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7월 4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7.05 18:48
명랑한 가족 영화였는데, 마지막에…헉! <앤트맨과 와스프>
[앤트맨과 와스프, 2018]
감독:페이튼 리드
출연: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마이클 페나, 로렌스 피시번, 미셸 파이퍼
줄거리
‘시빌 워’ 사건 이후 은둔하며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 중이던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 앞에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가 등장한다.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 달아난 고스트를 쫓던 앤트맨과 와스프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는데…
간단평
<앤트맨과 와스프>는 헤어진 가족의 만남이라는 정서적 여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려 한다. 하지만 영화는 전작보다 더 유쾌하면서도 명랑한 가족 어드벤처 영화를 지향한다. 80년대 후반 작품이자 초소형 장비로 인간의 신체를 탐험하던 <이너 스페이스>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선보이면서 과거의 감성을 이어받았음을 증명한다. 8, 90년대를 대표하던 마이클 더글러스와 미셸 파이퍼의 등장도 더욱 의미가 깊다. 루이스(마이클 페나)와 그 일행이 선보이는 수다스러운 유머가 여과 없이 쏟아지며 연구소 건물, 자동차 등 '크기'의 차이를 적절하게 활용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시각효과가 시종일관 웃음과 흥미를 유발한다. 명랑한 분위기의 정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인지, 이번에도 악역에 대한 묘사는 단순한 수준이며, 팽팽한 긴장감과 인물 간의 대립은 허무하게 끝나는 식이다.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치명적인 단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선택이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쇼 미더 청춘! 이준익의 스웩이 담긴 청춘 애찬 <변산>
[변산,2018]
감독:이준익
출연:박정민, 김고은, 장항선, 고준, 신현빈
줄거리
발렛 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빡센(?!) 청춘을 보내지만, 쇼미더머니 6년 개근의 열정을 불태우는 무명 래퍼 학수 a.k.a 심뻑(박정민). 또 다시 예선 탈락을 맞이한 인생 최악의 순간,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잊고 싶었던 고향 변산으로 향한다. 짝사랑 선미 (김고은)의 꼼수(?)에 제대로 낚여 고향에 강제로 소환된 학수. 징글징글하게 들러 붙는 옛 친구들로 인해 지우고 싶었던 흑역사는 하나, 둘 떠오르고 하루 빨리 고향을 뜨고 싶었던 학수는 예측 불허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간단평
힙합이라는 특별한 리듬과 분위기를 지닌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영화가 힙합을 활용하는 방식은 주인공의 심경을 인상 깊게 전하기 위한 나래이션 이었다. 그만큼 영화 속 주인공 학수의 상황이 복잡하다. 과거 가족과 친구, 주변인이 남긴 상처를 안고 가는 인물로 그 안에 담긴 울분을 랩을 통해 표현하려 한다. 잔인하게도 영화는 주인공 학수가 마주 하고 싶지 않은 상처와 사람들과 지속해서 얽히고설키게 되는 과정을 블랙 코미디 적인 상황으로 다루며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한다. 이 아이러니한 흐름을 통해 학수는 자신에게 얽매인 상처와 인생의 부담을 극복하는 과정을 찾게되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가장 큰 상처인 아버지와의 갈등과 화해가 주를 이룬만큼 부자(父子)간의 정서적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이준익 감독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의 초상 속에 인생의 부담까지 극복해야 하는 청춘의 이면을 조명한다. 출연진 전원의 열연이 돋보이는 동시에 캐릭터 모두 개성적으로 표현되면서 이준익 영화답게 진한 인간미가 강하게 담긴 청춘물로 완성되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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