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4월 19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4.20 00:41
마음으로 낳은 자식을 맞이하기 까지...<당신의 부탁>
[당신의 부탁, 2017]
감독:이동은
출연:임수정, 윤창영, 이상희, 오미연, 서신애, 김선영, 한주완
줄거리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미란(이상희)과 동네 작은 공부방을 하며 혼자 살아간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효진 앞에 어느날 갑자기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난다. 오갈 데가 없어진 종욱의 엄마가 되어달라는 당황스러운 부탁. 효진은 고민 끝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종욱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엄마와 아들간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듯 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각 인물의 복잡한 심리와 그에따른 공감에 있다. 효진과 종욱은 각자의 난처한 처지에 놓여있으며, 개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도움을 받거나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교감의 드라마와 그에따른 정서적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모의 부재를 느끼는 십 대 청소년과 삼십대 초반 여성을 통해 세대별 공감을 불러오게 한다. 극적인 순간은 없지만, 인물의 감정과 심리에 초점을 맞춘 흐름을 통해 과장없는 드라마를 만들며 깊이있는 대안 가족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잔혹한 지능범 VS 더 잔혹한 경찰들의 숨막히는 대결 <크리미널 스쿼드>
[크리미널 스쿼드, 2018]
감독:크리스찬 거드게스트
출연:제라드 버틀러, 파블로 쉬레이버, 50센트, 오셔 잭슨 주니어
줄거리
나쁜 놈들을 위한 법은 필요 없다는 범죄수사대 앞에 LA를 공포에 떨게 만든 최강 은행강도 조직이 나타난다. 완벽한 행동력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무장한 그들에게 현금 수송 차량부터 연방 은행까지 털리며 속수무책인 상황. 강도단을 쓸어버리려는 범죄수사대와 두려울 것 없는 은행강도 조직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간단평
군인 출신에 철저한 원칙을 지니고 있는 지능범들과 독하면서도 거친 경찰들이라는 확실한 대결 구도를 통해 나름의 긴장감과 볼거리를 완성한다. 총기 액션에 강점을 두며 <블랙 호크 다운><시카리오> 등에서 느낄수 있는 음향적 쾌감이 담긴 액션의 묘미를 보여준다. 지능범들의 계획과 그에따른 형사들의 대응 과정을 보여주며 후반부에 큰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가게 되지만, 케이퍼 범죄 무비와 액션물에 있어서 완벽한 정점을 찍기에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지능범들과 형사들의 격돌에 비해 후반 액션 스케일은 아쉬운 편이며, 반전의 묘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한 전개 방식이 필요했다. 대결적인 인물 구도에 초점을 맞춘 탓에 케이퍼물 특유의 흐름 구조에 단점을 보인 점도 아쉽다. 그럼에도 나름의 긴장감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볼만한 영화의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성폭행, 청소년 일탈, 온라인 등 모든 범죄의 요소가 총 집약된 <나를 기억해>
[나를 기억해, 2017]
감독:이한욱
출연: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
줄거리
고등학교 여교사 ‘서린’은 책상에 놓인 커피를 마신 뒤 취한 듯 잠든다. 다음날, ‘마스터’라는 정체불명의 발신자가 보낸 한 통의 문자. “좋은 꿈 꿨어요?” 그리고 셔츠가 풀어헤쳐진 여자의 사진, 바로 서린 자신이다! 서린은 오래 전 한 사건으로 얽힌 전직형사 국철과 함께 ‘마스터’의 실체를 파헤친다. 서린의 학교 여학생들도 연쇄적으로 범행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마스터의 정체는 미궁으로 빠지는데...
간단평
사회적 논란을 불러오는 집단 성폭행에 청소년들의 일탈적 행위, 온라인을 활용한 무감각 범죄등 온갖 최악의 요소들을 집약시킨탓에 불편한 정서와 장면들이 등장한다. 스릴러적인 구조로 진행되지만, 피해자인 인물의 심리 상태와 그에따른 사건의 여파를 이야기하는데 몰두한 탓에 투박한 이야기 흐름을 이어나간 과정이 아쉽게 느껴진다. 모호한 스릴러와 심리물의 전개를 이어나갔지만, 성폭행 피해자의 자발적인 용기와 이를 바라보는 노골적인 사회적 시선을 이야기 한 점은 의미 있게 바라볼 만 하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결국 우리는 인생이라는 도시속에서 살고있음을...<콜럼버스>
[콜럼버스, 2018]
감독:코고나다
출연:존 조, 헤일리 루 리차드슨, 파커 포시,미쉘 포브스
줄거리
모더니즘 건축의 메카, 콜럼버스- 원치 않은 발걸음으로 도시에 다다른 한국인 ‘진’과 이곳을 사랑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 떠나지 못하는 ‘케이시’의 늦여름 짧고 깊은 만남.
