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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우연의 일치?"비슷한 시기에 나온 쌍둥이 영화들 2

13.07.09 11:49

 
저번주 연재한 1부에 이어 오늘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쌍둥이 영화들에 대해 알아본다. 오늘 주제는 저번보다 내용과 소재,시기 마저 너무나 비슷하다.
 

1.꼬마 돼지 베이브&리틀 고르디(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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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돼지 베이브
농장주인 하겟(제임스 크롬웰)은 마을 축제에서 경품으로 꼬마 돼지 베이브를 받아온다. 하겟의 농장에서 베이브는 양치기 개 플레이와 사귀게 되면서 양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양도둑이 나타났을 때 하겟에게 알린다. 그 대가로 베이브는 양치는 돼지가 되고 양치기 개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리틀 고르디
어느날 수탉 리차드가 소란스럽게 다가와 고르디의 아빠 돼지를 누가 데려간다는게 아닌가? 고르디는 사랑하는 아빠 돼지를 구하러 용감하게 나서지만 아빠 돼지는 픽업 트럭에 실려 고르디가 생전 처음 듣는 낯선 북쪽으로 끌러간다. 아빠 돼지는 고르디에게 엄마 돼지와 형제들을 잘 돌보라고 부탁하지만 고르디가 아빠를 쫓아 큰길까지 뛰어가는 사이, 나머지 식구들마져 다른 트럭에 실려가 버린다. 고르디가 농장에 돌아왔을 땐 모두가 사라진 뒤였다. 고르디는 아빠에게 식구들을 잘 돌보겠다고 한 맹세를 가슴 깊이 새기며 온가족을 구하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난다.
 
공통점
두 작품 모두 같은시기인 1995년 공개되었고 소재마저 유능한 꼬마 돼지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전개방식 마저도 성우가 돼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식도 똑같다.
 
차이점
[꼬마 돼지 베이브]가 극장 개봉후 비디오로 개봉되는 순차적인 개봉방식을 따른 반면에 [리틀 고르디]는 전형적인 디즈니의 가족용 홈 비디오용으로 제작된 방식이다. '베이브'가 동물들과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과 다르게 '고르디'는 동물 보다는 사람과의 접촉을 통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가족용 영화라지만 조금 유치하다라는 느낌이 더 크다.
 

2.카포티&인퍼머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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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우선 이 두 영화의 줄거리는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둘 다 실제 작가인 '트루먼 카포티'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 그의 인생에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던 4가족을 살해한 살인마 페리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다. 카포티의 동성애적 성향과 책을 위해 비열한 모습을 보인 부분이 똑같이 묘사되었고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토비존스가 펼친 연기도 우열을 가릴수 없을정도로 대단했다. 하필이면 개봉시기도 똑같아 [카포티]는 아카데미 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서 [인퍼머스]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는등 명성있는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후기 마저도 비슷하다.
 
차이점
외형적으로 봤을때 두 영화에 차이점을 찾기 힘들지만 영화의 결말 부분의 여운과 연출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카포티]에서 사형집행 직전 페리는 자신을 구해줄거라 생각한 카포티에 약간의 증오심을 느꼈으며 카포티는 책을 위해 페리를 이용했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인퍼머스]의 후반부도 이와 비슷하지만 페리와 카포티의 마지막 부분을 연인관계 처럼 묘사하며 아름다운 결말로 마무리 짓는다. 화이트톤의 영상으로 결벽증과 동성애적 면모를 가진 카포티 본인에 초점을 맞춘 [카포티]와 달리 [인퍼머스]는 다크한 영상으로 페리와 카포티의 현실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3.체이싱 리버티&대통령의 딸(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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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싱 리버티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인 안나는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해 보지 못한다. 안나는 아버지의 과보호로 조금의 사생활도 허락되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단 하루라도 자유를 누릴 수 있기만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프라하에서 하루저녁의 자유를 주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을 받아 낸 안나는 뛸 듯이 기뻐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자 아버지가 약속을 어기고 더 많은 경호원을 붙이자 반발심에 벤이라는 생면부지의 남자의 도움으로 도주를 시작하는데...

대통령의 딸
18세의 사만다 맥킨지가 다른 또래의 친구들과 가장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항상 그녀의 뒤를 여러 명의 경호원들이 따라다닌다는 점이다. 바로 사만다가 대통령의 딸이기 때문이다. 대학입학과 함께, 여느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집과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져 사는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만사는 지신에게 경호원을 따라 붙히지 말 것을 요구하고, 마지못해 아빠(대통령)는 이를 허락한다. 하지만, 못내 딸이 걱정되는 아빠는 가장 젊은 비밀요원, 제임스를 대학생으로 위장시켜 그녀를 경호하게끔 한다.
 
공통점
경호원들의 과잉보호로 마음껏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대통령의 말광량이 딸이 일탈을 통해 자유와 사랑을 만끽하게 된다는 소재

차이점
[체이싱 리버티]는 [로마의 휴일]의 말광량이 버전이라 언급하며 일탈과정에서 외갓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인 반면 [대통령의 딸]은 그녀와 경호원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4.메가마인드&슈퍼배드(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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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인드
도시의 영웅 메트로맨과 달리 슈퍼 악당 메가마인드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상.
그러던 어느 날 꼭 한번 메트로맨을 이기고 싶었던 메가마인드는 회심의 일격을 가하고 얼떨결에 메트로맨을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슈퍼배드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훔쳐 슈퍼 악당이 되고 싶은 주인공 '그루'. 그러나 동시에 슈퍼 악당의 자리를 노리는 라이벌 '벡터'까지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맞서 '그루'와 그의 충직한 '미니언' 군단은 전세계를 놀라게 할 '슈퍼 악당'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그것은 바로 달을 훔치는 것! 달을 축소한 후 훔치려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세운다.

