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당신이 몰랐던 7가지 진실들
13.05.31 16:19
2008년 [아이언맨]이 등장한 이후 슈퍼 히어로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등 이전의 슈퍼히어로는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세상을 구하는데 몰두했었죠. 그런데 이 남자, 토니스타크의 '아이언맨'은 좀 다릅니다. "사실... 제가 아이언맨입니다"라며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더니 수트 입고 춤추며 파티까지 벌입니다. 사방에 적은 어찌나 많은 지, 하루도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감이 너무 넘쳐 무례하기까지 한 아이언맨은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습니다. 아이언맨 역할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여론은 연일 [어벤져스2]와 [아이언맨4]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아이언맨에 비밀이 몇 가지 숨겨져 있다는 것, 알고계셨나요? 오늘은 [아이언맨]의 몇 가지 비밀에 대해 여러분께만 공유 해 드릴까 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시면 아이언맨을 보시는 재미가 좀 더 쏠쏠 해 지실겁니다.
1. 제작 초기 아이언맨은 탐 크루즈?
최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하차설이 퍼지면서 저희 무비라이징에서 차기 아이언맨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대부분의 팬들께서는 '로다주 없는 아이언맨은 차라리 보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었죠. 그만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제 아이언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역할은 탐크루즈에게 먼저 돌아갔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시나리오를 읽은 그는 출연을 썩 내켜하지 않았다는군요. 톰 크루즈는 지금쯤 땅을 치고 후회할 지 모르겠지만, [아이언맨]의 팬들에겐 너무도 다행스런 소식입니다.
2. JARVIS = J.A.R.V.I.S(?) 누구냐, 넌?
[아이언맨3]를 보신 팬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해 내는 것은 바로 '자비스'입니다. [아이언맨] 3개의 시리즈와 [어벤져스]에 늘 출연했지만 사실 얼굴 한번 제대로 나온 적이 없죠. 자비스는 아이언맨 수트를 어시스트 하는 자동 시스템입니다. 자비스의 실제 이름은 'Just a Rather Very Intelligent System' 우리말로 번역하면 '상당히 어마어마한 지적 체계'정도 되겠습니다. 한마디로 똑똑한 시스템이라는 거겠죠? 아무튼 시즌이 거듭될 수록 점점 똑똑해지고 익살스러워지는 자비스. 다음 시즌에서도 아이언맨과 찰떡 궁합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 아이언맨VS헐크, 결과는 모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내한했을 때 저희 무비라이징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이언맨은 누구랑 싸워보고 싶나요?" 그 때 로다주는 헐크와 싸워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 결과에 대해 무비라이징이 예측하기도 했었지만, 다시 생각해도 막상막하의 결과일 것 같습니다. 아이언맨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는 100톤, 헐크가 들 수 있는 무게와 같다는군요. 지난 기사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원작에서 아이언맨은 지구에 침공한 헐크를 막기 위해 '헐크버스터' 수트를 제작합니다. 과연 헐크와 아이언맨의 대 전쟁은 영화에 등장할 수 있을까요?
4. 중년의 아이언맨, 활동엔 이상 무!
1963년, 마블코믹스의 [Tales of Suspense] 39편에서 아이언맨은 냉전시대에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영웅으로 처음 등장합니다. 그 후 수년동안,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 수트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보하지요. 이 과정에서 인간 토니 스타크와 슈퍼 히어로의 정체성 고민도 더욱 커집니다. 결국 술로 힘든 상황을 견디려고 했던 토니는 알코올 중독에 걸리고 연인도, 친구도, 회사도 그의 곁을 떠납니다. 토니스타크의 인간적인 고민을 그린 것이 1970년대 [아이언맨:병속의 악마]입니다. 영화 2편과 3편에 전반적으로 걸쳐져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거치며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은 50년간 독자들과 함께했는데요. 그 방대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향후 어떻게 풀어나갈 지 기대됩니다.
5. 중년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활동에 이상 무?
앞서 아이언맨의 나이가 올해로 딱 50세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언맨을 연기하고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나이입니다. 그의 나이는 올해로 48살이라는군요. 함께 [어벤져스]로 활동하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33살,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가 31살임을 비교해 볼때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 시리즈의 주인공 교체설이 도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요. 팬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나이는 연기하는 데 아무런 방해요소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격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6. 빙산의 일각, 만다린
이번 [아이언맨3]에서는 사람들을 허무하게 만든 적이었지만 원작에서 만다린은 아이언맨 최대의 적입니다. 열 손가락 모두에 반지를 끼고 있는데 이 반지에는 각기 다른 능력이 있습니다. 가령 왼손 새끼손가락에는 얼음능력의 반지로 차가운 에너지를 내보내서 상대를 실신시키거나 얼음벽으로 상대를 가둘 수 있습니다. 왼손 엄지는 다양한 모양과 색으로 레이저를 발사하여 중력을 조정하는 능력입니다. 심지어 오른손 검지는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정도의 강력한 폭발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방출한다네요. 또한 원작의 만다린은 중국인입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중동계 테러리스트로 그려지지요. 향후 [아이언맨] 시리즈가 개봉된다면 만다린의 비중은 어느정도가 될까요? 많은 팬들이 궁금 해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7. 토니스타크에게도 모델이?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전설적인 제작자이자 비행광이었으며 극심한 편집증 환자였습니다. 거기에 하루라도 곁에 여자가 없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섹스중독 이기도 했습니다. 명문 공대를 졸업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에 드릴 제조회사를 하던 아버지로 인해 평생 쓰고 먹고 놀아도 될 만큼 막대한 돈까지 상속받았지만 그의 관심은 온통 영화와 비행기였습니다. 비행광으로서 그는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큰 비행기를 직접 설계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91시간동안 쉬지않고 비행을 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50년대에는 세계 최대의 항공사를 인수하기도 했지요.
타고난 외모와 몸에 밴 매너, 거기에 토해내는 돈다발까지. 헐리웃 단역배우부터 마릴린 먼로, 조안 폰테인, 진 시몬스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그에게 몸과 마음을 마음껏 내어 줍니다. 그러나 그의 다이아반지를 받은 여성은 오직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이혼한 후 편집증 증세가 심해진 이 남자는 일체 집밖으로 나오지 않다가 외로운 죽음을 맞죠.
결말만 빼면 어디선가 많이 본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토니 스타크의 모델은 2004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에비에이터]로 재조명된 하워드 휴즈였습니다. 제작자 스탠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워드 휴즈는 당대 최고 발명가였고 탐험가였으며 억만장자였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하워드 휴즈가 '아이언맨'의 모델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지요. 비극적인 결말을 걱정하시는 팬분들이라면 그럴 필요 없으실 것 같습니다. 하워드 휴즈의 비극적인 말년은 영화화 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아이언맨 3><오블리비언>보도자료,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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