간단평
각자의 아픔을 지닌 다른 국적, 세대의 남녀가 '콜럼버스' 라는 건축 도시의 투어와 장소를 통해 교감하게 되는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시종일관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두 인물의 심리적 교감을 반영하며 인생의 깊이와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의미있게 담아내고 있지만, 이 방식에 익숙지 않은 관객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의 성찰적 영화와 도시, 공간의 묘미와 그 안에 있는 인물의 내면을 탐구하고 싶다면 권하는 바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트랜스젠더의 억압을 통해 전해지는 인간의 조건 <판타스틱 우먼>
[판타스틱 우먼, 2017]
감독:세바스찬 렐리오
출연:다니엘라 베가, 프란시스코 리예스, 루이스 그네코, 아린네 쿠펜하임
줄거리
낮에는 웨이트리스, 밤에는 재즈바 가수로 활동하는 '마리나'는 생일날 연인 '오를란도'를 갑작스레 잃는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마리나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오를란도의 가족과 경찰로부터 용의자 취급을 받는다. 마리나는 세상의 의심과 편견에 맞서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간단평
평범한 여성처럼 사랑받고 활동하던 트렌스젠더가 일상의 편견과 불편 어린 시선으로 인해 억압당하는 과정을 유심히 그리며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유심히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여성 혹은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성별을 떠나 존중받아야 하는 인간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려운 설정과 심리적 묘사 대신, 사건 중심의 전개 방식과 인물에 대한 관찰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한다. 주인공 마리나를 연기한 다니엘라 베가의 담담한 표정을 통해 만감을 교차하게 만드는 정서를 끌어내는 보이지 않는 연출력의 장점 또한 돋보인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트럼프 시대에 등장한것이 아이러니한 도발적인 서부 드라마 <몬태나>
[몬태나, 2017]
감독:스콧 쿠퍼
출연:크리스찬 베일, 로자먼드 파이크, 웨스 스투디, 벤 포스터, 티모시 살라메
줄거리
전설적인 대위, 모든 가족을 잃은 여인, 일생일대의 적, 모든 증오가 끝나는 그곳 몬태나로 향하는 1,000마일의 여정...그의 마지막 임무가 시작된다!
간단평
인디언과 문명사회의 충돌의 역사를 언급한 도발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하지만, 핵심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과거의 악연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과 인디언 추장의 가족이 함께 여정을 나아가는 방식을 통해 지속되는 긴장감과 예기치 못한 정서적 교감의 순간을 깊이있게 담아낸다. 이를 통해 복수, 용서의 순간 앞에 놓인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탐구와 미국의 건국사의 근원을 이야기한다. 독립전쟁, 남북전쟁, 인종갈등 등의 피의 역사의 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결국 지금의 세상을 만든것은 해와 용서로 대변되는 선(善)의 힘이었음을 정의한다. 지금의 트럼프 시대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더이상 액션을 하지않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애프터매스>
[애프터매스,2018]
감독:엘리어트 레스터
출연:아놀드 슈왈제네거, 스콧 맥네이리, 매기 그레이스, 래리 설리반
줄거리
건설현장 작업반장 로만은 우크라이나에서 오게 된 아내와 임신한 딸을 마중하러 공항에 나간다. 한편 관제사 제이콥은 생각하지 못한 실수로 비행기 두 대가 충돌하는 최악의 항공사고를 일으킨다. 가족을 잃은 로만과 패닉에 빠진 제이콥 두 남자의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시작되는데……
간단평
비행기 추락 사고로 가족을 잃은 남자와 한순간의 실수로 대참사를 일으킨 당사자. 두 사람의 관계와 그로 인한 충돌과정을 의미심장하게 담으려 했다. 의도와 인물에 대한 묘사는 나쁘지 않았으며, 액션을 하지않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내면 연기도 무난한 편이다. 하지만 두 남자의 드라마라 하기에는 충돌, 갈등 과정에 대한 묘사가 세밀하지 못한 편이며, 메시지의 경우도 중요한 요소들이 너무 많은 탓에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호한 편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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