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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마블까지 섭렵한 원조 섹시 캣우먼 미셸 파이퍼

18.07.11 13:53


사실 이 배우는 이 칼럼의 성향과 다소 어울리지 않은 톱스타다. 8, 90년대를 대표한 할리우드 최고의 톱스타인 동시에 각종 영화상을 섭렵한 경력은 물론이며, 히어로 영화에 상징적으로 남겨질 캐릭터를 연기해 '전설'로 남겨진 연기자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주연급 배우로 출연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나, 작품을 위해서라면 조, 단역도 불사하는 중년 배우의 여유로움을 보여주며 존경받는 선배다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현세대의 젊은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배우로 인식될 수 있기에 이번 칼럼을 통해 이 배우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취지에서 소개하려 한다. 이번에 개봉한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원조 와스프로 등장해 마블 세계관을 뒤흔들 '힌트'를 전해준 재닛 반 다인으로 출연한 그녀 미셸 파이퍼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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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미셸 메리 파이퍼 (Michelle Marie Pfeiffer)
생년월일:1958년 4월 29일
출생지:미국 캘리포니아 샌타애나
신장:171cm

미셸 파이퍼는 1958년 샌타애나에서 출생한 오렌지 카운티의 토박이로 미드웨이시티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이후 1976년 파운틴밸리고교 졸업 후 헌팅턴비치의 골든웨스트칼리지에 다녔다. 법원 속기사 준비를 하다가 연기자의 꿈을 꾸기 시작한 파이퍼는 1978년 미스 오렌지카운티에 선발됐으며 같은 해 미스 캘리포니아에 출전해 6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알리게 된다. 이후 그녀는 미인 대회 우승 경력을 통해 매니저를 고용하고 각종 TV 드라마와 영화 오디션에 지원한다. 

1979년 TV 드라마 <델타 하우스>의 단역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 데뷔를 하게 되었지만, 데뷔 초반에는 외모 이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82년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그리스>의 속편 <그리스 2>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주목을 받았지만, 영화는 혹평과 함께 참담한 흥행 성적을 내며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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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카페이스>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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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피아의 아내> (1988)

하지만 다음 해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 <스카페이스>가 알파치노의 열연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작품에서 인상적인 마약중독자 엘비라 행콕을 맡은 파이퍼도 대중과 평단의 관심을 받게 된다. 이후 <레이디 호크><밤의 미녀><이스웍의 마녀들>과 같은 개성 강한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다 1988년 영화 <마피아의 아내>에 출연해 처음으로 골든글로브상 뮤지컬·코미디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비록 기대했던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는 파이퍼의 연기파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고, 이후부터 6년 연속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해 출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를 통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연기적으로 인정받은 파이퍼는 9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장르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게 된다. 1989년 출연한 영화 <사랑의 행로>에서는 라운드 가수로 변신한 전직 콜걸 수지를, 팀 버튼 감독의 히어로 영화 <배트맨 2>에서는 영원한 인생 캐릭터로 남겨질 캣우먼을, <순수의 시대>에서는 우아한 귀족 여인을, <위험한 아이들>에서는 문제아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열혈 교사를 맡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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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행로>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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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2> (1992)

특히 <사랑의 행로>에서는 직접 노래까지 부르는 열연을 펼쳐 골든글로브와 전미비평가협회 등 주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게 된다. 그 때문에 당연히 같은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수상자로 기대되었으나, 이상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제시카 탠디에게 넘어가 아카데미 최대의 이변과 논란으로 남게 되었다. <배트맨 2>에서 보여준 그녀의 셀리나 카일/캣 우먼은 파이퍼의 미인형 얼굴과 긴 슬림한 몸매를 부각한 동시에 특유의 관능적인 연기가 더해져 역대 최고의 카리스마와 섹시미를 지닌 히어로로 추대되었다. 이후 나온 다른 캣우먼 모두 미셸 파이퍼와 비교당해야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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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엠 샘>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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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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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2018)

1996년 영화 <어느 멋진 날>에서는 조지 클루니와 로맨스 호흡을 맞췄으며, 2001년 <아이 엠 샘>에서는 숀 펜을 돕는 변호사 리타 해리슨으로 분했다. <아이엠 샘> 이후로 흥행, 화제작이 등장하지 않아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유지해야만 했다. 2012년 <다크 섀도우>와 2017년 영화 <마더!><오리엔트 특급살인>에 출연해 카리스마를 지닌 중년 여성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이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2018년 <앤트맨과 와스프>의 재닛 반 다인으로 출연해 마블 영화에 합류하게 되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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