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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영화 속 실존 인물 찾는 재미

19.09.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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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타란티노 감독의 마스터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지난 25일부터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 등장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데이몬 헤리맨이 연기한 ‘찰스 맨슨’은 히피 문화에 심취해 있던 ‘맨슨 패밀리’의 수장으로 극악무도한 범죄 행각을 일삼았던 희대의 연쇄 살인마. 자신을 따르는 ‘맨슨 패밀리’를 통해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일으켜 현재까지도 미국 역사상 가장 흉악한 살인마 중 한 명으로 회자되고 있는 그가 영화 속에서도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짧은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여기에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의 남편이자 첫 할리우드 진출작 <악마의 씨>(1968)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당시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감독으로 떠올랐던 ‘로만 폴란스키'(라팔 자비에르카)도 등장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국내에서 이소룡으로 더 유명한 ‘브루스 리’ 역시 1969년 할리우드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ABC의 액션 드라마 [그린 호넷](1966)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던 ‘브루스 리’는 자신의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여러 할리우드 관계자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도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는 ‘브루스 리’(마이클 모)가 ‘샤론 테이트’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샤론 테이트’는 영화 <렉킹 크류>(1968)에서의 액션 연기를 위해 ‘브루스 리’에게 무술 지도를 받은 바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극 중 ‘샤론 테이트’와 ‘로만 폴란스키’ 부부가 플레이보이 맨션 파티에 참여했을 때 남다른 존재감을 빛내는 ‘스티브 맥퀸’(데미안 루이스) 역시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다. <대탈주>(1963), <빠삐용>(1974) 등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1960년대 최고의 배우로 자리잡았던 ‘스티브 맥퀸’은 영화 속에서 할리우드의 리얼 라이프를 드라마틱하게 설명해 호기심을 높였다. 이처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할리우드에서 살아 숨쉬던 인물들을 영화적으로 변주해 스크린 위에 옮겨놓으며 깨알같은 재미를 더해 호평받고 있다.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와 허구의 캐릭터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정소정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소니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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