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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배트맨이 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3.08.09 15:42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슈퍼히어로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두에게 친근한 존재입니다. 코믹스와 영화 속에서 그들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와서 시민들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국가도, 사회도 하지 못하는 것들을 혼자서 해내는 모습에 대중은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구에 전반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 외계인들을 내쫓고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바로 히어로들입니다. 이쯤되면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에 푹 빠져 인터뷰를 하던 소녀가 이해갈만도 합니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기에 더 실재하기를 바라게 되는 슈퍼히어로들. 만일 이들이 만화 속 캐릭터가 아니라 지구상에 정말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떨까요? 무비라이징이 즐거운 상상을 한번 해 보았습니다. 해외 팬들이 올린 자료를 토대로 과연 슈퍼히어로가 존재하려면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를 계산했습니다! 슈퍼히어로들의 공개된 라이프 스타일을 토대로 초창기와 현재를 비교, 분석합니다! 과연 가장 '돈 많이 드는' 슈퍼히어로는 누구일까요?
 

1. 슈퍼맨, 패셔니스타 클라크 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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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처음 등장한 슈퍼맨은 올해 나이 76세입니다. 나이로만 치면 '슈퍼맨 옹'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이 슈퍼히어로는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8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슈퍼맨은 현대 인류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의 패션과 생활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슈퍼맨, '클라크 켄트'의 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938년 그의 아파트 임대료는 1년에 800불, 우리돈으로 90만원 정도입니다. 월세 7만 5천원이 체 안되는 금액이군요. 1938년 발간된 슈퍼맨 초판이 10센트, 약 120원임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비싼 금액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싼 집에 사는 것은 2013년의 슈퍼맨도 마찬가지인데요. '빨간 팬티'를 벗고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2013년형 슈퍼맨의 집은 1년에 24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270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자랑합니다. 한 달 월세만 200만원이 넘는군요.
 
슈퍼맨의 고급 취향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938년, 데일리 플래닛 기자 클라크 캔트가 착용하는 안경은 10달러, 10000원 정도입니다. 기사 작성을 위한 타자기는 68달러, 우리돈 7만 5천원 정도입니다. 역시 당시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가격입니다. 2013년의 슈퍼맨은 한술 더 뜹니다. 패셔니스타 클라크 켄트 기자가 착용하는 안경은 95달러로 10만원을 웃도는 가격입니다. 기자인 그에게 노트북과 보이스 레코더, 스마트폰은 빼 놓을 수 없는 '장비'입니다. 그의 노트북과 보이스 레코더는 합쳐서 17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한편 스마트폰은 1년 사용료가 약 900달러, 2년 약정임을 감안했을 때 한달 사용료는 8만 5천원 선이군요.
 
의상비도 50배 이상 늘었습니다. 1938년 클라크 켄트 기자의 양복 한 벌은 30달러, 3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013년을 사는 클라크 켄트 기자는 한벌에 160만원이 웃도는 양복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그들의 교통비 역시 3만6천원, 15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1938년 출퇴근하는 슈퍼맨이 한달에 지출한 교통비는 3천원, 2013년 '직딩' 슈퍼맨이 지출하는 한달 교통비는 12만 5천원으로 변화한 물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2. 배트맨, 웨인 엔터프라이즈라 가능한 천문학적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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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의 다크 히어로, '배트맨'. 슈퍼맨처럼 선천적인 힘을 가진 것도 아니고 후천적으로 초능력을 얻은 것도 아닌 이 히어로는 천재적인 두뇌와 엄청난 재력만으로 고담시의 수호천사(?)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배트맨은 늘 '슈퍼히어로'와 평범한 인간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합니다.
 
매체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기업인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총수 브루스 웨인의 재산 가액은 어마어마합니다. 영국의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에 따르면 브루스 웨인의 재산은 800억달러, 우리돈으로 90조원에 달한다는군요. 비즈니스 매거진 포브스는 이보다는 낮은 재산가액을 책정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웨인의 총 재산 금액은 69억달러, 우리 돈 7조 8천억원 수준입니다.
 
