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손예진, 전지현, 신세경…미녀 배우 전문 아역 '김현수'
18.03.23 16:52
대중에게 사랑받는 미녀 스타 배우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SNS를 통해 공개된 이미지로 확인하면 그만이지만,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들의 이러한 모습이 궁금한 당신에게 이 아역 배우가 출연한 연기 장면만 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아역 스타지만, 그녀가 그동안 연기한 대부분의 배역들이 본의 아니게 인기 스타들이 연기한 배역들의 아역 시절이었다는 점이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신세경,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의 김지원,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간신>의 임지연, 그리고 현재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손예진의 아역을 연기해 미녀 배우의 전문 아역을 주로 연기한 흥미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제는 어엿한 십 대 후반의 연기자인 만큼 이번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선보인 연기가 그녀의 마지막 아역 연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데뷔 때 부터 쉽지않은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다가 남다른 외모로 미래의 대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녀는 김현수이다.
이름:김현수
생년월일:2000년 6월 23일
기획사: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2000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18살인 김현수는 2009년 영화 <하모니>에서 강예원의 아역을, 2010년 영화 <우리 만난 적 있나요>의 단역을 연달아 연기하며 첫 연기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1년, 10살이 된 어린 김현수의 존재가 영화팬들에게 알려지게 된 작품이 개봉한다. 바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실화 소재의 영화 <도가니>. 지방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교장과 교사들이 청각장애아에게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지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 10살이었던 김현수는 사건의 피해자인 소녀를 연기했다.
어린 아역이 연기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성폭행 장면과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들이 가득 담긴 탓에 힘든 연기 데뷔를 했을 거라 예상했지만, 김현수 본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연기했던 또래 배우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고 많은걸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그 시절의 영화출연을 즐겁게 회상하고 있었다. <도가니>를 통해 피해 소녀의 심리를 공감있게 표현해 크게 주목받은 신예가 된 김현수는 곧바로 브라운관의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된다. 우울했던 배역으로 데뷔했지만, 관계자들은 큰 눈망울과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녀에게 밝은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영화 <도가니> (2011)
▲ 영화 <무서운 이야기 - 해와 달> (2011)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2014)
SBS 드라마 <49일><뿌리깊은 나무>에서 남규리, 신세경의 아역을 연기해 <도가니> 아역의 브라운관 데뷔라는 이슈를 만들게 된다. 데뷔 때부터 누군가의 아역을 오랫동안 연기해왔지만 영화를 통해서는 아역이 아닌 단독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 2012년 영화 <무서운 이야기>의 에피소드인 <해와 달>에서 늦은 밤 집에 남겨진 어린 남매의 불안한 심리를 실감있게 연기해 극장의 긴장감을 선사하게 된다. 2013년 드라마 <굿 닥터>의 나인해, 영화 <더 파이브>의 가영등 비중있는 조연을 연기한 그녀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천송이의 어린시절을 그대로 연기하며 다시 한번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존재감을 알리게 되면서 곧바로 주연작에 출연하게 되는데, 하필 그 작품이 마동석의 흑역사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는 영화 <살인자>였다. 이 영화에서 살인마의 아들이자 살인본능 지닌 아들의 친구로 출연해 살인사건 한 가운데에 놓여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의 완성도 문제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곧이어 2014년 드라마 <조선총잡이>의 조연과 서태지와 아이유의 협업으로 화제가 된 ‘소격동’ M/V의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었다. 극중 캐릭터가 미스터리한 면모가 있었던 탓에 김현수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매우 컸다고 한다.
▲'소격동' 뮤직비디오
김현수의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작품은 김혜수의 임신 포스터로 화제가 된 <굿바이 싱글>. 이 영화에서 통제불능의 사고뭉치 여배우 주연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는 임신한 여고생 단지를 연기해 김혜수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평은 엇갈렸으나 대선배 김혜수로 부터 많은것을 배웠고, 이슈가 된 작품에 출연했다는 점만으로도 그녀의 존재를 알릴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특유의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 주연 자리를 꿰차도 될 존재감을 보여줬기에 이후부터 비중있는 캐스팅이 연이어 이어지게 되었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 출연해 예쁘고 공부도 잘한 고서연을 연기해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미스터리와 추악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주인공을 연기하게 된다.
▲영화 <살인자> (2013)
▲영화 <굿바이 싱글> (2016)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2016)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
하지만 김현수의 진짜 매력과 장점이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이번에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어린 수아를 분한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녀다운 순수함과 첫 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전해주는 연기력은 손예진과 소지섭이 선보이게 될 이후의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치며 극의 완성도에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성공을 주도한 그녀는 현재 촬영 중인 무협 액션 영화 <검객>에 출연해 지금까지 보여준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십 대의 마지막 연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Daum 영화, 롯데시네마,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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