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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꽃할배? 대세는 꽃중년! 꽃중년 명품배우 3인방

13.08.08 13:06

꽃미남, 꽃할배에 이어 이번엔 꽃중년입니다. 장동건, 원빈, 정우성, 조각같은 외모의 스타들만 주인공을 맡을 수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여전히 대중이 사랑하는 스타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세는 깎아지른 듯 한 미남배우가 아닌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는 연기파 중년 배우들'입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10년 전만 하더라도 주인공 아빠나 삼촌정도 역할을 맡았을 나이의 배우들이 당당하게 '주연'을 맡아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특히 오늘 소개 해 드릴 세 배우는 곧 개봉을 앞둔 영화가 있다는 것 이외에도 진정한 연기파 배우라는 것, '안티팬'이 거의 없다는 점,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경력이 있다는 점 등 다양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한, 중, 미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1. 손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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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연기의 신 손현주는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늘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그 어떤 배우와 함께 있어도 꿇리지 않는 그의 '포스'는 영화 속 미친 존재감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스크린과 안방 극장의 가장 HOT한 배우 중 한명이지만 데뷔 초의 그는 크게 '잘 나가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91년 드라마 [형]의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꽤 오랜시간 무명 배우의 길을 거칩니다. 95년, 대한민국 최고 드라마로 손꼽히는 [모래시계]에 출연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한 예능프로에서 데뷔 후 수년간 주변 사람들에게 '넌 될 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 사람들의 비난이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키웠다'며 오히려 감사함을 전하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손현주는 30대 후반이던 2003년, 드라마 [앞집 여자]로 첫 주연을 맡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은 부부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영화 [라이어]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드라마 [장밋빛 인생] [조강지처클럽]등 다양한 작품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배우로 거듭납니다. 그는 2012년 드라마 [추적자]를 통해 SBS 연기 대상과 백상예술대상 TV부분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개봉을 앞둔 영화 [숨바꼭질]에서 손현주는 사라진 형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의문의 사건에 휘말려가는 '성수'역을 맡았습니다.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과 범인에 대한 분노, 과감한 액션까지 선보이는 그는 가히 명품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입니다.
 
 
2. 양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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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이 5년만에 양조위, 장쯔이 그리고 송혜교와 함께 [일대종사]로 돌아옵니다. 이 영화에서 양조위는 예술의 경지에 오른 위대한 무인 '엽문'역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전설로 기억되는 영춘권의 그랜드마스터 '엽문'과 어떤 고난에도 품위를 잃지 않았던 아내 '장영성(송혜교 분)', 궁가 64수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엽문과 무술로 교감했던 궁이(장쯔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배우 양조위는 특유의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홍콩 출신 배우입니다. 그는 89년 [비정성시]의 청각장애를 가진 사진사 역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래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아시아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배우로 자리매김합니다.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투게더]등에 출연, 세계적 거장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며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특히 그는 2000년 작인 [화양연화]로 깐느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배우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배우, 양조위는 50이 넘은 지금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는 지난 2008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19년의 로맨스를 끝내고 배우 유가령과 결혼 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 마크 러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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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 [나우 유 씨미: 마술 사기단]에 '헐크'가 등장합니다! [어벤져스]에서 다정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 브루스 배너와 엄청난 크기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녹색괴물 헐크를 성공적으로 연기했던 마크 러팔로가 새 영화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30대 중반정도로 밖에 안보이는 이 배우가 왜 '꽃중년'이냐고요? 놀라지 마십시오. 1967년생인 그는 올해 나이 47세의 명실상부 '꽃중년'입니다. 
 
92년 데뷔 후 20여년동안 그는 60개 가까운 영화에 출연합니다. 특히 마크 러팔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요. 2000년 [러브 인 텍사스]를 시작으로 2004년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2005년 [저스트 라이크 헤븐]등에 출연, 큰 흥행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립니다. 여기에 데이빗 핀처 감독의 스릴러 [조디악], 어느날 갑자기 눈이 멀어버린 안과의사로 분한 [눈 먼자들의 도시], 미스테리한 비밀을 파헤치는 형사로 분한 [셔터아일랜드]에 출연하면서 진정한 연기파 배우임을 증명 해 보입니다.
 
[나우 유 씨미: 마술 사기단]에서 마크 러팔로는 마술을 믿지 않는 FBI요원 '딜런'역을 맡아 독단적이면서도 자신이 맡은 일은 포기하지 않는 인물을 보여줍니다. 특히 3초만에 은행을 통째로 털어버린 마술단 '포 호스맨'의 리더 다니엘(제시 아이젠버그 분)과 지속적으로 대립할 예정입니다. [어벤져스]의 '헐크'에 이어 그가 또 한번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길이길이 남을 영화를 만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J무비꼴라쥬,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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