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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비하인드] 약쟁이에서 국민 배우로 거듭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2부

18.05.04 18:29



1. 약을 끊게 한 동기요소 1, 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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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마약중독만큼 마약을 끊게 된 비화도 여러 개가 있다. 첫 번째 비화로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치즈버거 비하인드가 있다. 평소처럼 차 트렁크에 마약을 싫고 가던 로버트는 버거킹에서 치즈버거를 시켜먹었는데, 평소와 달리 어떤 맛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된다. 이 모든 것인 마약으로 인한 악영향이라 생각한 그는 좋아하는 햄버거의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몸이 망가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그대로 차를 몰고 바다라 가서 트렁크 안에 있는 약을 몽땅 바다에 버리기 시작했다. 훗날 <아이언맨> 촬영 당시 약을 끊게 해 준 버거킹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버거킹 치즈버거를 먹는 장면을 일부러 집어넣었다고 한다. 


2. 약을 끊게 한 동기요소 2, 운명적 사랑 수잔 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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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재활 후 복귀작 중 하나인 스릴러 영화 <고티카>를 찍을 당시, 영화의 프로듀서인 수잔 레빈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와 연인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수잔 레빈에 대한 진실된 사랑으로 로버트는 그녀와의 결혼을 결심하며 그동안 인생을 망가뜨린 마약과 술을 완전히 끊기로 결심한다. 이후 두 사람은 3년 열애 끝에 2005년 결혼식으로 올리게 된다. 


3. 약을 끊게 한 동기요소 3,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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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중간마다 약과 술에 의한 유혹이 끊이지 않았는데, 2004년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그를 마약에 끊게 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 자세히 담겨있다.

'어머니가 이루지 못한 성공을 자신이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마약으로 인해 번번히 실패해왔다. 2004년의 나는 끔찍한 상태였다. 하지만 갑작스레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에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어머니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는 그 이후로 술을 끊고 약에도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어머니는 배우로서, 그리고 마약을 극복해낸 인간으로서 나의 롤 모델이었다. 나의 야심, 인내력, 장대함, 변덕, 때로는 공격적인 부분, 모두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머니가 있는 사람은 어머니가 비록 완벽한 인간이 아니더라도 전화를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럼에도 사랑한다고 전해주길 바란다'


4. 재활원 퇴원직후 복귀작은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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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기나긴 재활원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복귀한 공식 활동은 영국 가수 엘튼 존의 'I Want Love'의 뮤직비디오 출연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엘튼 존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마치 새 삶을 살기 위해 다짐하는 그의 내면 속 진심이 담긴 장면과도 같았다. 



5. 흑역사를 농담거리로 사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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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시절은 부끄러운 흑역사이지만, 이제는 그때의 기억을 농담거리로 가볍게 넘기는 편이다. 영화 <셜록 홈즈>가 개봉했을 때 극 중 마약에 중독된 장면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작품에서 홈즈가 복용하는 농도 7%의 코카인은 내가 보기엔 너무 맹탕이다"라고 말하다가 "몽롱해진 의식 속에서 아들 기저귀를 갈아주는 건 어려우니까 마리화나는 안 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2014년 장남인 인디오 마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자 "유감 스럽지만, 약물 중독에도 유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자책했다. 


6. 사실 DC 영화의 캐릭터로 출연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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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봉 예정이었던 DC 히어로 영화가 개봉했다면, 우리는 2008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 <아이언맨>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5년 제작 예정인 <슈퍼맨:플라이바이>에 주연급으로 출연할 뻔했었다. <미녀삼총사><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을 연출한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과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헨리 카빌과 에이미 아담스가 그대로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로버트가 맡기로 한 캐릭터는 슈퍼맨의 숙적이자 대머리로 유명한 인간 악당 렉스 루터. 공교롭게도 슈퍼맨 세계관의 렉스 루터와 마블 세계관의 아이언맨이 재산도 많고 천재적인 지능을 갖고 있으며 슈트로 싸운다는 점을 보면 공통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어 아이러니한 재미를 불러왔다. 어쨌거나 대머리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을 볼 번 했지만 제작사와 감독이 촬영 장소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결국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마블 영화 팬들로서는 가슴을 쓰라리게 한 순간이었다.  


