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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8월 1, 2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8.02 21:22


신파를 빼니 '신과 함께'가 너무 달라졌어요 <신과 함께-인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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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인과 연, 2018]
감독:김용화
출연: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줄거리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그들도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강림(하정우)은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자신들의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법 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이정재)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염라의 조건은 성주신(마동석)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 하지만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해원맥과 덕춘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 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스로도 기억 못 하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과 거래를 시작하는데…

간단평
2편은 1편의 기본적인 문제였던 산만한 이야기 구성을 하나의 방향으로 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홍의 재판, 차사들의 과거 사연이라는 두 개의 기본 테마를 유지해 한층 간결해진 구성으로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원귀' 수홍을 어떻게든 '귀인'으로 만들어 환생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성주신과 함께 노인 가족을 도우며 자신들의 과거를 알게되는 차사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진다. 강림과 수홍, 성주신과 두 차사를 각각의 팀으로 만들어 대립하고 조심하던 사이가 시간이 흐르며 정감가는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과 가족 영화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캐릭터간의 조화로 정겨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시종일관 덩치에 어울리는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오가는 마동석 특유의 유머가 장점으로 활용돼 이번 영화의 중심축이 된다. 지나치게 긴 드라마 구성과 필요 이상의 장면들 독창적이지 못한 CG가 아쉬운 여운을 남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난민 히어로 영화? 신선한 동유럽 SF <주피터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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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스 문, 2017]
감독:코르넬 문드럭초
출연:솜버 예거, 메랍 니니트쩨, 기오르기 세르하미

줄거리
뒷돈을 받으며 수용소에서 난민을 빼내주던 부패한 의사 '스턴'. 어느 날, 부상을 당한 시리안 소년 '아리안'에게 중력을 거스르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턴'은 국경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주겠다고 돕는 척 하며 '아리안'의 신비한 능력을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는데... 
  
간단평
왜 초능력이 난민 소년에게만 생겼는지 중요하지 않다. 다른 일반인도 아닌 난민 소년에게 초능력이 생기면서 이 영화는 그 어느 작품보다 가장 개성적인 SF 영화가 될 수 있었다. 부패한 주인공의 개과천선과 악질 형사의 추격이라는 익숙한 구도속에 난민 아리안의 초능력을 구원, 재앙, 사회적 풍자의 상징으로 활용해 영화만의 신비스러움을 마지막까지 유지한다. 오늘날의 난민, 경제적 현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영화는 세기말적인 정서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초월한 광범위한 해석과 메시지를 내놓는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예술 영화가 이렇게 웃길줄이야 <더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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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퀘어, 2017]
감독:루벤 외스틀룬드
출연:클라에스 방, 엘리자베스 모스, 도미닉 웨스트, 테리 노터리

줄거리
‘더 스퀘어’라는 새로운 전시를 앞둔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 누구보다 완벽했던 그에게 예측불허! 기상천외한 트러블이 빵! 빵! 터지기 시작했다. 통제 불가! 짜증 유발! 그럼에도 불구하고, HELP HIM, PLEASE!

간단평
행위, 설치 예술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의 미술을 소재로 두고 있지만, <더 스퀘어>는 모호한 정의와 메시지를 피한채 철저히 블랙 코미디물 특유의 흐름을 고집한다. 매일 황당한 사건들을 경험하고 계획과 달리 꼬여버린 일상을 살아가는 크리스티안의 모습이 시종일관 웃음과 흥미를 불러오는 가운데 영화의 제목인 전시물 '더 스퀘어'가 지닌 포용적인 메시지를 던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또한 그러한지는 대비시킨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이러한 대비를 이야기로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주요 활동 구역인 미술관과 계단을 상징적인 화면 구도로 포착해 우리의 일상과 인생이 하나의 예술작품임을 인상 깊게 묘사한다. 예술적인 메시지를 깊이있게 전하는 동시에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은 설정 구도는 앞으로의 예술 영화들이 참고해야 할 교본과도 같다. 자신의 일과 도덕적 가치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크리스티안을 인간미 있게 연기한 클라에스 방의 연기도 인상 깊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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