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트장에서 이런 사고가? 가슴 아픈 사건, 사고 모음
13.05.28 15:10
영화는 위대한 행위예술이다. 영상을 통해 사람이 최대한 표현할수 있는 내의 내,외적인 인간의 변화와 감정을 표현할 뿐더러 감히 따라할수 없는 묘기와 행동을 보여주며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 위대함에 도전하다가 자신들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비운의 주인공들은 허다하다. 오늘은 이 위대한 업적에 도전하다가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갔던 촬영중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우선, 다시한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우선, 다시한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1. 정복자 징기스칸
<정복자 징기스칸,1956>
감독: 딕 파웰
출연: 존 웨인, 수잔 헤이워드, 레슬리 브래들리
출연: 존 웨인, 수잔 헤이워드, 레슬리 브래들리
서부영화 하면 이름이 바로 나올수 밖에 없는 전설적인 배우 존 웨인. 1956년 그는 <정복자>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징기스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서양인인 존 웨인이 몽골인 분장을 하며 주인공 테무진 으로 열연한 작품이다. 현재의 영화팬들에게는 왜 굳이 서양배우들을 써야했냐며 '끔찍한 영화'라며 비아냥 거리던 작품이지만(백인피부에 금발의 징기스칸이 몽골인을 지휘하니 그야말로 '어색함' 그 자체였다.) 이 영화는 헐리웃 영화에 있어서 비운의 뒷 이야기와 미스테리로 인해 씁쓸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화는 1954년 유타주 사막에서 촬영되었는데 촬영장서 200km 떨어진 네바다 사막지대의 군사지역에서는 핵실험이 강행되었다. 당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로 사태와 같은 사고가 없었던 시기인지라 정부와 민간인들의 방사능에 대한 인식은 거의 전무한 사태였기에 정부와 군당국은 촬영팀에 아무런 주의도 주지 않았다. 실험은 진행되었고 이 실험을 통해 발생된 방사능이 낙진과 바람을 통해 촬영장으로 전파되면서 악몽은 시작되었다. 촬영에 참여한 스태프 220여명중 절반 이상이 암에 걸려 사망했고 감독인 딕 파웰은 임파선 암과 폐암에 걸려 10년 가까이 투병하다 끝내 사망했다. 더 끔찍한건 당시 아름다운 외모로 헐리웃 최고의 뮤즈로 불리던 여주인공 수잔 헤이워드의 최후였다. 아름답고 가녀린 그녀는 이 방사능 으로 인해 피부암,유방암,자궁암, 뇌암과 같은 암을 한꺼번에 얻고 일생을 투병하다 1975년 사망하고 말았다. 주인공 존 웨인도 비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979년 사망하기 까지 10년 동안 암투병을 하였는데 폐암 수술 2회, 위암, 담낭암 치료를 하다가 끝내 장암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서부영화의 전성기 시절 촬영지 였던 사막지대에서 벌어진 핵실험으로 존 웨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헐리웃의 명배우들이 암에 의해 사망했는데 게리 쿠퍼,마이클 커티스,존 크로포드 등이 있다.
P.S: 정작 존 웨인은 자신이 죽기 직전 이 모든 원인은 담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2. 환상특급
<환상특급:더 무비,1983>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존 랜디스,죠 단테,죠지 밀러
출연: 댄 애크로이드, 앨버트 브룩스
출연: 댄 애크로이드, 앨버트 브룩스
1982년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인 <환상특급>의 영화버전을 스티븐 스필버그와 존 랜디스가 함께 제작, 연출 하게 되었다.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인 '빌에게 생긴 일'의 주인공 '빌'역으로 스필버그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좋아한 배우라며 <전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빅 머로우를 캐스팅 했다. 한동안 작품 출연이 뜸해 연기를 하고 싶었던 머로우는 스필버그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고 영화촬영에 엄청난 열의를 보였다. 이 에피소드는 존 랜디스가 연출했지만 스필버그는 총 지휘, 제작 담당으로 영화 촬영장에 들리며 연출에 조언을 하기도 했었다. 첫번째 에피소드의 마지막 촬영부분, 빅 머로우가 베트남전 미군에게 학살당할 위험에 처한 두명의 베트남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었다.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스필버그는 장면을 리얼하고 완벽하게 하기 위해 추가 촬영을 요구했다. 주인공 빌이 두 베트남 아이들을 데리고 강가로 탈출하는 장면, 제 시간에 맞게 내려와야 할 헬기가 갑자기 나무와 전선에 걸려 추락하게 되었고 헬기의 프로펠러가 머로우와 두 아역배우를 덮치면서 대참사가 일어났다. 결국 현장에 있던 이 세배우는 즉사했고 스필버그와 존 랜디스는 이후 큰 후유증과 악몽에 시달렸다고 한다. 특히 스필버그의 경우에는 자신의 추가촬영 요구 때문에 죄책감과 정신적 충격이 매우컸다.
