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독전'의 약빤 무서운 누님 진서연의 파격 필모

18.05.31 23:35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흥행까지 성공하는 영화에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 마련이다. 조진웅, 류준열 그리고 故 김주혁까지 주연부터 조연까지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강조된 <독전>은 성공할 수 있었다. 이중 가장 화제의 중심에 놓인 캐릭터는 김주혁이 연기한 하림의 파트너 보령으로, 시종일관 약에 취한듯한 모습을 보여줘 보는 이로 하여금 "진짜 약했나?"라는 착각을 불러오게 할 정도였다. 그 때문에 갑작스러운 돌발적 행동을 일삼아 극의 분위기에 긴장감을 높여주는 일등공신다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한국 영화에서는 감히 보기 힘든 예측불허의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베테랑 배우 진서연이다. 

1304_MAPS-진서연-5-724x1024.jpg
본명:김정선
생년월일:1983년 1월 18일
소속사:센세이션아시아이엔엠
신장:168cm

흥미롭게도 진서연은 처음부터 배우를 꿈꾸지 않았다. 어릴 때 말도 안 했을 정도로 조용하게 지내던 평범한 아이였던 그녀는 고등학생이 되던 해에 말을 안 하고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모델이 자신에게 적합하다 깨닫고 에이전시에 지원하게 된다. 이때가 고3이 되던 시기였다. 당시 그녀가 생각했던 모델은 가만히 서서 사진 촬영만 하는 일인줄 알았는데, 쉽지 않은 화보 촬영부터 우연치 않은 CF 촬영 기회가 오게 되면서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결국, 이러한 예상치 못한 다양한 경험이 진서연에게 큰 꿈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동덕여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처음으로 연기를 접하게 된다. 

첫 데뷔는 2003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논스톱 4>. 봉태규, 장근석, 이윤지, 오승은, 한예슬, 현빈, 장나라 등 당시만 해도 최고의 신예 스타들이 모인 이 시트콤에 진서연은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비중있는 역할과 돋보이는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첫 연기 경험이라는 차원에서 나름 의미 있는 데뷔였다. 진서연은 이후 연기 경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학로 연극 무대로 진출한다. 

그러던 중 2007년 OCN서 제작하는 TV 영화 <이브의 유혹> 시리즈에 주연으로 캐스팅된다. 네 편의 에피소드로 방영되는 이 시리즈에서 진서연은 '좋은 아내' 에피소드의 주인공 인애를 맡아 남자 주인공을 유혹해 파멸로 이끄는 팜므파탈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준다. 파격노출을 비롯한 여러 쉽지않은 감정 연기를 무난하게 구사하며 연기에 자신감을 얻게 된 그녀는 2008년 화제의 연극 [클로저]의 주연까지 맡을 정도로 발전된 연기력을 마음껏 과시하게 된다. 

이브의 유혹.png
▲TV 영화 [이브의 유혹 - 좋은 아내] (2007)

영화관.jpg
▲TV 영화 [메디컬 기방 영화관] (2007)

연극을 하면서 OCN 영화 [메디컬 기방 영화관]과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2008년 시리즈]에 틈틈이 출연했는데, 주연 데뷔작 [이브의 유혹]에서 보여준 모습 탓인지 두 작품 속 캐릭터 모두 비슷한 성향의 강렬한 캐릭터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처음 [이브의 유혹]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19금 작품'이라는 내용을 듣고 출연을 망설였다고 한다. 지금의 과감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는데, 신인이었던 그녀에게 있어 노출 연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때 그녀의 이러한 고민을 알게 된 어머니가 건낸 충고가 그녀를 일깨우게 된다. 

"너 배우 할 거야 안 할 거야? 캐릭터가 좋으면 하는 거지 노출이 있어서 안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 어머니의 진심 어린 충고에 진서연은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해 임하자라는 각오를 하게 되고, 그러한 긍정적 마인드가 [클로저]라는 수준높은 작품을 만나게 한 인연으로 연결되었다. 때마침 [클로저]를 보러온 관객중에는 영화 감독 정기훈이 있었고, 그녀의 연기를 인상깊게 본 정감독은 준비 중인 영화 <반창꼬>의 각본을 진서연에게 전해주며 그녀의 출연을 이끌어낸다. 

<반창꼬>는 고수와 한효주가 출연한 상업 영화라는 점에서 진서연의 존재감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주류 무대로 진입할수 있는 출구였다. <반창꼬>의 출연 이후 진서연은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주연진에 캐스팅되어 고수, 이요원, 손현주, 박근형 과 같은 대선배들과 함께 출연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이후 지상파 드라마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며 안정된 행보를 보이다 2014년에는 그녀 자신도 생각지도 못한 결혼을 하게 된다. (원래는 독신주의를 꿈꿔왔다고 한다.) 

반창꼬.jpg
▲영화 <반창꼬> (2012)

황금의 제국.jpg
▲TV 드라마 [황금의 제국] (2013)

결혼 후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로 20대 못지않은 완벽한 몸매와 동안 미모를 자랑했고, 현재의 트레이드마크인 짧은 숏컷 머리를 유지하며 여타의 여배우들과 다른 비주얼과 개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상 드라마의 고정 출연진으로 안정된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진서연은 다시 영화판으로 복귀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는데 도전하길 원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틈틈이 여러 영화의 오디션에 참여한 그녀는 영화 <독전>의 각본을 읽으며 '운명' 이라 직감하며, 보령이라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분장, 말투, 메이크업, 행동을 직접 연구하게 되었고, 그 모습을 이해영 감독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너무나 예상치 못한 여배우의 완벽한 준비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감독과 제작진은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바로 그녀에게 출연 제안을 하게 된다. 

독전.jpg
▲영화 <독전> (2018)

조진웅, 김주혁, 차승원 그리고 최고의 기대주 류준열 등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최고의 출연진이 함께한 영화였지만, 진서연은 이들 사이에 기죽지 않고 자신이 완성한 보령을 과감하게 선보이며 선배들을 압도하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물론 그녀가 이런 강렬한 연기를 할수 있었던 데에는 그녀의 이러한 파격 연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 김주혁과 같은 선배들의 열린 마음과 응원 덕분이었다. 

이번 <독전>을 통해 데뷔 이래 최고의 경험과 기대를 한몸에 받은 만큼 이번의 관심을 반짝인기로 끝내지 않기 위해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거라 예상한다. 파격적인 데뷔와 그에 못지 않은 파격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금 주목받은 그녀이기에 다음 작품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연기외 활동-

7e261eb599d3c06d08cf90e797f5442b.jpg

2018-05-31 23;23;54.JPG

2018-05-31 23;24;44.JPG

2018-05-31 23;25;04.JPG

image_readtop_2017_219910_1490946855.jpg


자료참조
[인터뷰] 배우 진서연 “30대는 무엇이 섹시한지 아는 나이” (bnt 뉴스 2014년 8월 7일 기사)
진서연 “노출씬 고민할 때 母 `너 배우 안 할 거야?`" (MK 뉴스 2017년 3월 31일 기사)
[인터뷰] 진서연 "'독전' 운명 같은 영화..관객 환호에 울컥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bnt 뉴스, 센세이션아시아이엔엠, NEW)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