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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리뷰: 전설적 살인마의 광란의 살인극…그리고 반격 ★★★☆

18.10.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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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2018]
감독: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제이미 리 커티스, 주디 그리어, 버지니아 가드너, 제퍼슨 홀, 닉 캐슬

줄거리
할로윈 밤의 살아 있는 공포이자 레전드로 불리는 ‘마이클 마이어스’ 존재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그가 40년 전 그를 유일하게 기억하는 그녀 ‘로리 스트로드’와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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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거장' 존 카펜터 감독의 1978년 오리지널 <할로윈>의 속편을 자처한 이 영화는 호러 전문 영화사 블룸 하우스가 제작해 그 의미를 더 해주고 있다. 블룸 하우스와 데이빗 고든 그린은 2018년 버전의 <할로윈>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기보다는 호러 영화의 전성기였던 70년대의 정서와 분위기를 온전히 현대의 관객에게 전하려 했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울려 퍼지는 원조 <할로윈>의 메인 테마와 마이클 마이어스의 가면이 등장하는 대목은 호러 영화 팬들에게는 설렘(?)을 전해주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무엇보다 원조 주인공 로리역의 제이미 리 커티스의 출연을 끌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할로윈>은 칭찬 받을만 하다. 그녀가 마이클에게 당하지 않고 맞서게 되는 장면은 1998년 영화 <할로윈 7-H20> 이후 20년 만에 등장한 보기 드문 장면이다. 

아류라 할 수 있는 1978년 이후의 시리즈를 과감하게 건너뛰며 40년 동안 마이클을 향한 복수를 기다린 로리의 모습은 호러 영화속 여주인공들이 더이상 연약한 존재가 아님을 보여준 대목으로 비명이 아닌 긴장감을 유도하는 이 영화만의 특징을 강조한다. 3대에 걸친 여성들의 반격을 가한 이번 <할로윈>의 장면은 그 점에서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다. 어두운 배경, 폐쇄된 공간, 그에 걸맞는 살인 장면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과정 또한 인상적이다. 마이클의 살인본능이 깨어나 주변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과정을 압박, 행동, 살해 순으로 그린 대목은 40년 동안 갇혀 있던 그의 악마성을 표현한 대목으로 영화만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대목이다. 

그의 그러한 살인 행각을 실시간으로 담아낸 장면은 스크린의 살인마가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 듯한 묘한 느낌을 전해준다. 분위기와 어울리지 못할뻔한 유머러스한 장면들도 자연스럽게 녹아내린 부분도 새로운 <할로윈> 시리즈가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70년대의 화면과 정서를 그대로 유지해 슬래셔 호러물의 21세기적 재해석을 가미시킨 <할로윈>은 구시대와 신세대의 호러팬을 하나로 묶어주는 의미있는 수작으로 호러팬들에게는 반가움과 신선함이 교차된 작품으로 남겨질 것이다.

<할로윈>은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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