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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 엑스트라가 유명인사였어? 아무도 몰랐던 대박 카메오

18.06.06 16:44


스타들이 친분으로 다른 영화의 단역 혹은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카메오는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짧은 배역에도 불구하고 그 배역에 너무 몰두했거나 특수분장, 빠른 카메라 워킹으로 인해 그 누구도 카메오로 알아보지 못한 서운한(?) 일이 발생하고는 한다. 오늘은 이 세 개의 문제로 인해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카메오 출연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뜨거운 녀석들>의 케이트 블란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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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드가 라이트는 이 영화에서 평소 친분이 있었던 감독, 배우들을 최대한 투입 시켰는데, 이 중에는 대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등장했다. 극중 주인공 니콜라스 엔젤(사이먼 페그)의 헤어진 여자친구 재닌으로 등장하는데, 니콜라스는 샌포드로 전근하기 전 재닌을 찾는데, 감식반원인 재닌은 마침 감식작업 중이라 얼굴의 절반 이상을 마스크로 가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의 출연에는 사실 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다. 촬영전 에드가 라이트는 제작진과 농담삼아 "이 배역에 아카데미 수상 여배우를 출연시키고 얼굴을 보여주지 말까?" 라고 웃으며 이야기 했는데, 다음날 LA의 한 파티에서 케이트 블란쳇을 만나게 된다. 블란쳇이 자신이 에드가 라이트의 전작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좋아한다고 밝히자, 에드가는 그 자리에서 <뜨거운 녀석들>의 농담 같은 특별출연을 제안하게 되고, 그녀는 흔쾌히 승낙하게 된다. 그것도 무보수로…


2. <뜨거운 녀석들>의 피터 잭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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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녀석들>에는 블란쳇 외에도 또 한 명의 대박 카메오가 있었으니...니콜라스의 손에 칼을 찔렀던 잔혹한 산타클로스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반지의 제왕> <호빗>의 피터 잭슨 감독 이었다. 그 또한 케이트 블란쳇 처럼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열렬한 팬으로 에드가 라이트를 <킹콩> 촬영장에 초대했었다. 그 자리에서 잭슨은 에드가 라이트의 차기작 <뜨거운 녀석들>과 관련한 정보를 듣게 되고, "마침 그 일정에 맞춰 영국에 갈일이 있는데 그 영화에 당신이 원하는 어떤 배역으로든 출연하고 싶다" 라고 말하게 된다. 에드가 라이트는 그렇게 대선배를 단 몇 초짜리 단역으로 써먹게 되었다. 


3.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다니엘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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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의 힘을 이해하게 된 레이가 자신을 감시하던 스톰 트루퍼를 조종해 풀려나는 장면. 이 스톰트루퍼의 정체가 바로 007 다니엘 크레이그였다. 그의 갑작스러운 출연 배경은 다음과 같다. <007 스펙터> 촬영이 있었던 잉글랜드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 <스타워즈> 제작진도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그때 <스타워즈> 촬영장을 구경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스톰트루퍼의 의상을 보고 카메오 출연의사를 밝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사되었다. 얼굴에 목소리 까지 완전히 막은 상태였기에 그 누구도 그가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4. <맨 프롬 UNCLE>의 데이빗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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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첩보원 일리야(아미 해머)가 나폴레옹 솔로(헨리 카빌)에 관한 정보를 듣는 장면에서 영사기를 넘기단 소련측 직원이 베컴이었다. 어두운 배경에 안경, 올백 머리까지 한 상태라 그 누구도 베컴인 줄 알지 못했다. 그의 열성 팬이라면 특이한 그의 목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5.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크리스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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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이 너무 많은 에드가 라이트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좀비 일원으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을 등장시켰다. 영화의 마지막 등장한 좀비 무리중 한명이 콜드플레이로 등장하자 마자 군인들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6. <후크>의 글렌 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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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정사>로 8, 90년대 남성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글렌 클로즈는 199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후크>에 출연해 남장으로 특별출연하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 누구도 여성이라고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글렌 클로즈가 좋은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7.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카메론 디아즈와 카메론 크로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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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 콤비의 활약이 돋보였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두 명의 '카메론'이 전철 장면에서 깜짝 출연했다. 바로 영화 감독 카메론 크로우와 섹시스타 카메론 디아즈 였다. 두 카메론은 전철 장면에서 나란히 디지털 신문을 보는 부부로 잠깐 등장했는데, 두 사람은 톰 크루즈와 함께 작업한 <바닐라 스카이>의 인연으로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다. 


8. <호파>의 팀 버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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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2>에서 펭귄을 멋있게 연기한 대니 드비토는 자신이 감독을 맡은 스릴러 영화 <호파>에서 <배트맨 2>의 감독이었던 팀 버튼 감독을 장례식장의 시체로 깜짝 출연시키는 우정을 과시했다. 평범하지 않은 감독다운 어울린 배역이었다. 


9. <007 카지노 로얄>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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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가 마이애미 공항을 배회하는 장면에서는 공항 검색대에서 검색을 받는 승객이 어딘가 모르게 낯이 익는다. 경제 신문을 보 사람이라면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인물로 영국의 대기업 버진 그룹의 CEO 리처든 브랜슨 회장이었다. 글로벌 기억의 부호가 단역을 위해 출연할 정도로 <007>에 대한 애정이 컸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국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즈가 기내에서 상영되는 <007 카지노 로얄>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출연신을 삭제했다는 것. 이유는 리처드 회장은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의 라이벌 버진 애틀랜틱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영화 속 버진 애틀랜틱의 마크가 등장한 부분까지 삭제했으니, 버진 측이 곧바로 항의해 큰 논란을 불러왔다. 


10. <유로트립>의 맷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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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 차인 미국인 주인공이 팬팔로 만난 독일 여성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가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 <유로트립>에서 대스타 맷 데이먼이 예상치 못한 카메오로 등장한다. 너무나도 엽기적인 분장에 '똘끼' 있는 로커의 모습을 선보인 탓에 '설마 맷 데이먼 이겠어?" 라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지만, 그가 맞다. 심지어 이 출연분을 위해 삭발까지 했다고 하니...맷 데이먼은 이 영화 출연 이유에 대해서 "<유로트립>은 내 대학 동기들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다. 당시 프라하에서 <그림 형제>를 촬영 중이었고, 친구들로부터 영화속 양아치 캐릭터로 출연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다. 당시 <그림 형제>를 가발을 찍고 촬영 중이어서, 아에 머리를 밀었고, 피어싱까지 하게 되었다. 친구들이 매우 좋아했다." 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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