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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극장가를 위해 대참사를 당한 도시들

13.07.18 13:59


청소년 시절 재미있게 즐겼던 '심시티'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다. 게이머가 시장이 되어 도시를 개발, 발전시키는 게임으로 어떻게 도시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외형적 모습과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 하지만 도시 경영을 잘했건 못했건 게임의 끝은 항상 '대재앙'으로 끝난다. 게임상 성장이 끝나게 되면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과감하게 도시를 파괴하는 '나쁜 습관(?)'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도시에 불을 지르고 괴물 또는 외계인의 침공을 일으키는 형식으로 말이다.
 
그동안 여름용 블록버스터물로 제작된 영화들의 파괴적인 비주얼을 볼때마다 이와같은 게임의 한장면이 생각났다. 현실에서는 인간이 힘들게 완성한 도시면서 국가와 자본주의의 상징이기도한 도시들이 영화속에서 파괴되는 장면은 비주얼적 쾌감과 동시에 허무감을 느끼게 만든다. (동시에 너무 과하다라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문명이 만든 건축물과 세계는 영화라는 가상의 공간에서는 하나의 파괴물에 불과한 것이었다.
 
오늘은 이번 2013년 년도 여름 블록버스터를 빛나게 해주기 위해 대참사를 당한 영화속 도시와 명소에 대해 알아본다.
 

1.아이언맨3-L.A,노스캐롤라이나 로즈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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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3]. 전세계적으로 4억달러를 벌어들인 이 영화를 위해 제일먼저 참사를 당한 지역은 L.A에 위치한 '헐리우드 차이니스 극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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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의 리더 알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의 부하를 미행한 해피 호건(존 파브르)이 익스트리미스 부작용으로 큰 부상을 입게되는 이장면으로 극장 주변에 위치한 시민과 관광객들 상당수가 죽거나 다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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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참사 지역은 극중에서는 테네시주의 조그만 시골동네로 설정되었지만 실제로 촬영된 지역은 노스케롤라이나의 로즈힐 이다. 이곳에서도 익스트리미스와 관련된 폭파 사고가 있었고 5,6명의 주민들이 피습을 당한 것으로 되어있다.
 

2.스타트렉 다크니스- 미래의 런던,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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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아닌 2259년의 런던. 존 해리슨은 복수를 위해 지구에서의 대 테러를 계획하고 그 대상으로 죽어가는 딸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스타 플릿 기록소'의 직원을 미끼로 삼는다. 딸을 살려주는 댓가로 직원에게 문제의 물체를 주고 기록소로 출근한 직원은 문제의 물체를 비타민약 인것처럼 물에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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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순간 문제의 물체가 열을 가하자 미래의 런던의 중심부는 눈깜짝할 사이 파괴된다. 출근시간과 고층건물이 많은점을 예상할때 사상자 수는 10~30만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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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후반부 존 해리슨의 전투기는 치명적인 파손을 입고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플릿'의 본부 정중앙으로 추락한다. 큰 도심 지역이 아닌 군 기지에 추락해 예상 인명 피해를 최소화 했지만 100여명이 넘는 수많은 사상자를 낸 참사였다.
 

3.지아이조2-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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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이번 2013년 가장 큰 수난을 도시중 하나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는 그나마 중심지 절반이 날라갔지만 [지아이조2]는 핵폭탄 하나를 맞은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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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사령관이 세계 정상을 초청한 가운데 런던을 본보기로 삼겠다고 말하고 인공위성을 통해 문제의 무기를 떨어뜨려 런던을 초토화 시킨다. 문제의 무기를 맞은 런던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고 템즈강 사이에 위치한 런던의 명소들은 엄청난 강진과 함께 파괴된다. 생존자는 '0'에 가까운 대참사였고 영국 총리는 멍하니 문제의 현장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4.맨오브스틸- 뉴욕 메트로 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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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2]의 런던 못지않은 무시무시한 대참사를 당한 지역은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주 타격지대인 '뉴욕' 이었다. 조드 장군은 지구를 크립톤 행성처럼 만들기 위해 전지구인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작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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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톤 행성에서온 우주선을 통해 뉴욕 메트로폴리스의 중심가를 파괴하고 수많은 고층건물들이 붕괴된다. 파괴의 반경은 넓어지기 시작한다. 다행히 우주선은 파괴되었지만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조드와 슈퍼맨의 처절한 사투로 뉴욕은 끝까지 큰 피해를 본다. [맨 오브 스틸]을 본 과학자 출신의 한 네티즌이 [맨오브스틸]을 보고 영화속 대참사로 파괴된 뉴욕 메트로 폴리스의 희생자 수와 피해액에 관한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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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망자수: 129,000 명
실종자수: 250,000 명
부상자수: 1,000,000 명
물리적 피해액: 750 억 달러 (파괴된 건물 피해액)
*9/11 테러 피해액: 55 억 달러, [어벤져스] 뉴욕 침공 사건은 160억 달러
총 복구 비용: 2조 달러
 
 

5.디스 이즈 디 엔드-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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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알코올과 약물이 난무하는 코미디를 예상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지구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난장판 코미디 [디스 이즈더 엔드]. 인류멸망이 주제지만 본보기로 피해를 당하는 지역은 LA의 전지역이다. 지진,해일,화산폭발은 물록이고 외계인의 침공과 괴물들의 출현까지 이어지는 게임 '심시티' 속 대참사가 한꺼번에 발생한다. 하지만 그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는 우리들이 사랑하는 스타들이 사망하는 정신적 충격이다. 영화에 우정출연한 리한나와 마이클 세라는 장렬하고 잔인한 최후를 맞이하고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은 도끼를 들고 "술 다내놔!"라며 미쳐 날뛴다. 너무나도 슬프지 않은가?
 
 
6.퍼시픽 림-샌프란시스코,마닐라,도쿄,홍콩 그외 환태평양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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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림]을 관람한 태평양 지대 도시의 사람들은 가슴을 쓰라리지 않았을까? 왜 괴물 카이주는 하필 도시를 침공하는 것일까? 카이주는 신나게 도시와 시민들을 박살내고 '예거'들은 도심에서 쓰러진다. 영화속 등장하는 카이주의 침공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마닐라,도쿄,홍콩을 비롯한 여러 환태평양 지역의 도시들이다.  이 파괴되는 도시의 피해액과 사상자는 아마 [맨오브스틸]의 추정치를 각 도시별로 대입해야 할것이다.
 

7.월드워Z- 필라델피아,평택,예루살렘,워싱턴 DC,뉴욕,보스턴,세인트루이스,모스코바 그외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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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림] 보다 가장 큰 대참사 지역을 가진 영화는 아마도 [월드워Z]일 것이다. 전 인류가 원인모를 좀비 바이러스에 걸렸고 그 좀비들은 빠르고 그리고 주체하지 못할 잔인한 식욕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성을 상실한듯 개미탑을 쌓으면서 까지 장벽과 빌딩을 넘는 무서운 집념까지…[월드워Z]는 건물이 파괴되는 대참사 보다는 인명적 피해가 더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영화속에서 재연되고 공개된 도시는 필라델피아,평택,예루살렘,워싱턴 DC,뉴욕,보스턴,세인트루이스,모스코바 등이다. 특히 예루살렘에서 수많은 좀비들의 공격으로 도시가 쑥대밭이 되는 장면만 보더라도 영화속 참사와 피해가 어느정도인지 알만하다.
 
 
(사진=배급사 보도자료, IMDB,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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