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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운 변장술의 달인, 셜록홈즈2

12.01.10 14:09





지금 현재 박스 오피스에서 미션 임파서블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셜록홈즈2>. 셜록홈즈는 원작 소설이 아직까지도 추리 소설의 대작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기대를 했을까요. 하지만, 처음 셜록홈즈가 영화로 나왔을 때 보다는 이번엔, 그렇게 많은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그것은 셜록홈즈1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거나, 혹은 원작을 본 사람들이라면 영화를 보는 데 이해가 빠르겠지만 원작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영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들기 때문이죠. 그 때문인지, 아니면 미션임파서블의 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인지 <셜록홈즈2>가 1위로 미션임파서블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영화를 보다 보면, 박스 오피스 2위에 올를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 셜록홈즈2의 스토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레이첼 맥 아담스'가 등장하는 이 장면이 영화의 첫 장면입니다. 셜록홈즈1을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셜록홈즈와 함께 큰 활약을 했던 여자주인공이죠. 그래서 첫 등장에서부터 이번 편에서는 그녀가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셜록홈즈의 애인이기에, 긍정적인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던 레이첼이 알고보니 세계대전을 일으키려고 하는 악의 주도자, 모리아티 교수를 돕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셜록홈즈가 이를 눈치 채고, 그녀의 일을 막으려고 합니다. 결국 레이첼은 모리아티 교수가 시킨 일을 셜록홈즈의 방해로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수가 없게 되었고, 모리아티 교수의 손에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전편에서 활약했던 셜록홈즈의 애인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남자 주인공이 애인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싸워야 하는데 그냥 그녀는 그렇게 죽고 더 이상 스토리 전개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여자 배우를 무척 좋아해서 그런지 안타깝더군요. 허무하기도 하고...






아무튼, 모리아티 교수. 이 남자가 계속해서 세계 대전, 즉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일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의 일을 방해하는 셜록홈즈, 그리고 셜록홈즈와 늘 항상 함께 다니는 의사 주드로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셜록홈즈는 자신의 친구 의사와 그리고 모리아티 교수의 음모를 막기 위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이번 영화에는 또 새로운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가운데 있는 여자인데요. 여자의 오빠가 보낸 사진과 정보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 한 것을 셜록홈즈가 구해줍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전쟁에 관계된 여자의 오빠를 찾고, 세계 대전을 막기 위해 함께 동행합니다. 이 영화에서 재미는 물론 전쟁을 막기 위한 셜록홈즈의 활약이 가장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의 주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저는 가장 인상깊습니다.

그러면, 영화 안에서의 재미를 살짝 알려드리도록 하지요.





1) 두 주연의 에피소드


두 주연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사건을 해결하든, 하지 않든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웃고 즐기며 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저 액션만을 영화 안에 넣는 것은 다소 지루함을 줄 수 있기에, 배우들의 코믹적인 요소를 함께 넣어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빠르게 혹은 느리게, 장면 전환.


저는 셜록홈즈 영화를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영화의 장면전환인데요. 영화 안에서 스토리를 전부 표현하려면 빠르게 전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액션영화에는요. 그렇지만 셜록홈즈 감독은 영화가 그저 빠르게 전개되는 액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밀고 당기기를 통해 적절하게 관객을 끌어당긴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들도 셜록홈즈 영화의 효과를 느끼다 보면, 나도 모르게 숨이 가빠지거나 혹은 천천히 내쉬거나를 하게 될 겁니다.





3) 홈즈의 변장술


영화에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재미를 주는 부분이 셜록 홈즈의 변장술이 아닐까 합니다. 미션 임파서블과 차원이 다른 변장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미션 임파서블은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장한다면, 홈즈의 변장은 여장, 카펫, 벽, 할아버지 등등의 변장으로 그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어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런 점이 영화안의 시대를 반영하고 또 웃음을 자아내는 좋은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를 한번 보시면서, 홈즈의 또다른 변장 모습을 찾아 보세요.





그리고 영화의 절정에서 셜록 홈즈는 두 번 죽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살아나게 되었을까요?  늘 그랬듯,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영화의 법칙 그대로 홈즈는 살아나긴 합니다만, 다시 살아나는 방식 역시도 참 재미있습니다.

영화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원래 '추리'이라는 것은 '범인이 누굴까?'에 두고 시작을 해야하는데, 셜록 홈즈는 범인은 이미 나와있고, '어떻게 하면 이 사건을 막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말 전개로 많은 관객들의 기대에는 좀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 부분과 그리고 다소 지루한 첫 장면에 적잖은 실망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영화의 밀고 당기는 재미있는 표현 방법이 영화의 마지막으로 갈 수록 관객에게 재미를 충족시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편안하게 액션 영화를 즐기고 오고 싶다면, 셜록 홈즈2를 보시는 것도 탁월한 선택일거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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