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이 영화 주목] 올 여름, '힐링'이 필요하신가요?

13.07.25 16:35

이병헌,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레드: 더 레전드], 휴잭맨의 돌아온 '울버린' [더 울버린], 거대한 로봇들의 향연 [퍼시픽림], 하반기 최고 기대작 [설국열차], 하정우 주연의 재난영화 [더 테러 라이브]. 위 영화들은 7월~8월 개봉했거나 개봉 예정인 작품들입니다. 엄청난 자본과 화려한 볼거리, 헐리웃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 한 위의 영화들은 매일같이 홍보되고 있으며 국내 대부분의 극장에서 개봉예정입니다.
 
그런데, 상영관도 많이 부족하고 크게 홍보도 되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따뜻한 영화들도 영화들도 같은 시기,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무비라이징에서는 지친 일상 속에서 '힐링'을 선사할 개봉작들을 소개 해 드릴까 합니다.
 

1. 마지막 4중주
 
9.jpg
 
10.jpg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은 베토벤이 자신의 작품들 중 가장 좋아했던 곡이라고 합니다. 각각 다른 형식으로 구성된 7개 악장을 연결해서 쉬지 않고 40분동안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곡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긴 시간, 쉼 없이 곡을 연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악기들간 서로 음정이 어긋나게 됩니다. 그러나 곡을 끝마치기 위해서는 음정이 어긋난 부분도 감수하고 맞춰가야 합니다.
 
결성 25주년을 맞은 현악 4중주단 '푸가'의 연습실. 팀의 첼리스트이자 정신적 멘토, 피터는 담담하게 자신이 파킨슨 병에 걸렸고 이번 연주회가 고별무대가 될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얘기를 듣는 단원들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지난 세월, 그들은 누구보다 더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조화 뒤에는 오랜시간 서로 숨겨왔던 불편한 진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하모니는 무너지고 갈등은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제1바이올린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는 제2바이올린 연주자 로버트와 제1바이올린 연주자 다니엘의 갈등, 남편의 야심을 이해할 수 없는 비올리스트 아내 줄리엣과 로버트의 갈등, 마지막으로 로버트의 딸과 사랑에 빠져버린 다니엘과 로버트 부부의 갈등까지. 이들이 더 이상 합주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해 보입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인 피터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곡은 바로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이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어렵기로 소문난 이 곡을 끝까지 연주할 수 있을까요? 삶과 음악에 있어 최대 기로에 선 단원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베니스 영화제를 모두 사로잡은 헐리웃 최고의 연기파 배우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야심에 가득찬 로버트로, [디어 헌터] [캐치 미 이프유 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크리스토퍼 월켄이 팀의 리더 피터로 분했습니다. 마지막 4중주는 현재 씨네큐브, 서울극장, 대한극장, KU씨네마 파크,CGV 압구정, 강변, 여의도, 상암, 신촌 아트레온 등 전국의 다양한 독립영화 상영관과 멀티플랙스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중입니다.
 
 
2. 나에게서 온 편지
 
13.jpg
 
14.jpg
 
첫 사랑, 첫 키스, 첫 직장. '처음'이라는 단어에는 마법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당사자를 '설레게 만드는' 엄청난 마법이지요. 처음이 지나가면 모든 것은 일상이 됩니다. 늘 옆에 있는 연인도 똑같은 스킨십도, 그리고 매일 기계처럼 출근하는 직장도.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지냅니다. 이는 친구도 마찬가지 인데요. 여러분은 처음 사귀었던 친구를 기억하시나요? 어릴 적에는 내 삶의 전부였던 친구들도 시간이 흐르며 일년에 한 두번 연락하는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는 아홉살 소녀들의 '첫 우정'을 보여주며 어린시절의 친구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개학 전 날, 책가방을 메고 잠이 들 만큼 걱정 많은 소녀 라셸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가 없습니다. 그런 라셸에게 과도하게 발랄하고 엉뚱한 소녀 발레리가 다가옵니다. 무단횡단은 예사요, 선생님 데이트 장소 미행하기, 시험지 몰래 바꿔치기 하기 등 자유분방한 행동들을 선보이는 발레리. 처음에는 당황스러워 하던 러셀 역시 점차 '발레리화'되어 갑니다. 밝아진 라셸 덕에 집안 분위기도 달라지죠. '쇼윈도 부부'였던 라셸의 부모님에게도 변화가 생기고 가정은 활기를 되찾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은 행복의 정점에서 찾아옵니다.
 
손편지를 써 보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아마 가까운 지인이 군대에 가 있지 않은 한 손편지를 쓰실 기회는 거의 없으셨을겁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 오래 전 친구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어지실겁니다. 지친 일상에 힐링을 줄 수 있는 '비타민 무비'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나에게서 온 편지]는 오는 8월 8일 개봉하며 개봉 극장은 미정입니다.
 
 
3. 까밀 리와인드
 
11.jpg
 
12.jpg
 
주인공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 분)은 갑작스레 너무나 힘든 상황에 직면합니다.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명배우 생활,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 거기에 25년을 같이 살며 가족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존재가 되어버린 남편까지. 심지어 믿었던 남편은 어린 여자와 바람이 나고도 적반하장으로 당당하기만 합니다.
 
까밀을 달래주는 것은 오직 술 뿐. 과음한 그녀는 술에 취해 잠시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 순간, 마법처럼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16살로 돌아가있습니다. 돌아가신 엄마는 건강한 모습으로 까밀을 안아줍니다. 즐거웠던 학창시절과 그 시절의 친구들은 정말 반갑습니다. 거기에 첫사랑 남편과는 열정 넘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황하는 것도 잠시, 까밀은 그 행복한 숨간을 마음껏 즐깁니다.
 
내 인생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되돌려줄 해피 타임머신의 역할을 해내는 영화 [까밀 리와인드]는 '시간여행'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열여섯의 까밀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까밀 리와인드]는 현재 아트나인, 메가박스 코엑스, KU 시네마파크, 아트하우스모모, 필름포럼 등에서 상영중입니다.
 
 
 
(사진=인디스토리,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티캐스트)
무비라이징 movie.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