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비하인드] 충격과 공포를 남긴 니콜라스 케이지의 대머리 슈퍼맨 2부
18.07.13 16:22
1.니콜라스 케이지가 슈퍼맨을?
1990년, 니콜라스 케이지는 팀 버튼과 손을 잡고 새로운 '슈퍼맨' 영화의 제작을 추진하려 했었다. 두 편의[배트맨] 시리즈로 재미를 본 팀 버튼 감독은 같은 DC 계열의 영웅 슈퍼맨까지 영화화하려 했던 것. DC 코믹스 작품 중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었던 '슈퍼맨의 죽음'을 원작으로 한 <슈퍼맨 라이브스>는 슈퍼맨이 렉스 루터, 브레이니악, 둠즈데이와 맞서 싸우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두고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영화의 작업이 진행되며 슈퍼맨 역으로 니콜라스 케이지가 '파격' 캐스팅돼 모두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외에도 코트니 콕스가 '로이스 레인'을 케빈 스페이시가 '렉스 루터'를 크리스 록이 '지미 올슨'을 그리고 '팀 버튼의 배트맨'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스튜디오의 사정과 팀 버튼의 과감한 시도로 인한 의견 충돌로 <슈퍼맨 라이브스>의 제작은 중단되었지만, 파격적인 캐스팅과 설정만큼 영화화가 진행 되었다면 꽤 특별한 <슈퍼맨> 시리즈가 탄생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뒤늦게 공개된 니콜라스 케이지의 슈퍼맨 코스튬 의상과 세트장, 캐릭터 이미지, 컨셉아트는 팀 버튼이 세대를 앞서간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같은 준비 과정은 훗날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상세하게 전해졌다.
2.슈퍼히어로 마니아
성을 마블의 루크 케이지에서 따왔을 정도로 슈퍼히어로물의 엄청난 광팬이다. <고스트 라이더><킥애스>에 출연한 이유와 <슈퍼맨 라이브스>이 제작을 주도하려 했던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앨리스 킴 사이에서 낳은 한국계 아들 이름이 슈퍼맨의 본명인 칼-엘로 지은 것만 봐도 히어로물에 대한 그의 애착을 확인할 수 있다.
3.희귀 동물광
희귀동물 특히 파충류 종류의 동물들을 수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뱀 종류는 물론이며, 거대 악어, 머리가 둘인 도마뱀, 식인 상어 등 사람들이 평소 기르기 힘든 동물들만 소유하려는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다.
4.독특한 식습관
케이지는 1987년도에 출연한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진짜 바퀴벌레를 산 채로 씹어먹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를 놓고 연기를 위한 희생이었냐? 자의로 한 거냐? 라는 논란을 불러왔었다. 아마도 할리우드 내에서 유명한 그의 독특한 식습관 때문에 이런 논란이 나온 것으로 보고있다. 케이지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교미하는 동물의 고기만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생선과 닭, 칠면조, 오리 등이다. 물고기와 가금류는 품위있는 섹스(dignified sex)를 하는 반면, 돼지는 난잡하게 섹스를 한다며 혐오한다고 한다. 대체 어디서 그런 연구 결과가 나왔을까?
5.절친 조니 뎁
조니 뎁과는 매우 친한 사이, 실제로는 조니 뎁이 1살 위 형이다. 십 대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케이지가 배우를 해볼 것을 권유함으로써 조니 뎁이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배우로 성공한 후에도 어려울 때마다 서로를 도왔는데, 최근 케이지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도 조니 뎁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었다고 한다.
6.죽으면 피라미드에 묻힐 예정
세인트루이스에 자신이 묻힐 피라미드 형태의 무덤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일반인 무덤보다 네 배나 큰 규모라 가히 왕의 무덤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한다. 무덤에는 라틴어로 "Omnia Ab Uno" ( 모든 것은 하나로부터 왔다) 라고 쓰여져 있다. 일부에서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일루미나티를 소재로 한 영화 <내셔널 트레저>의 영향을 받고 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결국은 믿거나 말거나다.
7.지나친 낭비벽으로 파산하다
전성기 시절 많은 수익을 거둬들였을 때, 엄청난 낭비벽을 보였다. 전자에 언급한 희귀동물, 피라미드 무덤 모두 돈이 많던 시기에 사용했던 씀씀이 중 일부였을 뿐, 나머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자동차인 롤스로이스의 수집가로 유명해 롤스로이스 팬텀을 무려 9대나 소유했다. 물론 람보르기니와 같은 다른 브랜드의 고급차 까지 더하면 50대가 넘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기본으로 갖고있는 섬도 샀는데, 그가 소유한 섬은 바하마 제도에 위치해 있다. 히어로 만화 매니아 답게 마블 <루크 케이지>의 초판권도 거액에 구매했으며, 취미삼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경쟁하기 위해 공룡 타르보사우루스의 두개골 경매에 참여해 쟁취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낭비벽이 심화되면서 2009년 결국 재정적 파산을 맞게 되고, 소유하던 저택과 자동차를 모두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리게 되었다. 케이지는 본인의 파산은 재무 관리 매니저의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며 그를 고소했다.
8.트레이드 마크인 'You don't say?'는 어디에
인터넷상에 '짤방'과 '밈'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미지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속 그의 표정과 함께 사용되는 'You don't say?'는 1988년 출연작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선보인 그의 연기장면이다. 유머 게시판에서 주로 황당한 반응을 보일 때 사용되는 이미지다.
▲<뱀파이어의 키스>의 문제적 장면
그외 1997년 출연한 액션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 선보인 미친 듯이 웃는 장면도 많이 활용되는 이미지다.
▲<페이스 오프>의 웃음 장면
그외에도 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표정때문에 각종 패러디 이미지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 네티즌들로 부터 평생의 고통을 다 받고 있는 중이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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