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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11월 7, 8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8.11.08 21:39


귀신도 곡할 무섭지 않은 공포 <여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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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곡성,2018]
감독:유영선
출연: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줄거리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 우연히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된 옥분은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을 만난다. 신씨 부인은 옥분에게 집안에 있는 동안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을 이야기하고, 옥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간단평
동명의 전설적인 공포 영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지만, 이번에 만들어진 리메이크판의 문제는 원작이 지니고 있는 정서를 재해석, 계승하려는 것을 피하고 오로지 보여주는 공포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제 아무리 서영희가 존재감 만큼 무서운 눈빛 연기를 펼쳤다 한들 그 공포에 어떤 정서와 주제관을 내포했냐가 중요하다. 원작 <여곡성>이 지렁이 국수와 귀신의 광기라는 충격적 시각효과에 엄격한 유교 사회의 여성에 대한 억압을 담아내 체감적 공포를 전해줬던 걸 생각해 본다면, 리메이크판의 정서와 주제관은 거의 무의미하다. 생존을 걱정해야할 주인공이 느닷없이 신분 상승을 꿈꾸는가 하면, 악령은 한이 서려있는 존재가 아닌 세상을 멸하려는 큰 야심을 지니고 있다. 작품의 배경과 규모를 생각해 보면 어울리지 않고 산만하기 그지없는 설정이다. 시각적 공포만 담은채 그에 대한 내적 요소를 망각한 태도는 이 영화를 무의미한 공포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서영희의 연기와 공포 분위기를 최대한 배가시키기 위해 노력한 세트와 영상미는 칭찬할 부분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동석이형 이번엔 <아저씨>에 도전하다! <동네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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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2018]
감독:임진순
출연:마동석, 김새론, 장광, 이상엽

줄거리
여고생이 사라졌지만 너무나 평온한 시골의 한적한 마을, 기간제 교사로 새로 부임 온 외지 출신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은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다. 실종된 여고생의 유일한 친구 '유진(김새론)'만이 친구가 납치된 거라 확신하여 사건을 쫓고, 의도치 않게 ‘유진’과 함께 사라진 소녀를 찾기 위해 나선 ‘기철’은 누군가에 의해 그녀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마동석의 <아저씨>. 원빈과는 다른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관객이 원하는 마동석의 활용도는 그가 지닌 파워맨 이미지가 잘 활용될 때이다. <동네사람들>의 기본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여고생과 과격한 비주얼을 지닌 기간제 교사가 실종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색적인 조합을 장르적 요소(코미디, 스릴러, 드라마)로 잘 배합했다면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을 테지만, 지나치게 어울리지 않은 어둡고 심각한 정서가 이러한 기대치를 하락시킨다. 마동석의 영화는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 하면 안 된다. 기본 재미 요소에 충실하기만 해도 반은 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도 너무 많은 출연작을 선보여야 할 그에게 보내는 조언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할로윈에 맞춘 컨셉은 좋았는데…이상하게 심심하지? <구스범스:몬스터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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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몬스터의 역습,2018]
감독:아리 산델
출연:웬디 맥렌던 커비, 매디슨 아이스먼, 제레미 레이 테일러, 칼릴 해리스, 켄 정, 잭 블랙

줄거리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던 어느 날, 단짝 ‘소니’와 ‘샘’은 으스스한 분위기의 버려진 집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자물쇠로 잠겨있는 [구스범스] 책을 찾아낸 ‘소니’와 ‘샘’은 자물쇠를 열고, 심술궂은 인형 ‘슬래피’를 깨우고야 만다. 몬스터 군단의 리더 '슬래피’는 책 속에 갇혀있던 몬스터들을 하나, 둘씩 불러들이고 평온했던 마을은 어느새 위험에 빠지기 시작한다. 

간단평
속편의 괴수들을 할로윈과 연계시키는 설정도 좋았고, 슬래피의 악질적 성향을 활용한 것도 좋았는데, 문제는 이 부분이 생각보다 짧았다는 것. 각종 미스터리한 괴수들의 신비감을 부각할 수 있는 볼거리와 흥미 요소에 집중하면 좋았겠지만, 2편은 지나치리만큼 인간 아이들의 이야기와 에피소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1편이 그나마 재미있었던 이유를 돌아보면 인간과 괴수의 분량을 잘 분배한 점인데, 이번 후속은 그 점이 부족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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