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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배우 빅 매치, '설국…' 틸다 스윈튼 VS '레드…' 헬렌 미렌

13.07.29 17:07

이름만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두 여배우가 올 여름 스크린을 찾아옵니다. 그 주인공은 [레드: 더 레전드]의 냉혈 킬러 '헬렌 미렌'과 [설국열차]의 2인자 '틸다 스윈튼' 입니다. 두 사람에게는 영국 출신의 배우라는 것 이외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영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고 그 영화를 통해 최고의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헬렌 미렌에게는 [죠지왕의 광기], [더 퀸]이 그러했고, 틸다 스윈튼에게는 [에드워드 2세]가 출세작이었죠.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 것도 두 배우의 공통점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두 배우는 완전히 상반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최고의 섹스심벌로 출발했던 헬렌 미렌과는 달리 틸다 스윈튼은 특유의 중성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설국열차]와 [레드: 더 레전드] 개봉 기념, 무비라이징에서 두 영화의 히로인인 헬렌 미렌과 틸다 스윈튼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비교 분석 해 보았습니다. 
 
 
틸다 스윈튼
 
큰 키에 마른 몸매, 창백한 피부와 금발머리를 가진 스코트랜드 출신의 여배우는 한마디 말 없이도 카리스마 넘치는 우아함이 어떤 것인지 보여줍니다. [설국열차]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송강호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틸다 스윈튼을 처음 보았을 때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현존하지만 동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남성과 여성의 모호한 경계에 서있는 그녀의 매력은 동시대의 여배우들에게는 없는, 틸타 스윈튼만의 것 입니다. 1960년생, 올해 52살의 이 여배우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이기도 합니다. 또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서 그녀는 배우 생활을 지속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만일 작품을 하게 된다면 '재미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설국열차]에서 열차의 2인자 '메이슨'을 연기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습니다. 뿔테안경과 앞으로 돌출된 입, 들창코 등 영화 속 파격적인 분장은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1. 배우 생활의 시작: 데릭 저먼의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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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영제국의 몰락' 중)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 최소화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극중 인물에 동화되게 만드는 틸다 스윈튼. 그녀의 스크린 데뷔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틸다 스윈튼을 스크린으로 이끈 것은 데릭 저먼 감독이었습니다. 그녀는 영화 [카라바조]를 통해 16세기의 천재 화가 카라바조와 모델 라누치노 사이에서 삼각관계에 빠지는 '레나'를 연기합니다. 이후 틸다는 데릭 저먼 감독과 8년간 7편의 영화를 작업하며 명실상부 '데릭 저먼의 뮤즈'로 자리잡습니다. 특히 그녀를 연기파 배우의 반열에 올려주었던 것은 87년작인 [대영제국의 몰락]입니다. 무너져 가는 대영제국의 현실 앞에 분노하며 가위로 하얀 드레스를 잘라내던 틸다 스윈튼의 모습은 전세계 관객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에드워드 2세]에서는 중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전작들과는 달리 극대화된 여성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게이였던 남편 에드워드 2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파멸하는 왕비 '이사벨라'를 연기합니다. 오랜 시간 데릭 저먼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틸다는 그의 사후 배우생활을 계속할지에 대한 기로에 놓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데릭 저먼의 죽음은 틸다 스윈튼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됩니다.
 
 
2. 배우 생활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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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란도' 중 남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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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란도' 중 여자의 모습)
 
93년작, 대표적인 페미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올란도]에서 틸다 스윈튼은 남성으로 150년을 살고 여성으로 250년을 살며 늙지 않는 인물로 분합니다.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게 성을 하사받는 대신 '죽지도, 자라지도 말라'는 명을 받게되는 소년 올란도. 그는 여왕의 죽음 후 러시아 대사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곧 이별을 겪습니다. 상심한 올란도는 일주일동안 죽음과 같은 긴 잠에 빠져듭니다. 시인으로서의 성공도 여의치 않자 터키의 대사로 파견된 올란도는 그 곳에서 제국주의에 대한 폭동을 목격하고 두려움에 떱니다. 또 다시 깊은 잠에 들어 현실을 부정하고자 한 그는 잠에서 깨었을 때 자신이 18세기를 살고 있는 여성이 되었음을 발견합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일에 대해 올란도는 '괜찮아, 어짜피 다 같은 사람인걸'이라며 순응합니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 모든 성으로서의 긴 삶을 거쳤을 때 그녀는 비로소 한 사람의 '인간'이 됩니다.
 
