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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씬] [히트] 라스트씬. 프로들이 만든 감동의 명장면

13.07.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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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1995]
감독: 마이클 만
출연: 알 파치노,로버트 드 니로,발 킬머,존 보이트
 
 
빈틈없고 치밀하게 일을 처리하는 프로 범죄자 닐(로버트 드니로)와 그의 동료들은 특급우편 발송 차량을 습격하는 대규모 도난 사건을 일으켜, 호송 담당 요원 세명이 살해되고, 증권 투자사 간부의 고액 채권을 강탈하는 대사건을 저지른다.
 
LA 경찰국 강력계 수사반장인 빈센트 한나(알 파치노)는 예리한 추리력과 집요함으로 한걸음씩 닐에게 접근해간다. 닐 역시 날카롭게 한나의 추격을 눈치채고, 오히려 통쾌한 역습을 가한다. 닐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직감한 한나는 닐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 얻게 되면서 적이 아닌 인간 닐 맥컬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서로에 대한 치밀한 탐색전 속에, 승부를 가늠하기 힘든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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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한나는 닐을 단독으로 독대하게 되고 그에게 저녁식사를 제안한다. 사람들이 분주한 식당에서 그들도 하나의 평범한 일반인들에 불과하지만 자타공인 서로가 인정하는 최고의 프로들 이었다. 막상 만나게 된 한나와 닐은 서로를 경계하기 보다는 서로의 개인사와 인간적인 면에 매료된다.
 
악당이지만 가정적이고 인간적이면서 인정많고 닐과 다르게 최고의 경찰인 빈센트 한나는 두번의 이혼 경력에 세번째 결혼생활마저 위기이며 이마저도 순탄치 않은 차이를 갖고있다. 서로들 각기다른 개인사와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정점에 감탄하며 서로를 인정한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는 냉혹하고 치열한 대결을 펼칠것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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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흐르며 안정적이던 이들의 가정과 연인은 이들의 품을 떠나고 다시금 외로운 위치에 놓이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집요한 추격끝에 닐과 한나는 어두운 저녁 LA 공항의 벌판에서 총격전을 펼치게 되고 빈센트는 활주로의 라이트를 이용해 숨어있는 닐에게 총격을 가한다. 총을 맞고 쓰러진 닐을 향해 한나는 슬픈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죽어가는 닐이 올린 손을 조용히 잡아준다. 그들 앞으로 그들을 속박하고 소외시켰던 어둡고 황량한 세상을 상징하는 LA의 모습이 펼쳐지지만 세상에 두 프로의 모습은 그 어느때 보다 거대했다.
 
적이었지만 프로였고 가정과 주변인들 마저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들을 그 누구보다 이해해 줬던 그들은 선과악의 개념에서 친구가 될수 없었지만 마음 만으로는 그 누구보다 친구이자 형제였다. 냉혹한 프로들의 세계를 인간적인 우정의 드라마로 그린 [히트]는 마이클 만 특유의 도시적이고 거친 남성적인 영상이 그 어떤 드라마 장르들이 만든 드라마 보다 더 아름답게 그려질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작이었다. 무엇보다도 당대 최고의 배우인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보여준 선굵은 남성적인 연기가 돋보였다. 삭막하고 냉정한 현대사회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어디선가 당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끼는 친구가 있을거라는 희망을 이 영화의 라스트씬이 말해주고 있다. 요즘같이 황량한 마음이 들때마다 [히트]의 라스트씬을 떠올리고는 한다.
 
P.S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는 [대부1][대부2]에 묘한 인연으로 나온다. [대부] 마이클(알 파치노)의 아버지 비토 꼴레오네의 젊은 시절 역할을 로버트 드니로가 맡았기 때문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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