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VS전설] 이소룡과 잡스가 돌아온다!
13.08.14 12:17
누리꾼들 사이에 떠도는 말 중 '역사가 스포'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극화 하였기 때문에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올 여름,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영화 두 편이 개봉합니다. 한 편은 이미 자서전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이 알려졌던 '인물'의 삶에 대한 영화이고 또 한 편은 원작 이후 두 차례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언뜻 요즘 관객들의 취향과는 멀어보입니다.
그러나 두 작품이 존재만으로도 전 세계를 휘어 잡은 전설들을 다루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올 여름, 스티브 잡스와 이소룡이 다시 돌아옵니다. 이소룡은 자신의 두번째 작품 [정무문]으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그려 낸 [잡스]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전설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무비라이징이 준비했습니다. 여름특집, '전설VS전설' 지금 시작합니다!
1. 스티브 잡스의 귀환, [잡스]
스티브 잡스가 생을 마감하던 날, 많은 사람들이 잡스의 사망 소식을 그가 만든 아이폰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개인용PC, 스마트폰 등 오늘날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될 수 있었던 데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사의 공이 매우 컸습니다. 세상은 그를 최고의 경영자이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스티브 잡스의 생은 늘'도전'이었습니다. 미혼모 슬하에서 태어나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었으며 빌 게이츠 처럼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라지도 못했습니다. 대학 역시 유명하지 않은 곳에 진학했고 그마저도 '가치 없다'는 이유로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그의 선택은 집의 차고였습니다. 그는 유일한 절친,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집 차고에 '애플'을 설립하고 컴퓨터 연구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철학은 '작은 것으로도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1'에 이어 '애플2'가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두며 잡스 역시 잘나가는 기업인이 되는 듯 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애플2'이후 거듭되는 실패와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는 회사 내에 많은 반발세력을 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해고 당하게 됩니다.
아무도 생각 해 내지 못했던 '변화의 시작' 개인용 PC에서 일체형 컴퓨터 매킨토시,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까지. 각 기기들의 기능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전 세계 대중을 열광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애플의 정신이자 상징인 스티브 잡스, 영화 [잡스] 는 위대한 혁신가 뒤에 감춰진 '인간' 스티브 잡스를 재조명합니다. 승승장구하는 성공 스토리는 물론, 대학을 중퇴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20대의 잡스와 피폐해진 정신을 달래기 위해 불교문화에 빠진 모습, 사람들과 갈등하고 반목하며 힘겨워하는 모습 등 다소 낯선 '스티브 잡스'가 담겨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전설, 스티브 잡스를 다룬 영화 [잡스]는 오는 21일 개봉합니다.
2. 진짜가 돌아왔다! 이소룡의 [정무문]
[정무문]은 1973년 작품입니다. 당대 최고의 액션스타이자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스타, 이소룡 역시 이미 고인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전설의 이소룡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옵니다. 홍콩 스타일의 리메이크 영화라고 예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전설 '이소룡'이 자신의 작품 [정무문]을 들고 2013년의 극장가에 다시 찾아옵니다.
이소룡의 귀환을 위해 제작진은 73년 필름인 '정무문'의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쳤습니다. 리마스터링이란 오래된 마스터 필름(대량 복제를 위한 원본 영화 필름)을 복원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정무문]과 같이 필름 상태였던 영화를 첨단 기술을 통해 디지털 포맷으로 바꾸는 '디지털 리마스터링'도 포함됩니다.
'이소룡은 내 삶을 바꾸어 놓았다' 많은 스타들은 이소룡에 대해 이렇게 회상합니다. 노란색 운동복과 "아뵤"라고 외치는 독특한 기합, 멋진 발차기를 날리는 이소룡. 그는 1940년 미국에서 태어나 홍콩으로 건너간 세기의 액션 아이콘입니다. [일대종사]를 통해 조명된 '엽문'의 제자이며 절권도라는 새로운 무술을 창시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영화배우를 꿈꿔왔던 이소룡은 [정무문]에서 처음으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쌍절곤 격투씬'을 선보입니다. 그의 최고 작품이라고 인정받는 영화는 그동안 견자단, 이연걸 등 최고의 액션스타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습니다.
서른 셋의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이소룡. 때문에 그는 그 어떤 스타보다 찬란히 빛난 '전설'로 남았습니다. [정무문]은 이소룡 문화를 기억하고 있는 4050 관객들에게는 지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2030 관객들에게는 세기의 아이콘 이소룡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예정입니다.
영화 [정무문]은 오는 8월 29일. 관객들을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