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너무 힘들고 지쳐서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울고, 슬프고 힘든 감정도 털어버리고 싶으신 여러분을 위해 감성 멜로 영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든 영화 [이별계약]입니다.

 

수줍은 고백, 두근두근 첫 키스, 행복한 기념일. 모든 것을 처음으로 함께 경험한 리싱과 차오차오. 첫사랑으로 만난 두 사람은 차오차오의 갑작스로운 이별통보로 5년간의 이별계약 기간을 두고 헤어지게 됩니다. 5년 동안 리싱과의 재회만을 준비한 차오차오. 그러나 5년만에 한 전화에서 리싱은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영화[이별계약]은 중국에서 개봉 이틀만에 제작비를 회수할 정도로 큰 흥행에 성공합니다.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준비했습니다. [이별계약]의 제작진이 뽑은 명장면 BEST 3입니다.

 

 

 

 

중국 로맨틱 코미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유의 위트가 살려진 장면입니다. 5년간의 이별계약 동안 리싱과의 재회만을 손꼽아 기다린 차오차오는 리싱의 결혼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북경까지 달려갑니다. 리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차오차오의 작전은 육탄전. 티격 태격 서로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몸짓은 배경 음악과 어울어지며 열정적인 탱고의 춤사위처럼 보이기에 이릅니다. 이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뽑은 [건축학개론]의 이지수 음악감독은' 리싱과 차오차오가 티격태격하며 춤을 추듯 몸싸움하는 장면은 마치 탱고를 추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수 음악감독은 또 '두 사람의 동작에 맞춰 음악 작업을 진행했는데 밀고 당기는 장면이 재미있게 표현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속 리싱의 감정과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장면입니다. 차오차오는 5년 전 돌연 '이별 계약'을 제안하며 잠적합니다. 그녀는 이유를 묻는 리싱의 질문에도 답 하지 않는데요. 이 장면에서 차오차오가 이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집니다. 차오차오는 결국 리싱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하고 상해로 돌아갑니다. 리싱은 마오마오를 붙들고 울분을 터뜨리는데요. 마오마오는 리싱이 5년동안 알지 못했던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이 장면을 최고로 꼽은 [해운대] 김영호 촬영감독은 '차오차오의 비밀을 가지고 두 남자가 다투는 장면은 비 때문에 실내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실내에서 촬영한 덕분에 두 사람의 긴장감과 갈등을 증폭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숨겨진 진실을 알고 오열하며 차오차오를 찾는 리싱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오기환 감독이 선택한 명장면은 차오차오가 리싱에게 손수 요리한 음식을 건네는 장면입니다. 영화에서 차오차오에게 웨딩드레스와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 주기 위해 최고의 쉐프가 되기로 결심하는 리싱. 5년 전 그의 행복은 차오차오와 도시락을 바꿔서 그녀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늘 리싱에게 도시락을 받기만 하던 차오차오가 처음으로 리싱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건내고 리싱은 눈물을 흘리며 그 음식을 먹습니다. 두사람의 사랑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더욱 아프고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오기환 감독은 이 장면에서 남,녀 주인공의 디테일한 감성의 차이까지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