엄청난 재산을 소유한 부자답게 배트맨의 장비 역시 어마어마한 금액을 자랑합니다. 이는 1939년 배트맨이 처음 등장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는데요. 가장 먼저 베트맨의 집인 '웨인 저택'의 1939년 가격은 3800달러, 우리돈으로 약 422만원 정도입니다. 비밀기지, '배트케이브'의 가격은 5600달러, 우리돈 622만원 수준이라고 하네요. 당시의 물가에 비교하면 어마어마하게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고있는 배트맨은 어떨까요? 2013년을 기준으로 '웨인 저택'의 가격은 444,000달러, 우리 돈 5억원 정도의 금액입니다. 생각보다 낮은(?)가격이라고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배트케이브'의 가격은 5440만 달러, 우리돈으로 605억이 넘는 가격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배트수트는 어떨까요? 파란 팬티를 바지 위에 입던 '쫄쫄이' 수트시절 배트수트의 가격은 10달러, 우리돈으로 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을 사는 배트맨은 악당들의 최첨단 무기를 막아낼 만큼 강력한 수트를 선호합니다. 그의 갑옷과 같은 방탄수트는 30만달러, 3억을 조금 웃도는 금액입니다.
 
이번에는 배트맨의 차 '배트모빌'를 살펴보겠습니다. 39년 배트모빌의 가격은 600달러, 우리돈으로 약 7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30년대 '국민차'로 출시된 독일의 비틀이 미국기즌 325달러, 36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두배에 가까운 비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3년의 배트맨은 어떨까요?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주식이 '대박'이 났나 봅니다. 배트맨의 차는 1800만달러, 우리 돈으로 200억원 수준입니다. 빠른 스피드와 온갖 무기를 자랑하는 이 차는 배트맨이 고담시를 지킬 때 반드시 필요한 애마입니다. 2013년 배트맨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비행기와 오토바이도 타고 다니는데요. 비행기 '배트플레인'은 약 667억, 오토바이 '배트사이클'은 16억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쯤되면 정말 '억'소리 나는 배트맨입니다.
 
이밖에도 배트맨의 모든 장비를 합치면 1939년 배트맨은 10,253 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2013년을 사는 우리가 배트맨이 되기를 원한다면 약 1498억 5237만원정도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천재적인 두뇌는 덤으로 필요하겠죠.
 
 
3. 스파이더맨, 생계형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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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입니다. 아마 지금쯤 마블 스튜디오는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소니에 넘긴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스파이더 맨' 판권을 가지고 있는 소니 픽쳐스는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3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이어 2012년에는 앤드류 가필드를 주연으로 한 리부트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작했습니다. 팬들은 '어벤져스'에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보기를 원하지만, 소니 측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마블에 넘길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아무튼 친근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은 배트맨이나 슈퍼맨에 비해 조금 작은(?)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1962년 탄생한 스파이더맨. 거미 인간을 형상화 한 그의 수트는 당시 193달러, 우리돈으로 21만원 정도였습니다. 이는 2013년에도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요.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수트에 큰 변화가 없었던 스파이더맨은 수트 가격 역시 29만원 정도로 책정되었습니다. 소심한 '왕따'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의 이름)는 딱히 자신을 꾸미려고 들지도 않는데요. 피터의 악세사리 중 그나마 비싼 것이 바로 카메라입니다. 사진찍기가 취미인 그는 카메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모양입니다. 1962년 피터가 쓰던 카메라는 70달러, 우리 돈 7만원 정도입니다. 당시의 물가를 고려해보면 높은 가격임을 알 수 있죠. 2013년 피터가 쓰고있는 카메라는 3200달러 정도로 한화로 360만원 정도 됩니다. 그는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생활비도 절약할 줄 아는 '착한 남자'입니다. 1962년 그의 생활비는 1년에 780달러, 한달에 7만원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2013년의 피터의 1년 생활비는 6344달러, 한달에 약 58만원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연인 '메리제인'과의 데이트에 쓰인다고 하네요. '억'소리 나던 배트맨에 비하면 가히 생계형 슈퍼히어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web shooter'라고 불리는 거미줄 발사기는 그의 장비 중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인데요. 거미줄 발사기의 가격은 1962년에 6845달러, 우리돈 761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5만달러, 약 5천만원 수준이라는군요. 5천만원으로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을 가질 수 있다면 기꺼이 투자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4. 울버린, 공항에서 뒷 돈주고 비행기 타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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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젊은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에게 쿨하게 욕을 하던 울버린. 그는 명실상부 '엑스맨' 중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울버린은 [엑스맨]시리즈 내에서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도 2개나 탄생시킵니다.
 
