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두 괴물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신의 정체는? 청순신예 박규영
18.03.16 14:04
제초제 사건을 소재로 한 학교 범죄 드라마 <괴물들>은 이원근과 이이경의 파격적인 연기와 학교 폭력과 십 대들의 심리적 방황이 실감있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폭력적인 장면과 충격적인 범죄 과정이 등장하는 어두운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극 중 1인 2역으로 등장하는 예리와 보경이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할 때만큼은 영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절제할 수 없는 폭력과 범죄가 만연한 세상에 노출된 재영(이원근)과 양훈(이이경)은 각각 보경과 예리에게 반하게 되고, 그녀들을 통해 희망을 얻으려고 하지만 각자의 어긋난 성향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치닫게 된다. 도도한 여고생과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마지막까지 특유의 순수함을 잃지 않은 보경과 예리를 오가며 극의 분위기를 이끈 여배우의 정체는 신예 박규영이다.
이름:박규영
생년월일:1993년 7월 27일
기획사:JYP엔터테인먼트
1993년 생인 박규영은 부산 출신으로 현재 JYP 엔터테인먼트의 소속되어 있는 신인 배우이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무난한 학업 생활로 연세대 의류환경학과를 다니고 있던 대학 시절, 우연히 스트리트 화보를 찍게 되다가 잡지 '대학내일'의 표지를 촬영하게 되었고, JYP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표지 사진을 확인하고 그녀에게 연락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사실상 '반 호기심'과 길거리 캐스팅에 가까운 방식으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게 된 그녀는 9개월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다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한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고된 연기 수업을 받아야 했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과 잘 맞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열정을 다해 연기 수업에 임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길지 않은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2016년 웹드라마 <여자들은 왜 화를 내는 걸까><널 만질거야>에 캐스팅되면서 첫 연기 데뷔를 하게 된다. 드라마라기보다는 예능 프로에 가까운 콘텐츠였지만, 이때의 출연이 그녀에게 있어 소중한 연기 경험이 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두 편의 웹드라마 외에도 가수 조권의 '횡단보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과 활동 분야를 넓히게 된다.
▲웹드라마 <여자들은 왜 화를 내는 걸까> (2016)
그리고 그녀에게 또 다른 행운이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정식 브라운관 작품에 데뷔를 하게 된 것.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 캐스팅된 박규영은 극 중 정국고등학교에서 알아주는 문제아 백혜린을 맡아 화려한 외모 속에 불량한 표정과 말투를 구사하며 법정에서 까지 껌을 씹는 불량 학생의 전형을 실감있게 연기해 강렬한 브라운관 데뷔를 하게 된. 짧은 연기 경력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데뷔였던 셈이다.
이듬해 2017년은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시기로 5편의 드라마와 2편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2017년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의 조연으로 출연한데 이어 JTBC <마술학교> 등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존재감을 보이다가 KBS 드라마 스페셜 <강덕순 애정 변천사><까까머리의 연애>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서서히 주연급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JTBC의 신작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 캐스팅되어 극 중 인물 주원(이기우)만을 바라보는 건축사무소 직원이자 주인공 문수(원진아)를 의도치 않게 곤경에 빠뜨리는 얄미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지는 소미를 연기해 시청자들로부터 눈도장을 찍게 된다.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2017)
▲드라마 <마술학교> (2017)
▲드라마 <강덕순 애정 변천사> (2017)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2017)
같은 해 개봉한 첫 장편 영화 데뷔작 <침묵>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면, 이 시기에 촬영한 <괴물들>에서는 이원근, 이이경과 함께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작품이었다. 박규영은 이 영화에서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단아한 여고생 보경과 지적장애를 지닌 순수한 여성인 예리를 연기해야 했다. 연기경력이 길지 않은 데다, 극과 극 성향과 심리를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영화 <괴물들>의 보경과 예리 역할 장면 (2017)
▲영화 <괴물들> 촬영현장에서 (2017)
박규영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평소 섬세하고 여렸던 자신의 민감한 성격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보경과 예리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 성공하며, 충무로의 차세대 기대주로서의 밝은 전망을 드러냈다. 이러한 안정된 연기력을 펼치게 되면서, 박규영은 현재 김대웅 감독의 영화 <레슬러>의 주요 캐릭터로 합류해 촬영에 들어갔다. <레슬러>는 유해진, 김민재, 성동일, 진경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작품으로, 왕년의 레슬러 귀보(유해진)와 성웅(김민재) 부자의 윗집에 사는 가족의 큰딸 소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규영의 소영은 <괴물들>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자유분방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히피 같은 캐릭터인 것으로 알려져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극과 극 성향의 캐릭터를 오가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선보이는 그녀는 할리우드 배우 제이크 질렌할처럼 한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표현할 수 있는 재능있는 배우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연기에 매진하고 있다.
자료참조
[라이징 스타④] 박규영 - 제이크 질렌홀처럼 ('씨네 21' 2018년 1월 22일 기사)
[인터뷰] 신예 박규영 “학창시절 감정기복, 연기할 때 되레 도움” ('스포츠 동아' 2018년 3월 22일 기사)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박규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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