애매모호한 주제와 16세기부터 20세기라는 긴 시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틸다 스윈튼은 1인 2역같은 한 사람을 소화 해 냅니다. 특히 올빽으로 머리를 넘긴 남성의 모습에서 허리와 가슴을 한껏 강조한 18세기 유럽의 드레스와 한껏 띄운 화려한 머리를 자랑하는 여인의 모습까지 모두 소화 해 내는 틸다 스윈튼의 능력에 대중은 열광합니다. 그녀의 중성적 매력은 그저 만들어진 것만은 아닌데요. 그녀는 인터뷰에서 예뻐지는 것과 잘생겨지는 것 중 하나를 택한다면 무엇을 고르겠냐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고르겠다고 답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남자 연기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여성 역할이 오히려 더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매력의 그녀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합니다.
 
 
3. 마침내... '마이클 클레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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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클 클레이튼 중)
 
2008년, 틸다 스윈튼은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을 만납니다. 한 남자의 갈등을 치밀하게 풀어내는 이 작품에서 틸다는 마이클 클레이튼(조지 클루니 분)과 반대의 위치에 서있는 변호사, 카렌 크로더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45세의 평범한 이혼남인 마이클 클레이튼은 뉴욕에서 가장 잘나가는 법률회사의 변호사입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의 업무는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사건을 '법을 넘어서는 범위에서라도' 해결하는 것이지요. 언제 회사에서 내쳐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부업으로 레스토랑을 오픈하지만 8만불의 빚만 남기는 최악의 상황에 치닫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비자와의 법률 분쟁에 휩싸인 U/노스의 담당변호사 노스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468명의 피해자의 입을 막는데 투입된 마이클은 마침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엄청난 유혹에 휩싸입니다. 현실에 순응할 지 아니면 정의를 지킬지에 대해 영화 내내 마이클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이는 현실에 순응하는 편을 택한 카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 충성하기 위해 기밀문서 유출을 필사적으로 막는 법무팀장 카렌 크로더. 냉정하고 차가워보이는 눈빛은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거의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은폐하는 명령을 내리는 순간 그녀의 양쪽 겨드랑이는 흠뻑 젖어있습니다. 이는 결단의 순간, 그녀가 양심과 명예 속에서 엄청난 고뇌를 했음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몸치장 하나, 손짓 하나 하나를 통해 '카렌'의 심리를 묘사합니다.
 
조지 클루니와 틸다 스윈튼의 열연이 돋보였던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전까지 영화제와 큰 인연이 없었던 틸다 스윈튼은 이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영광을 누립니다.
 
 
4. [설국열차]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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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 중)
 
국내의 한 평론가는 틸다 스윈튼을 두고 '빈 도화지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게 된 계기로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꼽았습니다. 모두가 가장 화려한 모습을 뽐내는 별들의 잔치에서 검은 튜닉에 민낯과 다름없는 얼굴로 등장한 틸다 스윈튼은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여배우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선보입니다. 가르마 하나, 속눈썹 하나하나에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틸다 스윈튼이 가진 배우로서 최고의 장점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십분 발휘하여 그녀는 [콘스탄틴] [나니아 연대기] [케빈에 대하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열연합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배우라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지만 이는 지나친 겸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틸다 스윈튼이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이 시대 최고의 배우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헬렌 미렌
 
지난 15일, [레드: 더 레전드]기자간담회에서 이병헌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가 누구였는지 묻는 무비라이징의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헬렌 미렌'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헬렌 미렌에 대해 어린시절부터 좋아하고 존경했던 배우이며 함께 연기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연기했던 배우에게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1945년생, 70세를 바라보는 이 배우의 연기를 보고있으면 절로 '전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은 여느 젊은 여배우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녀는 자신을 '노인 배우'로 취급하는 대중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헬렌 미렌은 스스로에 대해 여전히 천진한 10대의 감성을 가졌으며 무한한 꿈을 꾸고 있다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 배우 생활의 시작: 영국 최고의 섹스 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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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리귤라' 중)
 
