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김기덕의 뮤즈에서 당당하게 홀로 선 이은우

18.05.11 17:40


지현우, 오만석, 조은지가 출연한 <살인소설>에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법한 연기자가 꽤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사실 그녀는 꽤 굴곡진 과정을 걷혀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된 연기자로 지금까지 20편이 넘은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였다. 오랜 단역 을 시작으로 노출이 심한 영화에 출연하다가 이제는 논란의 주인공이 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다수 출연하는 등 힘든 연기 과정을 걷혀야만 했다. 지금은 비중있는 배역으로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비중있는 배역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의 이름은 이은우다. 

이은우_아티스트_상세.jpg

이름:이은우
생년월일:1980년 8월 22일
소속사:이매진아시아
신장:165cm

1980년생인 이은우의 이력은 데뷔과정부터 독특했다. 대부분의 연기자가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전공했던 것과 달리 그녀는 대학교 시절부터 생물학을 꾸준하게 전공하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뒤늦게 연기판에 뛰어든 케이스였다. 생물학도를 꿈꿨던 그녀는 대학원까지 진학했지만, 지속되는 연구 활동에 답답함을 느끼다 등록금을 환급한 뒤 3년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2000년 초반 우연히 CF 모델로 캐스팅되어 맥주 CF를 찍은 것을 계기로 배우 제안을 받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연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뒤늦은 연기교육이었지만 대학교에서 배운 공부 실력과 노력을 통해 연기력을 빠르게 습득한 그녀는 2003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미스 애들레이드 역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 데뷔를 하게 된다. 

39.JPG
▲TV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2007~2012)

36.jpg
▲TV 영화 <방자전> (2011)

37.jpg
▲영화 <신의선물> (2013)

이후 '포기와 베스, '시카고'의 고정 배역을 맡아 무대 생활을 통해 연기력을 키워나간 그녀는 2006년 코미디 영화 <펀치 스트라이크>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 데뷔를 하게 된다. 단순한 단역이 아닌 비중있는 조연급이란 점에서 나름 의미있는 데뷔였다. 이후 KBS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에 정유미 역으로 캐스팅 돼 고정으로 출연하게 되었고, 영화 <10억><육혈포 강도단><로맨틱 헤븐> 등의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 유명 배우들과 연출진이 맡은 작품에 연달아 출연한 행운을 맞이했지만, 세 편의 작품들 모두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채 흥행에 실패해 바로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후 이은우는 영화 <방자전>의 TV 버전인 에서 주인공 성춘향에 캐스팅돼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뒤늦게야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별다방 미쓰리><분노의 윤리학>에 꾸준하게 출연하며 연기 생활을 지속하다가 2013년 논란의 영화인 김기덕의 <뫼비우스>에 출연해 여배우로는 감히 하기 힘든 연기력을 보여주며 한순간의 이슈의 주인공이 된다. '성기 절단'이라는 파격적인 설정 속에서 욕망이 사라진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를 오가는 아내와 불륜녀라는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40.jpg
▲영화 <뫼비우스> (2013)

41.jpg
▲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 (2014)

만재도.jpg
▲'SBS 스페셜-여배우와 만재도 여자' (2015)

42.jpg
▲영화 <살인소설> (2017)

<뫼비우스> 출연 후 <경주><일대일><산다><발광하는 현대사> 등의 독립영화 작품에 출연하다 2014년 일본영화 <가부키초 러브호텔>의 주연으로 출연해 파격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다. 한동안 힘든 배역을 도맡은 탓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는 2015년 'SBS 스페셜-여배우와 만재도 여자' 라는 스페셜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만재도에서 8박 9일을 보내는 삶을 공개하면서 유명세를 받게 된다. 

이 다큐에서 배우 생활을 하는 지금에도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근황과 여배우로서의 애환, 가족사 등을 고백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게 되었다.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보인 덕분에 이은우는 브라운관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춘아역을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링거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 하주안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이후 출연작인 <대호><그물><비밥바룰라> 에서는 최민식, 류승범, 김인권 등의 톱스타 선배들의 아내를 잇달아 연기하며 모두의 부러움을 사게 되었고, 출연 이후 각종 한국 영화의 비중 있는 배역을 도맡게 되면서 뒤늦은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다음 영화)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