그렇다면 울버린의 첫 등장은 어땠을까요? 울버린은 1974년 원작 코믹스 [인크레더블 헐크]에 까메오로 나오며 마블 코믹스에 등장했습니다. 그는 절대 부러지지 않는 금속, 아다만티움 클로를 무기로 가지고 있으며 온 몸의 뼈 역시 아다만티움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어떤 손상을 받아도 순식간에 나아버리는 치유능력을 가진 이 히어로는 가히 최고 능력의 히어로 중 한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아다만티움 뼈는 1974년 당시 가격으로 61억 1170만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2013년 현재 가격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2350만 달러로 책정된 클로의 금액은 우리 돈으로 261억을 웃돕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이 가격도 울버린의 능력을 대변하기에는 모자랍니다. 울버린의 아타만티움 뼈는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실험이 결합된, '울버린을 있게 만든'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온 몸이 무기인 울버린에게는 배트모빌이나 거미줄 발사기 같은 악세사리는 필요 없습니다. 세상의 고독은 다 짊어진 이 외로운 남자는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습니다. 그의 친구는 술과 담배뿐이죠. 영원한 삶을 사는 뮤턴트 답게 그는 술과 담배에 꽤 많은 돈을 쏟아 붓습니다. 1974년 당시 울버린의 담배값은 10만원정도, 술값은 100만원 정도라고 하는군요. 2013년에도 그의 담배사랑, 술사랑은 계속됩니다. 담배값은 30만원, 술값은 400만원으로 책정되었네요. 한편 2013년을 사는 울버린에게는 다른 히어로들에게는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공항에서는 금속 탐지를 통해 무기 소지 여부를 판단하는데요. 온 몸이 금속인 울버린은 금속탐지기를 절대 통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검색대를 지날 때마다 뒷돈 20만원씩을 찔러줘야 한다는군요. 기술의 발전 때문에 여러모로 힘든 울버린입니다.
 
 
5. 헐크, 박사학위까지 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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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배너 박사. 우리의 헐크는 '어벤져스'의 대사처럼 늘 화가 나있습니다. 하지만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제어하는 능력을 터득했죠. 헐크가 되지 않았을 때 브루스 배너는 따뜻하고 사려깊으며 똑똑하기까지 한 박사님입니다.'인텔리' 브루스 배너 박사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교육비입니다. 1962년 기준으로 과학부문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는데 든 비용은 1만달러, 우리돈 1200만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과학부문 박사를 취득하는데 든 비용은 2만 5천달러, 약 3000만원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2013년의 브루스 배너 박사는 어떨까요? 우선 미국의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는데 드는 비용은 18만 달러, 우리 돈 2억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박사를 취득할 때 까지 드는 비용은 19만 달러, 또 다시 2억1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브루스 배너 '박사'가 되기 위해 드는 비용만 4억원이 넘는 셈이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브루스 배너 박사는 스스로를 자제하는 방법을 기르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62년에 이 비용은 약 8천달러정도였습니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은 15600달러, 우리돈으로 2000만원 수준에 육박합니다. 그는 심지어 요가까지 배우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한다는군요.
 
브루스 배너 박사는 뛰어난 패셔니스타는 아닙니다만 그는 의상비로도 꽤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헐크로 한번 변신할 때마다 애처롭게 찢어져버리는 블라우스와 바지를 모두 새로 사야 하기 때문이죠. 영화 [어벤져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블랙위도우를 무차별로 공격하던 헐크가 어벤져스에 의해 내쫓기고 난 후 정신을 차렸을 때 옷을 입지 않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겁니다. 62년에는 찢어먹은 셔츠와 바지들 가격을 합쳤을 때 450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요? 최근 헐크가 찢어버린 바지와 셔츠들은 모두 460만원 정도라고 하는군요. 이정도면 브루스 박사는 비싼 옷은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MARVEL, DCcomics, Moviepilot, Mash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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