그러나 헬렌 미렌이 데뷔 초부터 평탄한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10대 시절, 국립 청소년 극단의 연극배우로서 배우 생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그녀의 배역은 희대의 요부로 손꼽히는 '클레오파트라' 였습니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첫 주연작품의 영향이었을까요?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으로 자리를 옮긴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은 사랑을 배반하는 여인, '크레시다'였습니다. 트로이 전쟁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에서 당시 스물두살이었던 헬렌은 나신까지 노출하는 열정을 보입니다. 노출을 불사하는 그녀의 태도는 스크린에서까지 이어졌는데요. 69년 [에이지 오브 컨센트]에서는 호주의 바다를 배경으로 나신을 드러냈으며 79년, 틴도 브라스 감독의 문제작 [칼리귤라]에서도  온갖 섹스 관련 씬을 촬영했습니다. 이 밖에도 마흔 셋의 나이에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등의 작품에서도 노출을 불사합니다. 이처럼 다소 파격적인 행보 덕분에 7~80년대, 그녀는 '섹시 퀸', '노출의 여왕' 등의 칭호를 얻습니다. 훗날 헬렌 미렌은 이렇듯 열정(?) 넘쳤던 자신의 20대에 대해 '최악의 시기였다'고 회고합니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나는 '노출 하는 여자'로만 취급받았다'며 진정한 내면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기, 그녀는 사진작가 제임스 웻지와 함께 온갖 종류의  포르노 사진들을 찍기도 했습니다.
 
 
2. 배우 생활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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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죠지왕의 광기' 중)
 
그러나 높은 수위의 노출도 그녀의 연기력을 가리지는 못했습니다. 84년 영화 [칼의 고백]에서 헬렌 미렌은 딜레마에 빠진 미망인 마르셀라를 연기하며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쥡니다. 그리고 91년, 전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드라마 [프라임 서스펙트]를 통해 그녀는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합니다. 평범한 외모에 당최 정이 가지 않는 완벽주의적 성격, 얄미운 말투까지. 냉혈안같지만 속으로는 극심한 내적갈등을 겪고 있는 수사관 '제인'은 당대의 여성들을 대변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습니다. 갈등에 대한 대응 역시 지극히 현실적인데요. 시즌 7로 종결된 드라마의 결말은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이기지 못한 제인이 은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헬렌 미렌'은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의 주춧돌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94년, 헬렌 미렌은 영화 [죠지왕의 광기]를 통해 영국 왕실과의 첫 인연을 맺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이후 가장 오래 집권한(60년) 죠지 3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헬렌은 '샬롯 왕비'로 분해 강단있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생애 첫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목되며 [칼의 분노]에 이어 또 한번  칸의 여왕으로 등극합니다. 이후에도 2001년  [고스포드 파크]에서 하녀장 윌슨부인으로 열연하며 또 한번 오스카 여우조연상에 지목되는 영광을 누립니다.
 
 
3. 마침내... '더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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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퀸' 중)
 
마침내 2006년, 헬렌 미렌은 그녀를 세계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더 퀸]을 만납니다. 1997년, 영국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여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영국 왕실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어린 왕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별궁으로 잠시 떠나있도록 배려합니다. 그 사이 왕실이 있는 버킹엄 궁전은 다이애나비의 죽음에 슬퍼하는 국민들의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전 세계는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슬퍼하죠. 단 한 사람, 다이애나비의 시어머니였던 여왕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왕실의 공식적인 입장 표현이 없자 여론은 들끓기 시작합니다. 이에 토니 블레어 총리를 필두로 한 내각은 여론을 잠재우고 여왕을 설득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채 10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재위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관련 인물들 역시 정부 요직에 있었습니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헬렌 미렌은 여왕이기 전 한 여인의 삶과 고뇌에 대해 세심하게 연기합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10살에 왕위를 물려받게 된 여왕은 그 나이 또래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왕'으로서의 위엄과 권위를 갖춰야만 했습니다.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그 자리가 여왕에게 때로는 고통이고 큰 짐이었던 것이지요. 영화는 여왕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과하지 않게, 그러나 진솔하게 펼쳐놓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헬렌 미렌이 있었습니다. 2006년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열린 공식 시사회가 끝난 후 터진 5분의 기립박수를 시작으로 베니스 영화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합니다. 헬렌 미렌은 94년의 샬롯 왕비, 2005년의 TV 4부작 [엘리자베스 1세]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 이어 또 한번 왕실과 인연을 맺게 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4. [레드: 더 레전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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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 더 레전드' 중)
 
2010년, [R.E.D](레드)를 통해 냉혹한 킬러 '빅토리아'로 분한 그녀는 또 한번의 연기 변신을 감행합니다. 그녀는 속편 [레드2: 더 레전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큰 존재감을 떨칩니다. 68년, 당시 스물 두살의 헬렌은 '자신은 야심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내가 해내면 그저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때 껏 있어왔던 것들 중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물 두살, 소녀의 예언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일흔의 나이에도 변신을 두려워 하지 않는 헬렌 미렌은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사진=배급사 보도자료, 온라인 커뮤니티,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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