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12월 12, 13일 개봉작 별점, 간단평 모음
18.12.14 10:51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중 최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
감독: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출연: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니콜라스 케이지, 제이크 존슨, 마하샬라 알리, 리브 슈라이버
줄거리
평범한 10대 ‘마일스 모랄레스’는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가지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던 ‘마일스’는 악당과 싸우고 있는 ‘피터 B. 파커’를 마주치게 되고 ‘피터 B. 파커’는 ‘마일스’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서로를 만나면서 여러 개의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마일스’와 ‘피터 B. 파커’는 이후 스파이더 우먼 ‘스파이더 그웬’, ‘스파이더맨 누아르’, ‘스파이더햄’ 등 평행세계 속 공존하는 모든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는데…하나의 유니버스에서 만나 팀을 결성한 스파이더맨들은 과연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간단평
코믹스 원작에서 주로 언급된 평행 세계가 결국 영화의 메인 소재로 등장했다.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는 새 시대의 관객과 새로운 히어로의 출연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마일스와 피터 파커 두 사람을 메인 주인공으로 설정해 산만한 흐름을 피하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스파이더맨 세계의 피터 파커가 작품속 세계의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형식이다. 영화는 두 사람이 콤비를 이뤄내는 과정을 성장, 모험물의 형식으로 다루며, 다른 평행 세계에서 온 스파이더맨 들과 조화를 이루는데 집중한다. 평행 세계에 있는 스파이더맨들은 나이, 성별, 형태마저 다른 인물들로 각가지 개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곧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그림체와 시각효과로 표현돼 더욱 특별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그로 인해 여러 예상치 못한 유머적 설정과 볼거리가 등장해 실사 영화에서는 감히 보기 힘든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특성을 이어받으며 오마주와 패러디를 오가다 후반부에 들어서 이 시리즈만의 교훈인 '나 자신을 믿어라'를 강조하며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가 지금의 세상에 던지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위험성과 실험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구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는 애니메이션이 지녀야 할 시각적인 장점과 오락성이 보장된 드라마와 흥미요소의 적절한 조화로 예상외의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시각효과:★★★★
총점:★★★★
이 구역의 미친X은 나야! 기발한 유머와 캐릭터의 조화가 돋보인 <부탁 하나만 들어줘>
[부탁 하나만 들어줘, 2018]
감독:폴 페이그
출연:블레이크 라이블리, 안나 켄드릭, 헨리 골딩, 앤드류 라넬스
줄거리
멋진 커리어우먼, 매력적인 아내, 아름다운 엄마…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여자 ‘에밀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발견된 시체… 모든 것이 내 것이 됐다고 생각한 순간. 에밀리가 돌아왔다!
간단평
<나를 찾아줘>와 같은 섬뜩한 분위기와 반전이 담긴 서스펜서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 폴 페이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 영화의 다른 부분에 초점을 놓고 감상한다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폴 페이그 감독 특유의 발랄한 유머가 가득 담긴 가운데, <나를 찾아줘>에서 볼법한 실종 미스터리와 살벌한 액션이 종종 등장해 긴장감을 더한다. 추적 스릴러의 기본을 바탕으로 두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여성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와 각자만의 반격 또한 이 영화가 가져다주는 특유의 볼거리다. 스릴러의 탈을 쓴 절묘한 코미디 영화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연출력과 연기력이 돋보인 작품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우주를 넘어선 사랑에 대한 위대한 찬가 <로마>
[로마,2018]
감독:알폰소 쿠아론
출연:얄리차 아파리시오, 마리나 데 타비라, 낸시 가르시아 가르시아,
줄거리
멕시코시티 내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한 중산층 가족의 젊은 가정부인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는 흘러간다. 감독 자신을 키워낸 여성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이 작품은 1970년대 멕시코의 정치적 격랑 속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가정 내 불화와 사회적인 억압을 생생히 재현한다.
간단평
<그래비티>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의 차기작이지만 큰 스케일의 작품이 아니다. 그 점에서 오락적 특성을 원한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담기겠지만, <로마>는 <그래비티>와는 다른 차원의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알폰소 쿠아론 만의 재주가 담겨있다. 70년대 멕시코 역사의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그 안에 펼쳐지는 여러 인간의 모습을 비추며 사랑과 애정으로 그 불안의 시기를 포용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깊이 있게 담아낸다. 그 모습을 통해 영화는 강렬한 인류애를 담아낸다. 흑백 화면이 지닌 특징과 시대적 배경에 대한 묘사가 절묘한 정서를 만들어내며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연기파 배우들에 의해 완성된 안톤 체호프의 걸작 <갈매기>
[갈매기,2018]
감독:마이클 메이어
출연:시얼샤 로넌, 아네트 베닝, 빌리 하울, 코리 스톨, 엘리자베스 모스
줄거리
달빛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호숫가, 무대 뒤에서 첫 공연을 준비하는 ‘니나’(시얼샤 로넌)와 ‘콘스탄틴’(빌리 하울) ‘이리나’(아네트 베닝)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길 원하는 ‘니나’는 촉망받는 작가 ‘보리스’(코리 스톨)의 등장에 설레고, ‘콘스탄틴’은 그런 그녀를 보며 애태우는데…
간단평
안톤 체호프의 동명의 작품을 각 캐릭터의 초점에 맞춰진 시선을 통해 담아낸다. 덕분에 원작에서 느끼기 힘든 인물들이 정서와 감정에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다. 물론 그 때문에 다소 산만하면서도 지루한 전개가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원작 특유의 정서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이다. 시얼샤 로넌, 아네트 베닝, 코리 스톨 등 할리우드 A급 배우들의 연기가 입체적인 면이 강한 원작 캐릭터들을 공감 있게 표현해 영화의 흥미를 더한다. 때문에 이 영화는 여러 캐릭터의 시선과 입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특유의 재미가 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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