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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비하인드] 보기와는 너무다른 드립의 달인 케이트 블란쳇

18.06.29 17:45


출연작마다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할리우드 최고의 '카리스마 여제'로 군림하고 있는 케이트 블란쳇과 관련한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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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캐서린 엘리스 블란쳇 (Catherine Élise Blanchett)
생년월일:1969년 5월 14일 
출생지: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신체:174 cm 

1. 일찍 철이든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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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블란쳇은 삼 남매 중 둘째로 자라왔다. 케이트가 10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일찍 별세한다. 그 때문에 교사였던 어머니는 삼남매의 생계를 위해 주택 개발업 일까지 하면서 늦게까지 일해야 했다. 첫째인 오빠는 지적 장애를 갖고 있었고, 막내가 너무 어렸던 탓에 둘째인 케이트가 엄마 대신에 오빠와 막내 동생을 직접 돌봐야 했다. 이렇게 남매들을 직접 돌보며 일찍 철이든 케이트는 14살이 된 시기에는 마을의 나이든 어른들까지 돌보는 일을하며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2. 할리우드가 주목한 연극계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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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연극 활동을 하며 배우로서의 꿈을 키워온 그녀는 학교 졸업 후 호주의 국립극예술학원에 들어가 전문적인 연기 수업을 받게 되었고, 이후 시드니 극단에 입단해 티모시 달리의 '카프카가 춤춘다'의 신부 펠리스 바우어 역으로 시드니 연극 비평계의 신인상을 받게 된다. 천재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주 최고의 연극배우로 주목받은 그녀는 호주 영화계와 할리우드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고, 1997년 영화 <파라다이스 로드>를 통해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3. 신인 시절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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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영화 <엘리자베스>에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고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비록 상은 받지 못했지만, 신인 시절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당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네스 펠트로가 가져갔는데, 진짜 상은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어야 했다는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2007년 영화 <골든에이지>를 통해 다시 한번 엘리자베스 1세 연기를 하게 된다. 


4. 전설의 여배우 캐서린 헵번을 완벽하게 재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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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하워드 휴즈의 전기영화이자 마틴 스콜세지 감독 연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화제작 <에비에이터>에 출연하여 할리우드 전설의 배우였던 캐서린 헵번역을 맡아 환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많은 찬사를 받게 된다. 이 영화의 연기로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게 된다. 


5. 베일신, 히스 레저를 압도했던 밥 딜런 빙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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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헤인즈 감독의 2007년 영화 <아임 낫 데어>는 전설적인 포크록 가수 밥 딜런을 7가지 다른 자아로 나눠 표현한 작품. 벤 위쇼, 크리스찬 베일, 리차드 기어, 히스 레저 등 남성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홍일점인 케이트 블란쳇은 극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캐릭터 주드 퀸을 맡았다. 여성 인데더 불구하고 밥 딜런이 보여준 표정, 몸짓, 말버릇을 완벽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상과 의사소통이나 타협이 전혀 되지 않는 채로 혼란과 딜레마 속에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줘 비평가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게 된다. 함께 출연한 배우 중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받았다. 


6. <반지의 제왕>의 갈라드리엘 관련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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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는 <반지의 제왕><호빗>에 등장한 엘프들의 여왕 '갈라드리엘' 캐릭터로 더 유명하다. 아름다움과 무서움을 지닌 매력적인 존재로 케이트 본인은 "그 역을 맡은 제일 중요한 이유는 뾰족한 귀를 갖고 싶어서" 라며 농담조로 이야기했다. 이후 친구의 아이들을 비롯한 만나는 아이들이 갈라드리엘 연기를 부탁할 때마다 아래 영상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7. 첫 여우주연상 수상작 <블루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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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우디 앨런 감독이 연출한 <블루 재스민>에 출연해 주인공 재스민을 연기한다. 뉴욕에서 상위 1%의 호화로운 삶을 살던 여성이 한순간에 평범한 계층으로 추락하자 재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내내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여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2004년 영화 <애비에이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적이 있어서 <블루 재스민> 수상은 호주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두 번이나 상을 받은 최초의 사건이었다. 


8. 꼭 연기하고 싶어서 제작까지 뛰어든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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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시리즈의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팬이라 밝힌 케이트는 그녀가 쓴 유일한 로맨스 소설 <캐롤>의 영화화를 희망했다. 하지만 장르가 레즈비언 로맨스인 탓에 투자받기가 쉽지 않자, 직접 제작자로 나서게 되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루니 마라가 캐롤의 상대인 테라즈로 출연했다. 좋은 연출과 연기자를 만난 덕분에 <캐롤>은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기에 이르렀다. 