P.S: 스필버그가 악몽에 시달리던 중 꿈에 빅 머로우가 등장해 "자신을 써줘서 고마웠다"라는 말을 전했다는 일화가 있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3. 델타포스2
<델타포스2,1990>
감독: 아론 노리스
출연: 척 노리스,빌리 드라고
출연: 척 노리스,빌리 드라고
스티븐 시걸,장 클로드 반담과 함께 90년대 미국 액션 영화에 남다른 무술 실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했던 액션 배우 척 노리스. 그는 이 전성기에 감독이자 동생인 아론 노리스와 의기 투합해 <델타포스2>를 찍게 되었다. 영화는 척 노리스 특유의 무적 액션이 빛을 발한 그저그런 B급 액션영화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비극적인 스토리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선 척 노리스의 동생이자 감독인 아론 노리스는 영화 촬영도중 사고를 당하게 되며 그 때의 부상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비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필리핀에서 헬기장면을 촬영하는 도중 스턴트맨,카메라 감독,카메라 장비 담당,조명 장비 담당 그리고 조종사가 함께 탄 헬기가 추락하면서 전원이 사망하게 된것이다. 척 노리스의 화끈한 액션영화로만 인식되던 이 영화에는 이러한 슬픔과 비극이 숨겨져 있었다.
4. 탑건
<탑건,1986>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톰 크루즈,켈리 맥길리스,발 킬머
출연: 톰 크루즈,켈리 맥길리스,발 킬머
톰 크루즈와 발 킬머가 보여준 멋진 캐릭터 열연과 곡예비행과 같은 전투기 액션이 경이 그 자체를 불러왔던 영화 <탑건>. 하지만 이 멋진 장면의 연출에는 1등 공신과 같은 인물의 희생이 함께 했었다. 수많은 전투기 영화에 참여한 곡예비행 전문가인 '아트 숄'이 바로 그다. 엄청난 굉음과 속도를 내며 발진하는 'F-14'를 촬영하기 위해 숄은 자신이 그동안 했던 곡예비행과 차원이 다른 비행을 경험해야 했다. 또한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긴박함을 느낄수 있도록 자신이 'F-14'의 조종사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비행기의 뒷꽁무늬를 따라다녀야 했다. 노련한 조종사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는 침착하게 미션을 해결하고 있었다.영화의 마지막인 태평양에서의 긴박한 공중전을 찍는 장면에서 숄은 직각에서 수평 위치로 자신의 비행기를 이동하며 전투기의 움직임을 촬영하려고 하다 그만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로 추락하고 만다. 이때 그의 나이 54세 였다. 헐리웃의 이름없이 자신의 일에 충실했던 이 전문가는 전설과도 같은 멋진 공중전 영상을 우리한테 남기며 저 멀리 창공으로 날아갔다.
5. 크로우
<크로우,1994>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브래든 리
출연: 브래든 리
이소룡의 아들 브래든 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다가 촬영도중 일어난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사망하면서 비운의 영화로 알려진 <크로우>. 영화 후반부를 촬영하던중 촬영장에 있었던 소품용 총기가 갑자기 오발사고를 내서 복부를 관통하게 되면서 브래든 리는 사망하였다. 이후 CG와 대역을 통해 영화가 완성된 일화는 유명하다. 사람들은 이를놓고 '이소룡 家의 저주'라며 그의 죽음과 아버지 이소룡의 죽음을 비교한다. 그리고 '이소롱 가의 저주' 이야기는 '괴담'처럼 번지게 되었다.
6. 라이터를 켜라
<라이터를 켜라>
감독: 장항준
출연: 김승우,차승원,박영규
출연: 김승우,차승원,박영규
장항준 감독의 데뷔작 이자 김승우,차승원이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화제가 된 영화 <라이터를 켜라>. 유쾌하고 재미있엇던 영화와 달리 촬영도중 일어난 사고는 참혹했다. 기차를 점거한 인질범 '철곤'(차승원)을 체포하려는 장면에서 극중 경찰 특공대의 중대장이자 영화의 보조 출연자로 출연한 단역배우가 철로에서 1m 떨어진 곳에 서 있다가 시속 80㎞로 질주하던 기차의 속력을 이기지 못하고 기차 쪽으로 빨려 들어간 사고였다. 수많은 관객을 웃겼던 이 영화에 이와같은 슬픈 희생과 같은 뒷이야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