★★★☆

18.02.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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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2018]
감독:임순례
출연: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전국향, 장재희

줄거리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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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며, 경쟁해야 하는 이 시대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이 드라마 [미생]처럼 현재의 도시 생활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 비해, <리틀 포레스트>는 각박한 도시를 떠나 조용하고 안락한 자연에서의 생활을 통해 현대인들이 잊고 지냈던 기본적 가치를 되돌아보게끔 한다. 

영화는 사회적 성공 추구보다는 '식(食)'이라는 인간의 기본 욕구에 집중하는 청춘의 모습을 다뤘다는 점에서 저절로 흥미를 불러오게 한다. 주인공 혜원은 오랫동안 도시 생활을 해온 취업준비생이지만, 시골에서 나고 자라며 엄마를 통해 배운 요리와 농사를 통해 농촌에서의 자립 방식을 그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는 청춘이다. 영화는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는 과정을 시작으로, 농작물을 직접 키워 음식 재료를 키우는 1년 동안의 과정을 유심히 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내러티브와 전개방식을 구사하고 있지만, 혜원이 직접 요리를 하고 농작물을 키우는 과정 하나 하나에 드라마적인 정서, 메시지, 시각적 재미를 내포시켜 지속적인 흥미 요소를 만들어낸다. 오랜 인내의 시간을 통해 키운 농작물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듯이, 혜원이 요리와 농사를 하는 모든 과정은 쉼과 자아 성찰의 정서와 메시지를 만들어낸다.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이지만, 카메라를 통해 표현되는 요리, 식사 장면은 근래 유행하는 쿡방, 먹방이 지닌 엔터테인먼트 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 흥미롭다. 무엇보다 직접 키운 농작물을 통해 만든 유기농 음식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음식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직접 먹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오게 한다. (때문에 팝콘이나 간단한 간식을 필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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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틀 포레스트>가 가장 흥미로운 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오게 하는 개인적인 정서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혜원과 그녀의 고향 친구들이 함께 음식으로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일상적인 모습에서 청춘의 고민을 담아낸 동시에 이야기의 메인 소재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까지 담아내며 아련한 정서를 자아낸다. 

<리틀 포레스트>는 2월 28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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