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더 브레이브] 리뷰: 전세계 소방관들을 향한 존경과 경의를 보내게 될 영화 ★★★☆
18.03.07 19:47
[온리 더 브레이브, 2017]
감독:조셉 코신스키
출연:조슈 브롤린, 마일즈 텔러, 제프 브리지스, 제니퍼 코넬리, 테일러 키취
줄거리
미국 애리조나 주 일대에서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다. 8.1평방 킬로미터, 축구장 일천백여 개 크기가 넘는 지역을 불태우는데…자칫 마을로 번지면 수많은 인명피해가 올 수 있는 상황! 이 현장에 최정예 엘리트 소방관 핫샷 멤버들이 출동하게 되는데…
혹시나 이 영화의 포스터와 대략적인 줄거리를 읽고 엄청난 재난물을 기대했다면, 그 부분에 대한 기대감을 과감하게 접으시기 바란다. <온리 더 브레이브>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산불 소방관 '핫샷'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로 2013년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발생한 산불 대화재를 진입하기 위해 전면에 선 핫샷 대원들의 사연을 진한 감성으로 담았다.
소방대원들에 대한 인간적인 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재난 보다는 드라마에 더 초점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에 이르다. <온리 더 브레이브>의 드라마가 바로 그 장점이자 특유의 볼거리이기 때문이다. 뻔하게 느껴질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아카데미에 여러 번 노미네이트 된 베테랑 출신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연기와 실화를 기반으로 무난한 흐름을 이어나가는 드라마틱한 전개 방식이 몰입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온리 더 브레이브>는 두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핫샷 팀의 리더이자 베테랑 핫샷인 에릭 마쉬(조슈 브롤린)와 방황을 끝내고 제대로 된 삶을 살기위해 핫샷에 지원한 전직 마약중독자 출신의 초짜 브랜든(마일즈 텔러)이 이 영화의 핵심적인 주인공이다. 인생의 선배와 후배가 함께 등장한다는 점에서 초보 핫샷의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임을 대강 눈치챌 것이다. 브랜든은 에릭의 고된 훈련과 지도 끝에 프로 핫샷으로서의 길을 이어나가게 되고, 자연히 동료들과 어울리며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면서 자연히 그를 도운 에릭의 인생 또한 이야기의 중요 축으로 그려진다.
어찌 보면 흔하게 느껴질 평범한 드라마처럼 느껴지지만, 핫샷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부각해 평범한 드라마에 깊은 의미를 담아내어 무난한 정서적 흐름을 이어간다.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맞불'을 놓아 불의 진화를 막는 핫샷만의 전략이 물을 통해 불을 끄던 기존 소방관들의 전략과 달라 신선한 흥미요인을 전해준다. 불을 불로 끄는 만큼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며, 핫샷이라는 직업의 고된 가치가 절로 느껴지기에 이른다. 힘든 직업을 지닌 만큼 그들을 걱정하는 주변인과 가족들의 관계를 그린 에피소드도 애절하게 그려진다.
영화 속 산불은 기존 화재 영화서 그려진 도시 속 산불과 다른 엄청난 규모의 대형 화재이기에, 규모 있는 스케일과 수준급의 시각효과로 불의 공포를 묘사한다. <트론:새로운 시작> <오블리비언> 등 의 작품에서 혁신적인 시각효과와 영상미, 촬영 기술을 선보였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장기가 이번 영화에서도 발휘되어, 생생한 화제 현장으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이처럼 초중반까지 인물들의 삶과 고된 직업의 비애를 오랫동안 담았던 영화는 후반부 하이라이트인 문제의 대화재 장면을 통해 왜 이 영화가 오랫동안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에 집중했는지를 이해시켜주게 된다. 그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죽음과 같은 불과 맞서야 했던 그들의 불꽃같은 삶과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진정한 용기에 대한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정의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불과 정면으로 싸운 핫샷의 용기이자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생존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용기이다. 그러한 소방관들의 운명과 삶을 잘 전한만큼, 영화가 끝나고 난 이후에는 지금도 목숨을 바치면서 까지 화재와 정면으로 싸우고 있는 소방관과 구조대원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절로 느끼게 될 것이다.
<온리 더 브레이브>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주)코리아스크린)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