공통점
슈퍼히어로가 아닌 악역인 악당들에 초점을 맞춘 애니메이션.
 
차이점
[메가마인드]가 성인적 취향에 히어로 장르를 적절히 섞은 작품이라면 [슈퍼배드]는 어른,아이 다같이 볼수있는 가족취향의 작품이다. 
 

5.트루먼 쇼&생방송 에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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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1998)
평범한 샐러리맨 트루먼 버뱅크는 아름다운 여인 메릴과 결혼했으며, 보험회사에 근무하고 어린 시절 아빠가 익사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적어도 트루먼이 아는 한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트루먼은 익사했던 아버지를 길에서 만나고 그가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것을 보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생방송 에드 TV(1999)
한 케이블 방송국이 시청률을 올리기위해 대담한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한 사람의 24시간을 있는 그대로 생중계하는 것.
오디션차 전국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던 중 형 레이의 오디션에 쫓아와 구경 중이던 에드가 방송국의 PD의 눈에 띄어 발탁이 된다. 그 전까지 에드는 그야말로 평범하기 짝이없는 동네 비디오가게 점원. 그러나 화장실 가는 것만 빼놓고 그의 모든 것이 전국의 전파를 타게 되자 그는 하루아침에 벼락 스타가 된다.

공통점
한 인간의 삶이 TV에 생중계 된다는 공통적인 소재. 이를통해 미디어의 양면성에 대한 비판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점도 비슷하다.
 
차이점
'트루먼'은 입양된 이후 태생부터 TV쇼의 주인공이 된 반면. '에드'는 본인 스스로가 스타가 되고싶어 지원한점이 다르다. 
 

6.샤크&니모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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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2004)
바다의 권력자 상어'돈 리노'의 큰 아들이 갑작스레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엄청난 사건의 장본인(?)은 바로 작은 물고기 '오스카'로 밝혀진다. 작은 물고기가 상어 대부 큰 아들을 한 방에 보내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오스카'는 일약 바다 세계 '슈퍼스타'로 떠오르고 그토록 바라던 부와 명예 또한 얻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의 활약상은 사건 현장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내뱉은 철없는 거짓말이 영웅담으로 둔갑한 것. 이 사건으로 인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바닷속 대부‘돈 리노’는 가문의 명예 회복과 아들의 복수를 위해 오스카와 의 정면 대결을 선포한다.
 
니모를 찾아서(2003)
호기심 가득한 아기 물고기 '니모'가 인간에게 납치되자 아들바보 아빠 '말린'은 상상초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바다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건망증이 심한 수다쟁이 물고기 '도리'와 함께 모험에 나서게 된다.
 
공통점
바닷속 세계를 희화화한 3D 애니메이션이란 공통점. 특히 '상어'들에 대한 묘사가 전면에 등장해 유머를 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물고기의 종류는 틀리지만 작고 보잘것 없는 물고기의 모험과 활약을 담았다는 점이 같다.
 
차이점
[샤크]는 윌스미스,잭 블랙,로버트 드니로,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와 같은 톱스타들이 성우를 맡았고 그들의 개성에 맞게 물고기를 제작했기에 이야기와 구성방식은 성인적 취향에 가깝고 현실 풍자적이다. 배경도 바다 세계에만 한정되어 있다. [니모를 찾아서]는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인 만큼 가족적인
애니메이션 이었고 바다와 외부세계에 대한 배경까지 등장한다.
 
 
7.프렌즈 위드 베네핏&친구와 연인사이(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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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위드 베네핏
타고난 감각의 잘 나가는 아트디렉터 딜런(저스틴 팀버레이크)은 헤드헌터 제이미(밀라 쿠니스)의 제안을 받고 뉴욕으로 와 패션매거진 GQ의 아트디렉터가 된다. 이 인연으로 만난 둘은 비슷한 생각과 취미로 장난스럽고 유쾌한 친구 사이가 된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섹스가 아쉬우면서도 친구 사이로 머뭇거리던 이들 관계는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자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친구와 연인사이
생물학적으로 일부일처제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 엠마(나탈리 포트만),아버지에게 전 여친을 빼앗긴 후 사랑을 믿지 않는 아담(애쉬튼 커쳐).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이들의 오랜 우정 사이에 이들은 우연치 않게 '관계'를 갖게 되는데…하지만 친구에서 결코 연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던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뜨거운 섹스가 가능한 둘만의 은밀하고 아찔한 "조건 없이 즐기기" 규칙을 정하기에 이르는데…
 
공통점
남녀사이가 우정에서 끝날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性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방식으로 풀어냈다. 거기다가 남녀 주연 배우 모두다 '섹스심벌'로 불리우는 섹시한 이미지의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며 스토리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두고있다.
 
 
(사진=img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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