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국제적인 연기력, 성형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중국 미녀배우 경첨
18.04.04 11:45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중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중국계 배우들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투자사 고유의 권한이라 하지만 영화 완성도에 큰 지장을 주는 동시에 영어 대사와 같은 연기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준다면 이는 곧 민폐 요소가 된다. 오늘 소개할 중국인 스타는 근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연기자로 능숙한 영어 실력과 강렬한 외모로 존재감을 내비치며 월드스타로 등극했지만, 서구권 기준에 맞춘 얼굴 성형과 어설픈 연기력 때문에 국제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콩:스컬 아일랜드><그레이트 월><퍼시픽 림:업라이징>에 출연한 경첨 이다.
이름:경첨 (景甜, Jing Tian)
생년월일:1988년 7월 21일
출생지:중국 산시 성 시안 시
신장:167cm
1988년 생으로 시안시에서 태어난 경첨은 십 대 후반부터 북경 댄스 아카데미에서 춤을 전공하며 연예계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CCTV에서 진행하는 연예계 신인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자연히 연기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중국 유일의 국립 영화학교인 북경 영화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북경 영화 학교는 1950년 설립돼 장이모, 첸 카이거, 닝하오 등의 중국 출신 거장 감독들을 비롯해 조미, 유역비 등의 인기 스타들과 전문 연기자들을 배출한 곳이었다. 영화 학교에서 연기의 기본기를 쌓게된 그녀는 2008년 홍콩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인 주준위가 주연을 맡은 공포영화 <광망경혼>을 통해 첫 연기 데뷔를 하게 된다.
첫 영화에서 단역에 가까운 배역으로 데뷔했지만, 이후 출연작인 CCTV에서 제작한 드라마 <여자의 서사시>에서는 조연을, 2010년 영화 출연작 <나의 미녀사장님>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해 인기스타 하윤동과 호흡을 맞추다 TV 드라마 대작 <손자대전>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중국내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드라마 <나의 미녀 사장님> (2010)
▲드라마 <손자대전> (2010)
이후 김희선, 권상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전국:천하영웅의 시대><그림자 애인>에서 비중있는 배역으로 출연하며 한국 스타들과 인연을 쌓아오다가 2013년 성룡이 제작, 주연을 맡은 영화 <폴리스 스토리 2014>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다시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무엇보다 성룡에 의해 직접 밭락되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해외 관계자들에 의해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주윤발의 도성풍운><월래월호지촌만> 같은 코미디 성향의 작품에 꾸준하게 출연하던 그녀는 2016년 미중 합작 영화이자 장이모 감독 연출, 맷 데이먼 주연의 액션 판타지 <그레이트 월>에 린 메이 사령관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첫 할리우드 영화 진출을 이루게 된다. 유덕화, 장한위, 루한 을 비롯한 중국의 인기스타와 맷 데이먼, 윌렘 대포, 페드로 파스칼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중 있는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만으로도 그녀에게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
▲영화 <폴리스 스토리 2014> (2013)
▲영화 <그레이트 월> (2016)
▲영화 <콩:스컬 아일랜드> (2017)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2018)
영화에 대한 평과 흥행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으나,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한 경험 탓인지 할리우드 기대작 출연에 대한 꾸준한 제안이 들어오게 되었다. 2017년 <콩:스컬 아일랜드>에서는 괴생명체를 쫓는 전문기관 '모나크' 팀의 일원인 샌으로 출연해 스컬 아일랜드 내의 괴수들과 맞서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퍼시픽 림:업 라이징>에는 문제의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중의 한명이자 거대 기업의 CEO인 리웬 샤오로 출연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아시아계 여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이처럼 29세의 젊은 나이에 중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과 이력을 남기고 있지만, 경첨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냉정하게 말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능숙해 보인 영어 연기는 영어권 관객 기준에서는 어설픈 축에 속한 편이며, <그레이트 월>을 제외한 두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출연작에서 그녀가 보여준 역할은 자국팬들로 부터 '병풍'에 가깝다는 반응을 들어야만 했다. 특히 최근에 출연한 <퍼시픽 림: 업라이징>의 경우에는 최초 악역에 가깝게 그려지다가 후반부 들어서 선역으로 전환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줘 극의 흐름과 개연성을 망친 '민폐 캐릭터' 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왼쪽) 성형전 모습, (오른쪽) 성형후 모습
여기에 과거 신인 시절의 청초했던 모습과 달리 해외 진출이후 외모에 변화를 주기위해 성형을 감행하게 되면서, 외모에 대한 논란을 불러오기 까지 했다. 활발한 국제적 활동에 비해 국내외 팬들로 부터 호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만큼 비판 여론에 대해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 현재도 무수한 출연작을 확정 지은 만큼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연기적 방향이 어떻게 전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경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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