7. 마블 사장이 반대했던 그의 <아이언맨>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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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가 본격적으로 스튜디오를 차리고 <아이언맨>의 영화화를 준비하면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에 대한 오디션을 진행하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자신의 운명을 걸고 오디션 장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 존 파브르 감독의 마음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스튜디오의 사장이었던 아비 아라드는 로버트의 과거 마약 중독 사례를 언급하며 그의 캐스팅을 심하게 반대했다. 이후 스튜디오의 경영진으로 케빈 파이기가 합류하게 되면서 로버트의 아이언맨 출연은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제작 준비기간 동안 존 파브로 감독 사무실 옆에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만들어 시나리오 제작과 아이언맨 촬영 일정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초기 <아이언맨>의 제작환경과 예산은 너무나도 최악의 상황이었기에,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폭망'을 예상했던 작품이었으나, 존 파브르 감독의 연출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혼신의 연기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결과를 낳을수 있었다. <아이언맨>의 성공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 시네마의 영웅이자 대부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진정한 인생 역전을 이루게 되었다. 


8. 일본과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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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의 대부답게 전 세계를 오가며 홍보에 적극 임하고 있지만, 유독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는 2008년 당시 <아이언맨> 홍보차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의 악연 때문이다. 공항에 오자마자 마약 전력을 이유로 검문을 받게 되는데, 그로 인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입국관리국 조사실에 홀로 6시간 동안 방치 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행사를 무사히 마쳤지만, 방일 기간 동안 먹었던 쇠고기로 인해 식중독을 앓았으며, 엎친데 겹친 격으로 사실상 술을 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행사 진행과정에서 반강제로 술을 마셔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면서, 일본에 대한 나쁜 인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이후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일본을 방문하고 있지 않다. 반면 바로 옆의 이웃나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는데...


9. 그의 사랑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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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은 이미 알려진 대로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단순한 홍보성 발언이 아닌, 일상에서도 공공연하게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을 드러낼 정도다. 토크쇼에 출연해 <아이언맨> 홍보 당시 한국 쇼케이스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국에서 받은 <아이언맨> 포스터를 아버지와 자신의 집에 걸어둘 정도로 애지중지하고 있다. <아이언맨 3> 홍보차 내한했을 당시 공항에서부터 맞이해준 팬들의 성원을 잊지 못해 자신의 시점에서 찍은 영상을 보관하며 '힘들 때마다 이 영상을 보며 힘을 얻는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팬들의 애정과 성원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 이후 영화 <아메리칸 셰프> 특별출연 당시에는 대한민국 팬이 선물한 팔찌를 직접 착용하고 출연했으며, 청강문화산업대학의 학생이 만든 '철의 요정 아이언문' 영상에 깊은 감명(?)을 받고 "이 수트가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라는 멘트를 남기고 SNS 공유해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로다주가 감명받은 '철의요정 아이언문' 영상

▲그에게 힘을주는 한국방문 영상

 
10. 충격을 남긴 <트로픽 썬더> 흑인 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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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벤 스틸러가 제작, 감독, 주연을 맡고 잭 블랙이 함께 출연한 전쟁 코미디 영화 <트로픽 썬더>에 출연했다. 당시 그의 역할은 연기를 너무 잘하는 연기파 배우로 새로운 연기 도전을 위해 흑인으로 분장했는데, 초반부와 마지막 장면을 빼고 이 모습 그대로 출연해 영화를 본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병맛' 영화임에도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준 덕분에 이 영화로 제 81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었다. 

 
11. 영춘권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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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 마약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 관리로 중국의 무술 영춘권을 배우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심신을 다스려 중독을 극복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무술을 마스터한 덕분에 영춘권의 마스터가 되었고, <셜록홈즈>에서 실제 영춘권을 활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12. 알고 계셨나요? 스파이디 숙모와의 인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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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스파이더맨:홈 커밍>에서 호흡을 맞춘 스파이디의 메이 숙모 역의 마리사 토메이와는 22년 전의 인연이 있다. 1994년 두 사람은 로맨스 코미디 영화 <온리 유>의 주연으로 출연해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고 서로를 돕다가 마지막에 들어서 사랑에 빠져 깊은 키스를 나누게 된다. 두 배우가 마블 영화서 묘하게 '썸'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온리 유>를 떠올렸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온리 유> 마리사 토메이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키스신

3부에서 계속....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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