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드웨인 존슨을 사로잡은 '호러 여신' 니브 캠벨
18.07.23 20:53
드웨인 존슨의 미친 고공 액션으로 화제를 모은 <스카이스크래퍼>에는 너무나 반가운 배우가 존슨의 아내 역할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이 연기자도 전주에 소개한 미셸 파이퍼처럼 이 칼럼에 소개할 만한 위치에 있어야 할 인물이 아니다. 10대 시절부터 브라운관 시리즈와 할리우드에 데뷔한 틴에이저 스타로 90년대 후반 최고의 호러물로 각광받은 <스크림>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호러 여신'으로 등극하며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구가한 월드 스타였다. 이후 <스크림>을 능가하는 대표작을 만나지 못해 기대한 반열에 오르지 못했지만 출연한 작품마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니브 캠벨이다.
본명:니브 아드리안느 캠벨 (Neve Adrianne Campbell)
생년월일:1973년 10월 3일
출생지:캐나다 온타리오주 구엘프
신장:166cm
니브 캠벨은 1973년 10월 3일 스코틀랜드 출신인 아버지와 네덜란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름인 '니브'는 스페인어로 눈(Snow)을 의미하며 어머니의 처녀 때 이름에서 빌려왔다고 한다. 고등학교 연극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 시절부터 연극과 연기에 관심을 끌게 되었다. 6살이 되었을 때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나서 무용수가 되기로 하고, 9살에 캐나다 국립 발레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무용수로서의 좋은 자질을 보인 만큼 기대주로 주목받았으나, 잇단 부상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15살에 발레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캠벨은 전공을 무용에서 연기로 바꾸게 되었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진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연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1992년 청소년 드라마 <캣워크>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이 작품 출연 이후 여러 TV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로 출연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그중 첫 번째 인생작으로 불리는 시리즈는 1994년 FOX TV를 통해 처음으로 방영된 <파티 오브 파이브>로 시청률 흥행은 물론이며, 1999년 시즌 6을 내놓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작품이었다. 캠벨은 이 작품으로 1996년 에미상을 수상하며 청춘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TV 드라마 <캣워크>(1992)
▲TV 드라마 <파티 오브 파이브>(1994)
1995년 4월 3일 영화배우 제프 콜트와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결혼하고 LA 인근 헐리우드힐에서 신혼 보금자리를 꾸몄으나, 1997년 11월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불운을 겪게 된다. 어쨌든 TV 드라마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스크린 진출로 이어지게 되었고, 1996년 마법을 시험하는 여고생을 다룬 코미디 판타지 영화 <크래프트>에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게 된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는 그녀의 두 번째 인생작으로 두 번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영화 <스크림> 이었다. 캠벨은 이 작품에서 마스크를 쓴 연쇄살인범의 표적이 된 주인공 시드니 프리스콧으로 분하게 되었고, 시종일관 살인범과 술래잡기를 하는듯한 추격전과 액션, 비명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성공을 주도했다. 이 영화로 월드 스타에 등극한 건 물론이며 1997년 제22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영화 <크래프트>(1996)
▲영화 <스크림>(1996)
<스크림>은 이후에도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1997년, 2000년, 2011년 연이어 후속 시리즈를 내놓았고, 니브 캠벨은 지속적으로 이 시리즈에 출연해 호러 여왕으로서의 위엄을 유지했다. 1998년 <라이온 킹>의 후속작이자 비디오로 출시된 <라이온 킹 2>에서 심바의 딸 목소리 연기를 한 데 이어, 당시대 최고의 틴에이저 섹시 스타로 주목을 받은 데니스 리차드와 함께 출연한 스릴러물 <와일드 씽>에서 농도 짙은 베드신과 양성애자 역을 선보였다.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던 살벌한 분위기는 <스크림>을 통해 구축한 그녀의 능숙한 호러 연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영화 <와일드 씽>(1997)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5 (2017)
▲영화 <스카이스크래퍼>(2018)
이러한 두 편의 호러계열 작품을 마무리한 뒤 접하게 된 출연작들은 그녀의 유명세를 높여주지 못한 평범한 작품들에 불과했다. 다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2011년 <스크림 4G>에 출연했으나, 반응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넷플릭스의 인기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4를 통해 주요 배역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다시금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번에 개봉한 <스카이스크래퍼>를 통해 글로벌 관객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치게 되었다. 오랜만에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행운이 지속되었으면 한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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