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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성공의 또다른 주역, 주연보다 빛난 조연들

13.08.05 17:08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 5일만에 3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과 완성도에 대한 입소문이 어느정도 확인된 셈이다. 아직 영화의 성공을 점치기에는 이르지만 사전계약으로 영화의 제작비의 절반을 벌어들였음을 생각해 볼때 현재와 같은 흥행추이가 지속된다면 흥행 수익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흥행보다도 헐리웃과 해외의 내로라 하는 1급 배우들과 한국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이 배우들이 보여쥰 연기의 힘과 파급력 만큼은 그야말로 최고였기 때문이다. 개봉전 주연인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내한하며 이들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알렸지만 영화의 성공을 주도했던 대부분의 배우들이 스케줄상 대거 내한을 못한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주고있다.
 
영화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내한하지 못했던 [설국열차]의 명배우들이 누구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1.존 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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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의 지혜와 품위를 겸비한 성자 길리엄. 그 역할을 맡은 존 허트는 1940년 생으로 1962년 연기데뷔 이래 현재까지 꾸준하게 연기생활을 하고있는 명배우다. 캐릭터 설정상 단순한 노배우를 캐스팅 하기 보다는 영적인 분위기를 풍겨낼수 있는 대배우가 필요했는데 봉준호 감독은 그 적임자로 어렸을적 명화극장으로 본 [엘리펀트 맨]에서 얼굴에 덮어 쓴 헝겊 너머 형형하게 빛나던 눈동자 주인 존 메릭을 연기한 존 허트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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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맨] 이외에도 우리에게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올리벤더,[인디애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옥슬리 교수,[헬보이] 시리즈의 브룸 교수,[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전설적인 MI6의 국장인 '컨트롤' 역을 맡으며 조연 이지만 존재감 있는 강렬하면서도 친근한 연기를 우리에게 선보인바 있다.
 

2.에드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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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에 에드 해리스가 출연한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 이제는 노 배우의 반열에 올랐지만 헐리웃의 대표적인 A급 배우이자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의 소유자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배우였기 때문이다. 데뷔 이래 꾸준히 관객들의 뇌리에 머물렀던 명배우이자,직접쓰고 연출 한 [폴락]이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그 스스로도 뛰어난 감독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경외의 대상이자 열차의 주인인 '윌포드' 역할을 맡았는데 영화 초중반 등장하지 않다가 말미에 등장해 해리스 특유의 막강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들어내 영화의 인상적인 여운을 남기는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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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를 비롯해 [닉슨],[아폴로13호] 같은 헐리웃의 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으며 한국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더 록]의 험멜 장군으로 헐리웃의 대표적인 군인,지도자 역할의 표본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이후 [트루먼 쇼]의 미디어 제왕 크리스토프,[뷰티풀 마인드]의 비밀요원,[카핑 베토벤]의 베토벤 등 존재감 만으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3.제이미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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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있어 반항기 넘치는 10대와 20대를 보낸 대표적인 배우를 꼽으라면 당연 그 배우는 '제이미 벨' 아닐까? 그의 페이스를 본다면 반항적이면서 꿈을 향해 질주하려는 소년 빌리의 모습이 담겨진 [빌리 엘리어트]가 생각날 것이다. 반항적 이지만 슬픔을 혼자 간직하며 약한 모습을 숨기려는 소년의 모습은 사춘기의 성장통을 지닌 소년이자 젊은 20대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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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 커티스를 친형처럼 따르며 그의 어깨 너머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며 그에게 도움이 되고 인정을 받고 싶은 10대 소년 에드가를 열연하며 쉴 새 없이 세상 모든 것, 특히 기차 안의 불합리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며 행동을 촉구하는 뜨거운 피를 가진 소년으로 열연했다. [빌리 엘리어트] 외에도 [데스워치][언더토우]를 통해 성장하게 되었고 [킹콩][할람포][디파이언스][점퍼]를 통해 성인배우의 입지를 다지며 [틴틴][제인 에어][펄스]로 주연 자리를 꿰차며 영국을 대표하는 또다른 미남 배우로 성장하게 되었다.   
 
