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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3월 21, 22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3.23 11:53


사랑스러운 홈리스녀가 전해주는 N포세대의 동화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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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2017]
감독:전고운
출연:이솜, 안재홍, 강진아, 김국희, 이성욱, 최덕문, 김재화, 조수향

줄거리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 새해가 되자 집세도 오르고 담배와 위스키 가격마저 올랐지만 일당은 여전히 그대로다. 좋아하는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포기한 건 단 하나, 바로 ‘집’.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가 시작된다!

간단평
<소공녀>는 소설이 전해주고 있는 정서와 기본 메시지를 현대의 대한민국 사회에 접목해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웃프'게 그려냈다. 사회의 현실을 담은 풍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솜이 연기하는 주인공 미소의 모습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는 가난한 홈리스 지만 낭만적인 감성을 지닌 미소가 현실적 세상에 지친 인물들과 마주 시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영화가 전하고자 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위스키와 담배를 포기하지 않고, 품위를 지키려는 그녀의 눈물겨운 모습을 보여주며 경제적, 사회적 현실로 인해 하나하나 포기해야 하는 오늘날 N포 세대의 서글픈 현실을 애처롭게 반영한다. 슬픈 공감적 요소들이 담겨있지만,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소소한 정서가 특유의 재미를 자아내며 우리의 현실적인 삶을 돌아보게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기예르모를 버리고 中 자본을 택한 처참한 댓가 <퍼시픽 림:업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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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업라이징, 2018] 
감독:스티븐 S. 드나이트
출연:존 보예가, 스콧 이스트우드, 케일리 스패니, 아드리아 아르조나

줄거리
전 세계를 초토화시켰던 전쟁 이후, 지구 종말의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 더 강력하게 진화한 적들의 공격이 인류의 재앙을 불러오고 최정예 파일럿과 업그레이드 된 거대 로봇 ‘예거’ 군단은 사상 최대의 반격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적의 등장으로 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간단평
기예르모 델 토로의 원작 각본을 전면 수정한 영화는 급조된 내용과 중국 배경과 인물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 한 탓에 산만한 전개를 유지하게 되었다. 제대로 된 이야기 전개보다는 급전개와 난잡한 편집이 판을 치게 되면서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영화를 살린 것은 기예르모 델 토로가 남긴 유산인 카이주와의 격돌이 이뤄진 마지막 전투 장면이었다. 우려되었던 <트랜스포머>식 액션보다는 전작이 보여준 거대 로봇의 움직임과 파괴력 속에 한층 진화된 카이주 무리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나름의 볼거리가 완성되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수안이의 영화인줄 알았는데...이념 풍자물이었네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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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2016]
감독:김진태
출연:양지웅, 김수안, 이정비, 박찬영, 최혁

줄거리
세상에서 지는 건 제일 싫은 9살 소녀 '승희' 핑크빛 짝사랑에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엎친데 덮친 격 가족들까지 속을 썩인다. 직장에서 해고 당한 아빠,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엄마, 어쩌다 아버지 연합 활동 중인 할아버지, 그리고 의욕만 앞선 열정페이 삼촌.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가진 이들은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순간, 마주하게 된다! 과연 ‘승희’ 가족에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간단평
주인공 승희의 운동회가 아닌 가족 모두가 겪게 되는 '운동권' 이야기 였다. 영화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현재의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세대별 갈등과 그로인해 생긴 이념과 집단의 갈등이다. 어버이연합, 정치깡패, 노조, 종교단체 등 현재 사회의 구성원들을 형상화해 풍자화해 집안의 막내 승희의 운동회로 하나가 되는 무난하고 상징적인 결말로 치닫게 된다. 노골적인 풍자, 묘사 방식이 아쉽기는 하지만 의도한 목표 달성은 무난하게 해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과거의 새 엄마와 다시 친해지기 <더 미드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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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드와이프, 2017]
감독:마르탱 프로보스트
출연:카트린 프로, 까뜨린느 드뇌브, 올리비에 구르메, 쿠엔틴 돌마이레

줄거리
35년 전 갑자기 떠났던 그 날처럼,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다시 돌아와 클레어의 일상을 뒤흔든 새엄마 베아트리체. 성격부터 먹는 것, 입는 것 심지어 취미 생활까지 모든 게 다른 둘의 사이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베아트리체가 돌아온 진짜 이유를 알게 된 클레어는 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서로를 닮아가는 두 사람 사이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되는데...

간단평
다른 나이지만 함께 늙어가는 두 여자의 갈등, 용서, 화해를 무난하게 담았다. 프랑스적인 정서가 관객에게 어느 정도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다른 인생을 살아오며 각자의 인생관을 고집한 캐릭터들의 화해 과정을 통해 여성으로 서의 삶을 담아내며 나름의 정서를 완성한다. 카트린 프로, 까뜨린느 드뇌브의 연기가 흥미를 전해준다. 조산사가 직업인 주인공의 직업을 좀 더 의미있게 전달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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