9. <토르:라그나로크> 출연을 결정지은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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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라그나로크>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 나탈리 포트만의 하차로 분위기가 옅어진 <토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게 된다. 사실 그녀는 <토르> 출연제안이 처음 왔을 때 고심 했었지만, 각본을 보고 영화 속 딱 한장면을 보고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토르:라그나로크]의 출연 제안을 받고, 헬라가 토르의 무기인 '묠니르'를 파괴한다는 말에 큰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블 영화에 이러한 여성 악당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 때문에 헬라가 토르의 무기를 파괴하는 그 장면을 위해 이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토르의 무기이자 힘인 '묠니르'를 파괴한다는 설정이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매력적인 여성 악당 캐릭터의 출현과 처음 경험해본 모션 캡처 연기도 케이트 블란쳇의 출연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10. 버스타고 시상식 참석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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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왔지만, 평소 성격은 매우 시원시원하고 소탈한 편이다.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입주 도우미나 운전기사를 두지 않고 직접 아이들 등하교때 픽업해 준다.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당시에는 드레스가 구겨질까 걱정되자 동네에서 버스를 타고 시상식장까지 서서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11. 그녀의 남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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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의 배우자는 3살 연상의 호주 출신의 시나리오 및 희곡 작가인 앤드루 업턴이며, 슬하에 아들 세 명과 입양한 딸 한 명이 있다. 이혼과 결별이 밥 먹듯이 이뤄지는 연예계의 일상적인 모습과 달리 두 부부는 아직도 충직하게 가정을 잘 꾸려나가고 있다. 만난 지 20일 만에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심한 다정한 사이다. 


12. 대한민국 배우 김희애와 급 친해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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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I 글로벌 행사를 위해 각국의 유명 모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자 해당 브랜드의 국내 모델인 김희애와 만나게 된다. 쉬는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들 얘기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김희애가 슬하에 아들만 둘이라는 얘기를 듣고 자기는 아들이 셋이라며 김희애를 안아줬다고 한다.


13. 이래뵈도 CEO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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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화 데뷔 전부터 연극배우여서, 지금도 연극 활동을 매우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14년 초까지 6년간 영화 보다는 연극 쪽 일에 몰두했으며, 남편 앤드루 업턴과 함께 시드니 공립극장의 예술감독 겸 CEO를 담당하기도 했다. 


14. 닮음꼴 스타 틸다 스윈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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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라진 광대뼈와 고전적인 외모 탓에 두 사람의 외모가 흡사하다는 인상을 느끼게된다. 때문에 케이트 블란쳇과 틸다 스윈튼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흥미롭게도 틸다 스윈튼의 어머니 또한 호주인이며, 두 사람 다 스코틀랜드하고 영국계 혈통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철자만 다를 뿐, 원래 이름마저 둘 다 캐서린이다.


15. 섹드립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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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와는 다르게 장난기가 많아 공식석상에서도 농담을 자주 하는데, 그 농담이 대부분 야한 농담이다. 2015년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 격인 롱포드 라이엘을 수상했을 때와 2015년 산타바바라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루니 마라에게 축사를 보냈을 때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상식과 영화제서 섹드립의 농담을 던지다 편집된 순간들이 수두룩했다. 토크쇼인 엘렌쇼에 출연했을 당시, 앨렌과 5초 안에 주어진 답 세개를 말해야하는 게임중에도 문제의 섹드립이 여과없이 등장해 사회자와 청중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사회자:당신의 침실 탁자에 든 물건 3개를 말하세요.
케이트 블란쳇: 치약, 탐폰, 콘돔!

▲문제의 게임 영상 (한글자막,후반부에 엄청 강한 섹드립 등장)


16. 악센트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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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할 때 소화하는 억양이 대단히 다양한 걸로도 유명하다. <베로니카 게린>에서는 호주 영어부터 미국식 영어 억양, 게일어 억양을, 엘리자베스 1세로 출연한 <엘리자베스><골든 에이지>에서는 중세 영어등 다양한 영어 억양은 물론 외국어 말씨가 섞인 억양도 여러 번 보여줬다. 이외에도, 독일, 프랑스, 러시아 억양까지 소화해 냈는데, 아래 영상을 보면 그녀의 다양한 억양 변화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소름주의) 케이트 블란쳇의 영화속 다양한 악센트


17. 미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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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미투 운동 같은 여성 인권 운동과 할리우드 내 여성 차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녀 또한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행의 피해자의 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하며 더이상 이런 피해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었다.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 생방송 도중에는 여배우들의 몸매를 적나라하게 위로 훑는 앵글에 항의하자, 카메라맨이 "남자 배우들에게도 이렇게 합니다!"라고 해명해야 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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