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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리뷰: 걸크러쉬보다 더 쎈 '마녀' 크러쉬가 왔다! ★★★

18.06.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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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018]
감독:박훈정
출연: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고민시, 최정우, 오미희, 다은

줄거리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났다. 어려운 집안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윤,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자윤의 주변을 맴돌며 날카롭게 지켜보는 남자 ‘귀공자’, 그리고 과거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던 ‘닥터 백’과 ‘미스터 최’까지 자신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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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즐길 목적으로 관람하려는 관객이라면 인내심을 갖고 관람할 것을 권한다. 신개념 액션 스릴러를 지향하는 영화로 예고편에서 빠르고 역동적인 액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가 강조하는 '신개념'적 장면이 등장하는 대목은 후반부가 되어서야 드러난다. <마녀>의 기본 줄거리는 음모론, SF 형태의 액션, 스릴러에서 주로 활용되는 연구소를 탈출한 개체의 이야기를 다루는 전형성을 띄고 있다. 

평범하고 순수하게 생겼지만, 남들이 가지지 않은 비범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여고생 자윤의 일상을 보여주다 그녀의 위치를 알게된 일행들이 그녀의 주변을 향해 다가온다. 일반적인 영화였다면 곧바로 이 일행들이 주인공의 터전을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마녀>는 다소 느린 흐름을 선택한다. 자윤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윤의 어두운 과거 행적에 대한 언급으로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 주변을 옥죄는 위기 상황과 암울한 분위기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핵심적 사건을 향해 직행하려 하지 않은 채 의문만 증폭시킨다.  

이 모든 상황이 후반부를 위한 복선이라 해도 그것이 영화의 러닝타임 반이 넘도록 진행되는 거라면 장황하게 여겨질 따름이다. 홍보를 통해 강조하던 액션과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는 영화라면은 중간마다 볼거리와 핵심 요소를 강조하며 장르적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했다. 연출 의도상 스릴러 특유의 옥죄는 긴장요소라 할 수 있지만 <마녀>의 이같은 흐름은 지루한 동어반복의 연속이다. 

이러한 아쉬운 가득한 분위기는 영화의 후반부 들어서 달라진다. 베일에 싸인 자윤의 실체와 영화가 강조했던 신개념 액션에 대한 묘사가 시작되면서 답답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게 된다. <마녀>의 액션은 뱀파이어 영화에서 본듯한 빠른 움직임에 히어로, SF 물에 등장하는 초능력, 그리고 박훈정 특유의 누아르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분명 압도적 볼거리를 보여주는 대목인 동시에 신선한 소재의 액션물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분명 흥미로운 장르물로 느껴질 만하다. 신예 김다미의 열연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최우식, 조민수, 박희순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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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 액션에 대한 관객 반응도 제각각 일거라 생각된다.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이같은 스타일적인 비주얼의 영화가 실험적으로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마녀>는 마블 처럼 유니버스를 이어나갈 야심찬 야망을 지니고 있는 영화지만, 결국 흥행과 관객의 만족이 이를 결정짓게 해줄 것이다. 

<마녀>는 6월 27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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