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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특집: 영화속 도시 전설과 실화 괴담 1부

18.08.01 16:55


*기사와 관련한 섬뜩한 영상과 브금이 담겨있습니다. 심장이 약하거나 심신 미약의 임산부, 노약자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록적인 폭염 날씨로 인해 시원한 영화관을 향해 조금의 발걸음도 못 하는 당신을 위해 영화의 모티브로 활용된 섬뜩한 도시 전설과 각종 실화 괴담을 한곳에 모아봤다. 섬뜩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바로 아래 브금 영상을 플레이 하시면 된다. 



1. 하수구에 악어가 산다! 충격 실화였던 도시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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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양 등지에서 오랫동안 전해진 도시 전설로 동로마 제국 시절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왔다. 하수구라는 장소가 워낙에 사람이 가기 힘든 장소이다 보니 '미지에 대한 공포'와 함께 '악어'라는 무서운 짐승에 대한 공포가 합쳐진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1930년대 미국에서 악어를 키우는 것이 대유행하면서 실제로 악어가 하수구 안에서 발견된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2001년과 2017년 플로리다의 한 하수구에서 두 번이나 악어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으며, 심지어 대한민국에서도 1960년대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되었고, 2002년 새끼 악어의 사체가 청계천 복원 직전에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실화를 기초로해 영화 <엘리게이터> 시리즈와 <플래시드> 같은 도시 속 악어의 습격이 담긴 작품들이 연속적으로 제작되었다. 


2. 괴담으로 전해진 미확인 숲속 생명체 '플랫우즈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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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9월 12일 미국 웨스트버니지아 주 브랙스턴 카운티의 플랫우즈 마을에서 발견된 괴생명체로 축구를 하던 학생 3명, 주방위군 1명, 마을 아이들 두 명 등 다수 목격자의 존재로 알려지게 되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키가 3m에 투명 트럼펫 모양의 헬멧을 썼으며 머리는 붉은색이고, 눈은 파란색과 오렌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고 한다. 허공에 뜬 상태로 이동했다고 하며 허리에는 검정 스커트를 두른 것 같은 형상이었다고. 그중에서 팔의 묘사가 특이한데 묘사된 모습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팔을 지녔거나, 혹은 짜리몽땅한 팔을 지녔다고 하는 등 증언이 제각각이었다. 단 손톱이 날카롭다는 이야기만큼은 일치했다.

이후 이와 관련한 목격담이 속출하면서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등장해 각종 문화콘텐츠의 소재로 활용되었다. 


3. 피에로 인형과 관련한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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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 공포증이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피에로는 공포 소재의 작품에서 흔히 활용되고 있다. 다음은 미국내에서 유명한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괴담에 대해 언급하겠다. 

어느 가족의 집에서 베이비시터를 하고 있던 여성의 이야기. 어느 날 그녀는 그 집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거실 구석에 있는 기분 나쁜 피에로 인형을 치워도 되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안색이 바뀌더니 아이들과 함께 옆집으로 대피하라고 엄명한 뒤, 자세한 설명도 안 하고 911에 전화했다. 아버지는 집에 삐에로 인형 따위 없다면서,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피에로가 계속 쳐다본다고 칭얼대는 걸 나쁜 꿈을 꾼 거라며 상대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4. 사실상 전설이 되어버린 공포 캐릭터 '슬렌더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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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오래전부터 내려 져온 전설적인 존재. 주로 숲에서 출몰하며 검은 양복을 입은 깡마른 사나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형태는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날 정도로 가늘고 긴 몸을 지니고 있으며, 얼굴에 눈, 코, 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순간이동, 정신착란, 세뇌, 촉수공격 등등의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등에 달린 촉수는 평소에도 꺼내놓고 있거나 위험하거나 공격할 때 꺼내거나 아예 촉수가 미구현이 된 모습 셋 중 하나로 표현되기도 한다. 초기 문명 이전부터 자주 목격되어 삽화나 기타 기록물들로 그 존재가 증언되었으며 팔다리가 많이 달리고 얼굴이 민둥한 괴물이 아이를 납치해간다는 비슷한 형태의 전설이 타문화권에도 등장한 바 있다. 근래 들어 미국의 포럼사이트 'Something Awful'와 '4chan'을 통해 목격담을 가장한 합성 사진과 영상들이 무수히 제작되면서 자연스러운 공포 세계관이 완성되었다. 2018년 8월 동명의 제목인 <슬렌더 맨>이라는 공포 영화가 북미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영화 <슬렌더 맨> 예고편

▲슬렌더 맨을 소재로한 단편 공포 영화 (한글자막 있음)


5. 목격자가 너무 많아 실화 논란을 불러온 '스마일링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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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2012년 ‘blue_tidal’이라는 필명으로 올라온 'The Smiling Man'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후 지속적인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엄청난 호러붐을 일으켰다. 내용인즉슨 새벽에 산책을 즐기던 글쓴이가 오래던 옷을 입고 미소를 지은 채 기괴한 춤을 추던 남자와 마주치게 되고, 곧바로 춤을 추던 남자가 무서운 속도로 쫓아와 간신히 도망쳤다고 한다. 생생한 경험담은 곧바로 아마추어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주면서 수많은 단편 시리즈를 내놓기에 이른다. 아래는 스마일링 맨 괴담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단편 공포 영화들로 향후 할리우드에서 활용될 프랜차이즈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처보다. 

▲원작 경험담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단편 <2AM: The Smiling Man>


<아바타><스타트랙 비욘드>의 시각효과 담당자 A.J.브리오네스가 연출한 <스마일링 맨> 단편영화 (약간의 잔인한 장면 때문에 링크로 대처 합니다)
☞ 보러가기 (클릭)


6. 갈고리 손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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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미국에서 유명한 실화 경험담에서 시작되었다.

젊은 남녀가 숲속을 드라이브하고 있을 때, 라디오 뉴스로 갈고리형 손을 지닌 살인자가 근처 정신병원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남자는 차 문을 잠그고 가만히 있자고 하지만, 여자가 바로 도망치자고 조르기에 남자는 투덜대며 출발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차 문고리에 피 묻은 갈고리가 걸려있었다.

이 이야기는 전설적인 공포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바에 한 일을 알고있다>, <캔디맨> 시리즈의 모티브가 된다. 


7. 신원 불명 전화를 경찰에 신고했더니…충격 반전이 담긴 베이비시터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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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전해진 대표적인 괴담 중 하나. 

베이비시터 일을 하는 한 여학생. 아이들을 조용히 재운 뒤, 그녀 자신도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본인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본인의 말만 하는 신원 불명의 전화가 지속해서 걸려온다. 겁에 질린 여학생은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가 오면 발신 추적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경찰과의 통화가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여학생은 침착하게 아까와 똑같이 대처한다. 통화가 끝난 뒤 곧바로 경찰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데, 수화기 속 경찰의 목소리는 몹시나 다급한 상황이었다. 

"어서 그 집에 나오세요! 발신 추적을 해보니 전화는 그 집에서 걸려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괴담은 1970년대부터 전해진 유명 괴담으로 1974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핫세가 출연한 호러물 <블랙 크리스마스>의 소재로도 활용되었으며, 실제 괴담 내용에 충실한 내용으로 1979년 작품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2부에서 계속...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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