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VS이병헌, 스크린 대 격돌②] 송강호 완전 분석
13.06.30 16:22
구글 검색창에 '송강호'를 치면 딱 13글자로 그를 정의합니다. '송강호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이 간단한 정의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송강호를 잘 표현해주는 단어입니다. 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 한 이래로 23년. 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최고 배우입니다. 봉준호 감독,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설국열차]로 돌아오는 송강호. 오늘은 진정한 배우 송강호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대중에 얼굴을 알리다! [넘버3]
연극배우로 활약했던 송강호에게 스크린 데뷔의 기회를 준 작품이 [초록물고기]였다면 대중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은 [넘버3]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배 배 배 배신이야"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중 하나지요. 그는 영화에서 불사파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가는 '조필'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와 세상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아내며 흥행에 크게 성공하는데요. 작품을 통해 송강호는 대종상, 청룡영화상, 영평상의 신인남우상과 남우조연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합니다. [넘버3]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한국영화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작 [쉬리]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쉬리]는 1999년 개봉 당시 58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흥행에 성공합니다 . 영화는 분단의 아픈 현실 속에서 액체폭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북한 특수 8군단과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긴박한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송강호는 O.P.의 특수 비밀요원이자 유중원(한석규 분)의 절친한 친구인 '이장길'을 맡아 열연합니다. [쉬리]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 영화로 선정되었는데요. 한국 영화는 [쉬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할 만큼 영화계에서 의미가 큰 작품입니다.
3. 송강호를 위한 영화 [살인의 추억]
송강호에 의한, 송강호를 위한 영화 [살인의 추억]입니다.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범인을 잡기 위한 두 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송강호는 지역 토박이 형사 박두만으로 분해 범인을 잡기 위한 '그'만의 방법들을 선보이지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밥은 먹고 다니냐" "향숙이 예뻤다"등 영화의 명장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송강호는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역시 영화를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으로 급부상하지요.
4. 헐리웃, 그리고 [설국열차]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송강호와 봉준호감독이 세 번째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한 헐리웃 유명 배우들과 헐리웃 스텝들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프랑스 만화를 영화화 했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신분의 굴레속에 억압받는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에서 송강호는 기차의 보안 설계담당인 '남궁민수'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특히 [괴물]에서 부녀관계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고아성과 한번 더 부녀관계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 작품을 통해 송강호가 헐리웃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