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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갈] 리뷰: 재미, 감동 모든것이 완벽하게 담긴 인도산 '국가대표' 영화 ★★★★

18.04.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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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갈, 2016]
감독:니테쉬 티와리
출연:아미르 칸, 파티마 사나 셰이크, 산야 말호트라, 사크시 탄와르

줄거리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은 아버지의 반대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레슬링을 포기한다. 아들을 통해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내리 딸만 넷이 태어나면서 좌절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딸이 또래 남자아이들을 신나게 때린 모습에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레슬링 특훈에 돌입한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첫째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와 둘째 바비타(산야 말호트라)는 아버지의 훈련 속에 재능을 발휘, 승승장구 승리를 거두며 국가대표 레슬러로까지 성장해 마침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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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라 하면, 장르 구분 없이 춤과 노래가 뒤섞여 등장하는 독특한 '발리우드' 영화로 인식되기 마련이지만, <세얼간이>가 예상외의 큰 방향을 불러온 이후 부터는 인도 영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제 발리우드 영화는 고유의 특색이 아닌, 할리우드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신선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조화를 지닌 작품임을 인식시켜주었으며, <당갈>은 <세얼간이>가 이뤄낸 성공 방식을 잘 이어받아 인도 영화의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대표적 작품이 되었다. 

<당갈>은 <세얼간이>로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아미르 칸의 파격 변신이 우선적으로 눈에 띈다. 세계적인 동안 외모의 소유자이자 '몸짱 스타'로 유명한 그가 극과 극 체중관리를 유지하며 20대~50대 가장의 모습을 실감있게 연기하는 장면은 그가 왜 인도의 국민 배우인지를 보여준 대목이었다. 주연급 배우의 정성어린 노력이 담긴만큼 <당갈>은 직접 레슬링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투혼이 돋보인 역동적인 스포츠 영화였다. 

아역 배우들부터 인도 영화의 신예인 파티마 사나 셰이크와 산야 말호트라가 선보이는 실제 여성 레슬링 장면은 스피드, 힘이 배가된 실감있는 장면으로 그려졌으며, 이를 체감적으로 전해주기 위해 근접 촬영과 핸드헬드를 적절하게 활용한 방식이 레슬링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가져다 준다. 거친 숨소리, 메트와 모래밭에 처절하게 내쳐지는 장면들, 레슬링 특유의 처절한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 스크린 밖 객석에 그대로 전해질 정도다. 

이 영화의 유일한 불만사항으로 다가올 수 있는 긴 상영 시간은 바로 이러한 역동적인 레슬링 경기를 실제 스포츠 경기 흐름에 맞춰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당갈>이 완성한 매력적인 레슬링 장면에 빠졌다면, 시간의 흐름 상관없이 충분히 빠져들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당갈>의 이러한 역동적인 레슬링 묘사는 단순한 볼거리용이 아니다. 여성 레슬링 이라는 스포츠의 특징을 강조하며 보수, 남성 중심적인 인도 사회에 대한 풍자,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해 보이지 않는 편견과 억압을 극복하려는 여성의 저항을 인상깊은 상징으로 그려낸다. 이는 곧 인도라는 전통중심적 사회속에서 딸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가족 영화 특유의 따뜻한 메시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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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겨운 레슬링 장면만큼 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 영화의 주 감상포인트다. <당갈>은 그 에피소드의 소재를 부녀간의 갈등과 화해에 맞추며 대중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오락물을 지향한다. 

<당갈>의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은 2막을 유지하고 있는데, 1막은 스포츠 드라마의 전형을 유지하며 난생처음 레슬링을 접하게 되는 어린 딸들의 고충과 어떻게든 자녀들에게 레슬링을 가르치려는 고집쟁이 아버지의 충돌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2막은 가족 드라마로 성인이 되어 유명 선수가 된 딸과 나이든 아버지의 갈등과 화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가대표가 되어 새로운 선진 기술을 배운 딸과 자신만의 전통 기술을 고집하는 아버지가 정면 충돌하는 에피소드로 성공, 좌절 그리고 재기의 순간이 담긴 스포츠 영화의 극적인 요소가 가족 영화만의 따뜻한 정서와 융합해 큰 시너지를 완성한다. 전자서 언급한 역동적인 레슬링 장면에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이 담긴 순간들이 적절하게 배합되면서 의외의 흥미와 감동을 배가시킨다.

영화의 주된 정서인 금메달과 같은 1등 우선주의에 대한 정서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는 '인도 최초'라는 성적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도구로 그러한 요소가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국내 관객에게 큰 공감을 불러올 것이라 예상한다.

<당갈>은 4월 25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주)미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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