 
4.옥타비아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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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의 저돌적이고 정 많고 의미 있는 '미니'로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옥타비아 스펜서. 그는 이 영화에서도 극의 중반 드라마를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타냐'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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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에이전트2],TV 시리즈 [어글리 베티]와 같은 코미디 형태의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던 때와 달리 지금은 연기적인 측면에서 발전하며 헐리웃의 감초 캐릭터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5.이완 브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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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브렘너 라는 배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팬들은 많지 않지만 그의 출연작 프로필만 봐도 대단하다.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트레인 스포팅],[케미컬 제너레이션],[스내치],[진주만],[블랙 호크 다운],[매치 포인트],[Mr.후아유],[퍼펙트 센스],[잭 더 자이언트 킬러]등 그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도 대니 보일,가이 리치,마이클 베이,리들리 스콧,우디 알렌,브라이언 싱어 같은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거장들 이었다. 그만큼 그는 주연은 아니어도 조연으로서의 존재만으로도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연기자며 모든 연출자들이 좋아하는 성향을 지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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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맡은 앤드류는 아들을 찾기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아버지로 힘없는 약자들의 설움을 대변하는 꼬리칸의 분노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특히 그가 상류층 여성을 향해 격분한 나머지 신발을 던지는 장면은 중동 기자가 조지 부시를 향해 신발을 던지는 부분과 일맥상통한 저항의 상징을 그대로 재현해 그와 다른 남다른 의미의 행동을 보여주었다. 평소 봉준호 감독의 팬이었던 그는 [설국열차] 캐스팅 소식에 스코틀랜드 에서 런던으로 날아오는 열의를 보여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6.앨리슨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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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기차의 희망과도 같은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맡은 배우 앨리슨 필은 1985년 생이지만 1999년 데뷔이래 열심히 연기생활을 해온 부지런한 배우다. 그 또한 전자서 소개한 이완 브렘너 못지않은 존재감을 선보이며 유명 드라마와 영화게의 거장들의 작품에서 활약 했다. 숀 펜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밀크],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파리],[로마 위드 러브]에 연달아 출연했고 인기 TV 드라마 [뉴스룸] 시리즈 에도 연이어 출연하며 드라마 장르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럼 점에서 볼 때 이번 [설국열차]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상반된 연기를 생각해 본다면 이번 영화는 그녀의 이미지에 변신을 알린 작품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7.블라드 이바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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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를 본 관객들은 이 말도 안되는 '사기 캐릭터'(?)에 대해 많이들 궁금했을것이다. 질긴 목숨으로 커티스 일행을 끝까지 괴롭히는 이 배우는 전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작품에서도 아주 독한 역할을 소화해냈던 배우다. 총 29개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였지만 60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4개월 3주…그리고 2일] 에서 차우세스크 정권 휘하아래 불법 낙태를 시술하는 악당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블라드 이바노프 이다.
 
[설국열차]의 개성있는 다양한 캐릭터중 무서운 집념을 보이는 공포적인 캐릭터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와 맡먹을 정도로 독하고 잔인하며 대사 한마디 없이 영화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킨 큰 역할을 했다.
 
8.루크 파스콸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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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느닷없이 야수의 본능을 가진 멋진 짐승남 '그레이'의 등장에 여자 관객들은 잠시나마 훈훈하게 그를 바라봤을 것이다. 영화에서 '길리엄'을 보좌하며 그의 명령을 들으며 자라온 것으로 보이는 뛰어난 무술실력과 용맹함을 보인 배우 루크 파스콸리노는 드라마 [스킨스]로 영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가 되었으며 인기 SF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프리퀄 격 영화인 [배틀스타 갤럭티카: 블러드 앤 크롬]의 주인공 으로 발탁되면서 영화팬들 사이에 큰 주목을 받고있는 배우다. 성숙한 전사의 이미지와 달리 아직 90년생에 꽃다운 외모까지 가지고 있는 그는 이 영화로 향후 다양한 연기의 기반을 충분히 닦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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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엔터테인먼트,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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