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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한 남자?!

11.12.28 17:59





'장진'감독을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요? 혹시 모르는 분이 있다면, '네이트 시멘틱 검색 CF에 나왔던 남자'라고 떠올려 보시면, 빠르게 생각나실 겁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장진 감독을 무척 좋아했어요. 장진 감독은 원래 연극에서 매우 유명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극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진 감독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요. 그의 극본은 매우 인기가 있었고, 그 덕에 이젠 시나리오와 연출, 제작까지 폭 넓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한번 알아보실까요?





평점 5위) 굿모닝 프레지던트 (연출, 각본)




장진 감독 영화 중에 가장 네티즌 평점이 낮은 작품이지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이순재, 고두심, 장동권 세명의 대통령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코미디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재밌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볼 때 뭔가 가볍게 재미로만 보고 싶다면, 그리고 코미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장진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위엄있고, 근엄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장진 감독은 그런 틀에 박힌 사고를 깨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대통령도 한 사람의 인간이다'는 것을 코미디로 표현해 주고 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무거운 마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감동과 교훈보다 코미디에 지나치게 치중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평점 4위) 박수칠 때 떠나라 (연출)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장진 감독이 원하는 코미디와 장진 감독만의 심오한 상상력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새로운 소재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정신 세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장진 감독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으나, 그의 독특한 세계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지루하고 졸릴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영화의 줄거리는, 경찰(차승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진지한 대목에서 갑자기 뜬금없는 코미디적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 풉 하거나, 어이없는 웃음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김지수가 귀신으로 나타나는 장면이 조금은 황당한 결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만의 독특함을 보려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서 등장하는 '정재영'씨는 이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등장했지요. 그러나 점차 장진 감독의 눈에 띄여 그의 작품에 계속 등장하게 됩니다. 한번 보실까요?





평점 3위) 바르게 살자 (각본, 제작)




포스터만 봐도 대충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 쉽게 아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소개해 드리는 영화에는 정재영씨가 꼭 나온다는 거 기억하고 계세요~




정재영씨 얼굴만 봐서는 전혀 코미디와 어울리지 않는데, 그런 진지한 얼굴에서 나오는 코미디라 사람들이 더욱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강도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도시에, 경찰을 강도역할로 새워 모의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어리버리 정재영이 그만 일을 크게 만들어 실전보다 더 빡센 훈련으로 만들어 버리는 내용이지요. 그저 우울한 날 황당한 코미디를 보고 싶다면, 이 장진 감독의 '바르게 살자'영화를 추천해 드립니다.  네티즌 평점도 높은 영화였다는 것을 볼 때, 정재영씨의 코미디 연기가 돋보였다고 볼 수 있죠.





평점 2위)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각본)




또~ 정재영이 나오는 3번째 영화, '강철중'입니다. 정말 장진 감독이 정재영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겟죠? 이 영화는 2008년도에 나왔던 영화입니다. 저는 늘 말하지만, 한국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다지 보려고 하지 않는데, '장진'이라는 이 단어 하나에 영화를 보는 것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이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정말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형사 설경구는 경찰일에 열심히 뛰어듦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돈을 벌지 못합니다. 일을 위해 대출까지 받을 때도 있는 그는, 결국 사표를 던지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그의 상사가 이번 일이 해결되면 사표를 받아 주겠다고 하자, 그는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에 뛰어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은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었고, 알고 보니 큰 그룹의 우두머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우두머리는 또 정재영! 그의 카리스마와 맡은 역할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설경구와 정재영이 서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뭔가 액션과 스릴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한 번 보세요~ 공공의 적 시리즈 중에 가장 재밌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평점 1위) '웰컴 투 동막골' (원작, 각본, 제작)




'박수칠 때 떠나라'와 같은 년도에 나온 '웰컴 투 동막골'은 '박수칠 때 떠나라'에 비해서 엄청나게 대 흥행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박수칠 때 더나라' 영화와 비교했을 때, 같은 년도에 본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봤던 당시 정말 재미있었던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감동의 폭풍 쓰나미를 느낄 수 있는 best 영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군복 차림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 신하균과 정재영의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정재영이 등장했죠? 장진 감독이 쓰는 스토리에 정재영씨의 이미지가 딱인가 봅니다. 아무튼, 서로가 적으로 만나 처음에는 서로에게 적대적인 마음이  컸으나, 동막골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서로 어느샌가 정이 들고 맙니다.  이 동막골에는 적이란 없습니다. 동막골의 사람들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착해, 그들에게는 그저 함께하는 행복한 공동체만이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도 이 동네 사람들처럼 갑옷을 벗고 서로 마음을 터놓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죠. 그렇지만, 영화의 스토리나, 소설의 스토리가 늘 그렇듯이 행복한 일만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곧 비극이 찾아오게 되죠.




이 장면이 영화의 절정에서, 반전을 주는 장면입니다. 눈처럼 하얀 가루가 떨어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다가, 알고 보니 이것은 적들이 오기 전에 떨어지는 전쟁의 가루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영화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되지요.  이것이 진짜 전쟁의 시작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적이였던 서로가 힘을 모으게 됩니다. 동막골을 지키려는 그들의 애절함 속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그들 마음속에 깊숙히 피어오르기 시작했던 우애도 무척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들 모두가 저와 같은 생각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삶을 걸어온 그들이지만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준 마을과 그 사람들을 위해 진정한 목숨을 바치는 아름다운 장면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겼습니다.




이 영화에서 저는 바보 역할로 등장한 강혜정씨가 정말 귀엽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천진난만한 얼굴의 미소를 보여주는 바보스러운 연기에 그녀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들 중에 이 영화가 가장 그녀를 아름답게 만들었던 영화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의 작품들을 보다보면 늘 항상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극적이고 잔인한 내용보다는 따뜻하고 웃음을 전할 수 있는 소재들로 사람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나누려고 하는 그의 생각과 의도를 볼 수 있지요. 저는 그래서 장진 감독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은다 하더라도, 그저 자극적인 내용으로 끝나면 아무 의미가 없지요. 하지만 영화 안에서 따뜻한 감동의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소개해드린 영화 말고도 장진감독의 작품들은 참 많이 있더군요. 이번 기회에 저는 주말에 손에 감자칩을 들고, 장진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함께 즐거움을 나누시는 것이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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